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예쁘면 야단치거나 매를 들기 힘든가요? 좀 때려야되는데...

슈가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13-10-06 09:35:54
자기 애가 귀여우면 어머니들도 잘 못때리시나요? 
저는 남자 중학교 교사인데요..
애들이 너무 귀여우니 항상 타이르고 소리만 좀 지르고
소리 지르고 나서도 화난게 오래가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교실이 ;;;;

다움에 교실 폭력 기사 뜨면 사랑으로 훈화로 가르쳐야 진짜 교사지 등의
댓글들이 많이 뜨는데 현실에선 저처럼 사랑과 인내로 가르치면 다들 만만하게 보고
 교실은 말그대로 난장판이 되더라고요;;;

매를 들거나 쌀쌀맞고 차갑게 거리를 두면 훨씬 낫기는한데 
아직까지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어려서 그러기가 힘드네요..

제가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인지 사랑이란것이 때리거나 힐난하지 않는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요즘 들어 부쩍 정말 사랑한다면 야단치고 매도 들어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릇없이 기어오르고 수업방해까지 하는데도 자존감이 상할까봐 제대로 혼 내지를 못하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거 같아서요.
혼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제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괴로웠던게 아닌지, 그리고 제가 말로도
훈화가 가능하고 스스로 행동을 고치는 스타일이어서 다른 아이들도 그럴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고요..

제 성장과정의 문제점이 이런식으로 저를 괴롭히네요. 
어쩔 때는 미친게 아닌가 싶은  날뛰는 중2 남자애들...  
내가 너희들을 사랑하기에 내일은 정말 사랑의 매와 독설 섞인 잔소리를 하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ㅠ
IP : 1.237.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10.6 9:40 AM (183.101.xxx.200)

    7세 딸 키우고 있는데...혼 좀 낼라치면 눈물을 뚝뚝 흘리고무조건 가슴팍에 뛰어들어와 부비부비하면 너무 귀여워서 더이상 혼낼수가 없어요...ㅠㅠ 잘못했어..다신 안할께..해대면 더이상 잔소리 이어나가기 힘들어요....

  • 2. 옛말에
    '13.10.6 9:42 AM (203.236.xxx.251)

    미운자식떡하나 더주고 예쁜자식 매한대 더주라는말이 맞는거같기도해요
    자식을 키우면서 느끼는데
    답은 없어요

  • 3. 행복한 집
    '13.10.6 9:50 AM (125.184.xxx.28)

    때린다고 말듣는 나이가 아니에요.
    차갑게 대해보세요.
    남자들은 말 안하고 차갑게 쳐다 보면서 분위기를 압도해야 해요.
    때리는거는 일시적 방편일뿐이고 나쁜 행동입니다.

  • 4.
    '13.10.6 10:00 AM (119.194.xxx.119)

    제 친구도 그래요 친구애기가 넘 말을 안듣는데 레스토랑 가서 바닥에 누워있을 정도인데 넘 귀여우니까 제어를 못하더라구요 ㅡㅡ

  • 5. steal
    '13.10.6 10:15 AM (211.246.xxx.45)

    때리지 않아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중요하고요. 이랬다저랬다 상황마다 다르게 대처하고 처음 지적한 부분과 끝의 결론이 상이하면 애들도 담임 선생님을 만만하게 봅니다. 예뻐하고 사랑으로 감싸는 건 좋은 교사의 자세지만, 아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세요. 담임선생님이 한번 아니라고 한 사항에 대해 끝까지 아닌걸로 밀고 나가면 애들도 다 승복합니다. 체벌이 아닌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벌은 너무 쉽고 단편적인 방식일 뿐 아이들 마음까지 변화시키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 6. ..
    '13.10.6 10:16 AM (218.52.xxx.214)

    때리지는 마세요.
    손들고 벌을 세우든 오리걸음을 시키세요.
    때린다고 매가 먹힐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 7. steal
    '13.10.6 10:19 AM (211.246.xxx.45)

    또 중2 남자애들은 때린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때려도 아파하지 않으며; 그저 맞고 때우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귀찮고 힘들어서라도 담임 선생님 말을 들을 수 있는, 집요하고도 번거로운 벌들을 찾아보세요^^ 일단은 단호함이 제일 좋구요.

  • 8. ...
    '13.10.6 10:45 AM (118.221.xxx.32)

    딸 하난데 중딩
    한번도 때려본적은 없어요 어릴때부터 말로 해도 다 통해서요
    근데,, 학교처럼 단체는 샘이 단호하고 무서워야 통제가 되요
    꼭 때리란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체벌은 필요하다 생각해요ㅡ 뒤에 세우거나 손들거나 오리걸음도 괜찮네요
    기준이 있는 체벌은 애들도 수긍합니다
    아이 학교도 보면 애들이 좋아하고 수업 잘 하는 샘은 무섭고 단호하고 수업시간 통제 잘하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분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254 아기가 낙상 후 바로 자요 8 2013/10/06 3,319
306253 꺅~ ♥예뻐요♥ 바다에 사는 해달들(Sea Otters)...... 6 동물사랑♥ 2013/10/06 1,450
306252 단독주택이 위험한 이유가 뭔가요? 10 집걱정 2013/10/06 5,595
306251 베란다없는 아이방의 북쪽벽 가구놓기 조언 부탁드려요 3 00000 2013/10/06 1,395
306250 귀신은 없는것같아요.... 10 정말 2013/10/06 3,709
306249 고추장 담가드시는 분 계세요? 어디꺼먹어야할지.. 2 하늘이맑구나.. 2013/10/06 1,100
306248 아이낳고 저처럼 팔과 어깨가 시리신분 없으세요? 3 크하하 2013/10/06 911
306247 허리가 많이 아픕니다. 도와 주세요. 21 진실 2013/10/06 3,301
306246 전 국악 올레 광고 좋아요 26 ... 2013/10/06 6,296
306245 무서워서 잠이 안온다... 3 .. 2013/10/06 2,266
306244 인천모자살인 사건에 여자가 더 잘못했다 남자가 더 잘못했다 싸우.. 30 // 2013/10/06 11,844
306243 삼년 보관된 고추짱아찌먹어도 되나요?? 1 ... 2013/10/06 1,181
306242 새벽에 특종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 2013/10/06 2,002
306241 노린재라는 벌레.....아시나요? 3 왠일이야 2013/10/06 6,440
306240 그 인천 모자 사건 둘째 며느리 3 어이없네 2013/10/06 3,994
306239 사악한 악마가 존재하는 과학적 이유 30 자연 2013/10/06 6,084
306238 이 새벽혼자 술드시는분있나요? 6 푸르른 2013/10/06 1,199
306237 애정표현이 너무 과하니..보기 안좋네요.. 11 히겁!! 2013/10/06 4,787
306236 새벽부터 밤새 드릴소리 내는 옆집 ㅠ.ㅠ 8 불면증 2013/10/06 5,405
306235 부동산 전세 가계약 취소 가능한가요 융자가 많아요 16 걱정 2013/10/06 4,890
306234 kt lte 국악으로 선전하는거 깜짝깜짝 놀라고 듣기 싫어요 10 미안하지만 2013/10/06 5,750
306233 [질문]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영화 2013/10/06 959
306232 조심스레 브래드핏 과 졸리.. 47 졸리 2013/10/06 17,768
306231 과외 선생님들... 학생들 제시간 외에는 얼만큼까지 신경쓰시나요.. 10 속타요 2013/10/06 3,510
306230 오늘 인간의 조건에서 송창식씨.... 4 나무 2013/10/06 3,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