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적으로 차별한 엄마가 용서가 안됩니다.

dna 조회수 : 2,673
작성일 : 2013-10-04 14:10:38

아래로 5살 터울진 남동생 하나인 누나에요.

보통은 남녀 차별을 하는데 저희집도 약간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교 들어간 이후부터 저희 엄마는 성적으로 저를 차별햇어요.

중학생때 초딩 저학년동생, 뭘해도 이쁘다 하시더군요.

그러려니 했어요......제 성적 억지로 상위권에 드는 수준인데

가난한 집이라 제 공부방도 없었고 기대치만 높앗어요.

저 초등땐 틀린 갯수대로 맞고 머리뜯기고 한밤중에 친구집가서 틀린문제 다 풀어와-

이런식으로 화풀이당햇어요.

고등학교서 중상 정도엿는데 그때도 여전히 초등인 남동생과 한 방썼구요, 등수가 쫌 떨어지면

때지진 않고 여러 가지 집안일을 시키면서 못한다고 때리고, 이런식의 학대가 이어져도 저는 불만을 표시못햇어요.

공부못하는 죄인이니까...

한번은 동생 잔다고 거실에서 공부하라시며 책에 머리박고잇는 저에게

'하면서 들어라 , 이런 집구석에서 너는 공부그것밖에 못하니 니인생은 볼것도 없다.

니 남편은 잘해야 운전이나 할거고, 돈없다고 우는애 없고 와도 나는 니 안볼란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저 그날 집에 불지르고 죽고싶엇어요.

40이 낼모레인 저 제 기준으로 잘 살고있습니다. 작은 전세집에서 남편이랑 맞벌이하면서요.

제동생 저보다 공부못하는데도 별말안하고 도리어 엄마가 눈치보십니다.

하루는 제가 악에 차서 속말을 다해버렸더니,

너는 집안경제사정이 안좋을때 학창시절 보내서 지원못해준거고, 너한테 그런소리 한거 다 너 잘되라고 그런거랍니다.

이런 말을 듣고서 맘속에서 엄마를 지웠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그나마 좋은분이라서 연을 끊고 싶어도

명절이나 이런때는 아이데리고 찾아뵈요.

이런 엄마가 이제와서 제게 돈도 주시며 정서적으로 기대려고 하십니다. 아이가 보고픈거지요.

이런 엄마가 미워서 자다가도 그 기분나쁜 말이 떠오르면서 깨어 울어요....

심리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IP : 203.230.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
    '13.10.4 2:26 PM (119.67.xxx.40)

    남일같지 않아서 한자적습니다 . 저도 님처럼 어린시절 상처가 깊고
    이제 내가 다크니 정서적 의존하려는 것 까지 똑같네요. 제가 님에게 드리고 싶은말은 님의 상처치유에 집중하세요. 어릴때 쌓였던게 치유되고 지금 현재 행복하게 살수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당분간 어머니와 관계를 멀리하시는것도 도움이 될꺼예요 기분나쁜건 그때그때 말하세요
    그리고 더이상 의무감에 휩싸이지 마시구요. 제경험담이예요

  • 2. ㅇㅇㅇㅇ
    '13.10.4 2:38 PM (218.152.xxx.49)

    너무 마음 아프네요. 왜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그런 저주의 말을 쏟아붓는 겁니까....
    일단 어머니는 멀리하시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 3. ㅇㅇ
    '13.10.4 2:53 PM (118.148.xxx.145) - 삭제된댓글

    큰아이는 기대치가 커서.. 그런 경향이 원래 다들 좀 있는거같아요.. 아래로 갈수록 너그러워지구요..
    예민한 사춘기시절이라 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어요..
    저도 큰아이에게 상처되는 말 한거같아 이글보니 생각을 라게 되네요..

    좋은 대학가야 좋은직장 갖는거다라는 말을 이런저런 표현으로 둘러서 하는거... 엄마입장에서는 아이 잘되라 하는말인데.. 상처가 되지 않도록 말해야겠어요 ..

