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美 체류시절 국적 일본으로 자필 표기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94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미국 체류시절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한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뉴시스>는 최근 미국 국가기록원과 고문서보관 엔시스트리닷컴(Ancestry.co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1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징집서류에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국일보는 이 서류는 ‘제1차 세계대전 징집 카드(U.S. World War I Draft Registration Cards)’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문 이름’(Syngman Rhee), ‘생년’(1875년) 등과 일치하는 연방 문서 60건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필기체로 작성한 이 카드에는 나이(44세)와 음력생일(3월26일), 직업은 ‘한국학교 교장’(Korean School Principal), 하와이 거주 주소 등 인적사항들이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장 가까운 친척’은 이 심(Shim Rhee)으로 관계를 ‘누이(Sister)’로 한국 주소와 함께 작성했고 인종은 ‘아시안(Oriental)’이라고 표기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뉴시스>는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적을 ‘일본’(Japan)으로 기재했다고 전하면서 하와이 등 미국에서 외교 중심의 독립운동을 펼친 그가 신상 정보난에 국적을 일본으로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 ⓒ (@YTN) 트위터1차 대전 징집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 징집 카드는 당시 미국에 거주하는 18~45세 사이의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 시민권자는 물론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남성들을 포함, 미 전역에서 약 2400만명이 카드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수록했다.
이와 관련 <뉴시스>는 그가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한 것은 식민지 백성으로 전락한 시점에서 아시아의 열강인 일본의 국민으로 신상정보를 기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면서도 이듬해 상해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등 해외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던 그가 미국의 공문서에 ‘일본인’이라고 밝힌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친일성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뉴욕헤럴드 트리뷴은 “러시아 사람들은 줄곧 적이었고, 우리는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이기고 있는 것에 기뻐한다”는 하와이의 윤병구 목사의 말과 함께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서 이들은(이승만, 윤병구) 일본을 주인으로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고문서 중에는 1933년 이 전 대통령의 뉴욕 입항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국 서류에 나타난 이승만의 직업은 ‘박사, 교수’(Doctor, Professor)였고, 인종은 ‘한국인’(Korean), 출생지는 ‘한국(Korea), 서울(Seoul)’로 작성됐다.
한편 역사왜곡 등 친일인사 미화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파워트위터리언 레인메이커는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의 국적이 일본? 이승만의 미국내 기록들에서 발견된 그의 국적은 일본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자필로 말이죠.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라는 글을 남겼고, 정중규 대구대 한국재활정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어쩌면 독립운동이 출세의 수단이었는지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 서주호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친일극우세력들은 이제 미국 국가기록원도 종북단체라고 하겠지요? 이승만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반민특위 해체시킨 이유는 악질적인 친일파였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이런 자가 무슨 독립운동을 했고, 하물며 국부일 수 있나? 일본인 이승만, 일본군 장교 박정희, 일본 태생 이명박”(eco*****), “이승만이 국적란에 JAPAN이라고 쓴걸 보면 대한민국의 건국을 일본인이 한 게 되네. 다까끼 마사오와 걔 부하들(두환,태우)과 출생이 일본인 MB와 근혜까지 합하면 대체 일본통이 몇 년을 해쳐 먹은 나라란 거임?”(es48**), “친일파 등용한 이유가 있었어”(dol*****), “친일매국들 행태는 시대를 불문하고 일맥상통하는듯해요”(mylo******), “남산 동상부터 즉시 철거합시다”(zep***)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