  • 4. ㅋㅋ
    '13.10.4 2:54 PM (112.186.xxx.243)

    저희 엄마요
    저한테 어느날 그러시데요
    저는 가난한 집으로 시집 갈꺼 같다는둥 어쨌다는둥......
    평소 엄마가 자식중 날 가장 무시하고 하찮게 여긴다는건 알았지만 저게 딸한테 할 소린가요
    평소에요 이모들한테 나는 쟤(저요) 시집 갈때 그냥 암것도 안해주련다 이런 노래 부르시던 분인데..
    저 말 듣고 화가 뻗쳐서 그게 친따한테 할소리냐고 소리 질렀더니
    본인도 놀랬나 봐요
    그뒤 저런말 안하시데요 저 말만 안하시고 다른 개무시 하는 소리는 여전 하시고 ㅋㅋㅋ
    전 아직 결혼전인데도 엄마 잘 안봅니다. 그래서..아빠는 보고 싶은데..ㅜㅜ

  • 5. ...
    '13.10.4 3:38 PM (118.42.xxx.151)

    우리나라 부모 자식 관계...
    부모가 갑, 자식이 을이죠..
    사랑 이런거 보다도..
    계약 투자 보험...이런 느낌..
    원해서 세상에 나온 사람
    세상에 하나도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면
    어릴때부터 부모님 은혜 선생님 은혜
    노래 가르치면서
    무조건 고마워하라고 가르치죠..
    은혜를 베푼 사람도 있지만
    자기 노후보험용으로 자식 사육한 사람들도 많은데..
    세상 사람들이 다 똑같이 좋은 부모 아니고
    별 사람들 다 많은데..

  • 6. ...
    '13.10.4 3:47 PM (110.70.xxx.149)

    의무감에 휩싸이지 마세요..
    효도도 선택입니다..
    부모 자격 있는 분들만 효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식한테 상처주고도 부모대접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세상이라...

  • 7. 평온
    '13.10.4 5:40 PM (211.204.xxx.117)

    보통 자식을 낳으면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던데

    제가 자식을 낳아보니 아기가 이렇게 작고 약한데
    나한테 너무나 온전히 의지해서 황감할 지경인데
    엄마는 왜?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었을까 정말 이해가 안 되더군요.

    엄마가 불완전한 인간이고 불행해서
    만만한 나에게 터져나온 거라고 이성으로는 아는데
    참 불쑥불쑥 치밀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그 과거가 현재의 나를 발목잡지 않게 해야 해요.
    저도 엄마 보면 자꾸 화가 나고 대화하다 보면 둘다 화를 내고 그래요...

    글쓴님도 이해는 되지만 과거는 과거고
    현재의 나는 사회적으로도 능력있고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살고있고
    또 아이의 엄마이니까...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체험했으니까
    훌륭하고 좋은 엄마가 될지는 못할지언정
    괜찮은 엄마라도 되어 보도록 노력하면서 잘 살아요 우리...

  • 8. 경험자인데
    '13.10.4 6:09 PM (175.211.xxx.238)

    원글님 성적으로 차별당했다고 생각해요?
    아니거든요?
    성적을 핑계삼아 미움받으신거에요
    님 어머니는 님을 미워하신거에요
    저도 30넘어서 깨달았어요
    공부못한다 게으르다 평생 구박하시길래 좋은 직업 얻고 성공하면 인정해주실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성공하고 억대 연봉받아도 저를 미워하세요 오히려 경계하시더군요.
    날 그냥 미워했구나... 라는걸 깨닫게되니 이제 화도 안나요 왜 화가 안나냐면 저는 아예 연을 끊고 살구요 경제적으로 제가 더 살만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
    불쌍하다고 할까...
    차별하더라도 기왕이면 라인좀 잘타지 나는 미워하고 남동생만 이뻐하더니 썩은 동아줄 잡으셨네... 이런생각만 들어요.

  • 9. 경험자인데
    '13.10.4 6:18 PM (175.211.xxx.238)

    살다보면 남도 괜히 싫은 사람 있쟎아요
    뭘해도 내눈에 밉상
    이유없이 싫고
    꼬투리 잡고 싶고
    그러다 그 사람이 잘되면...
    아쉬워지고 내가 왜그랬지 싶쟎아요?

    딱 그런거에요
    님은 지금 잘 사니깐...이유없이 님 싫어하거 미워하던 사람이 아마 속으로는 좀 후회는 하겠죠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죽어도 못할꺼에요
    그때 너 잘되라고 그런거다 라고 둘러대는게 어디에요
    제 부모는 저에게 너같은 년은 다 운빨이라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그냥 님 혼자 잘먹고 잘사세요
    댓글달며 저 혼자 힐링하고 갑니다.

  • 10. 원글
    '13.10.5 12:21 PM (211.186.xxx.14)

    평온님, 제 맘속에 들어갔다나오신듯 해요~ 윗님, 차라리 말을하지마세요 저희엄마연배같은데 공부잘하라는거 누군 하기싫어그랬나요? 상위권인데도 머리쥐어뜯고 벽에갖다박고 그런학대당하고도 그런말나올까요? 본인인생에 화풀이상대가 저라구요.저 삼십중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476 손톱에 검은 점이 생겼는데 이게 뭘까요? 2 써니신 2013/10/14 13,520
307475 나 좀 말려줄 사람... 57 벽지선택 2013/10/14 14,788
307474 매실액을 걸렀는데요... 3 임은정 2013/10/14 1,093
307473 SK3천포인트 신청하기 입니다. 2 봄가을 2013/10/14 942
307472 60대 여성분이 쓰실 컴퓨터요. 노트북,데스크탑,일체형pc중에 .. 11 2013/10/14 1,274
307471 진격의거인 중학생 봐도 되나요 3 ... 2013/10/14 1,757
307470 ‘문재인 잡기’에 쏟는 힘 민생에 쏟아야 합니다 1 샬랄라 2013/10/14 447
307469 수원에 병원추천 좀.... 2 juni32.. 2013/10/14 1,248
307468 구스다운 이불솜이랑 다른 이불솜 차이 많이 날까요? ... 2013/10/14 1,466
307467 껍질이 얇고 바삭한 치킨은 어떻게 하나요? 6 ... 2013/10/14 2,406
307466 남자친구때문에 고민입니다 25 우리쌀고추장.. 2013/10/14 4,760
307465 매매 1억5천5백5십이면 부동산 수수료 얼마인가요? 3 ^^* 2013/10/14 1,317
307464 길고양이 참치캔을 주고 왔는데요. 23 가을 2013/10/14 3,880
307463 감사합니다 12 궁금 2013/10/14 1,935
307462 파워블러그나 괜찬은블러그 추천바래요 2 미라클 2013/10/14 1,424
307461 쌀보관 기능이요~ 김치냉장고 2013/10/14 657
307460 홈베이킹 수업하는 가게를 오픈하는데.. 선물로 머가 좋을까요? 1 휴직중 2013/10/14 800
307459 지난주 버스폰 신청하신 분들 개통 다 됐나요..? 1 에잉 2013/10/14 621
307458 82님들~미국 공항 입국 통과할 때 뭐라고 물어 보나요? 15 미국 첫 방.. 2013/10/14 2,481
307457 글씨를 잘 쓰고 싶어요 4 .. 2013/10/14 1,144
307456 심상정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을 최초로 입수해 오늘밤 JTB.. 희동이 2013/10/14 660
307455 아빠어디가 나오는 애들은 하나같이 다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17 해피 2013/10/14 3,859
307454 홈쇼핑모델 백화점모델 1 현지 2013/10/14 1,217
307453 민디 프로젝트 보시는 분 있으세용^^ 1 미드 2013/10/14 821
307452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7 샬랄라 2013/10/14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