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434 오로라는 전생에 하녀 4 오로라 는 .. 2013/10/08 2,084
307433 생리가 끝난줄 알았는데 궁금맘 2013/10/08 983
307432 아까 지드래곤이 사탄이니 뭐니 하는 글 36 .. 2013/10/08 4,840
307431 남자들 결혼해도 외모 집착하나요? 11 ㄴㄴ 2013/10/08 4,582
307430 진주유등축제가는데 주변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6 유등축제 2013/10/08 1,180
307429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0/08 590
307428 전화는 하지 않는 소개팅남...... 6 애플 2013/10/08 4,990
307427 키가 5센치만 작았음 좋겠어요 27 히이잉 2013/10/08 3,874
307426 남편이 다른여자를 보고 제가 싫어졌나봐요.. 80 .... 2013/10/08 23,126
307425 '교회'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는 좋은 시 한 편 3 @@@ 2013/10/08 1,272
307424 아프니까 서럽네요 4 싱글 2013/10/08 1,148
307423 펠레보르사 부도났나요? 야밤에 2013/10/08 6,264
307422 문화센터 강사..하소연겸 여쭤요 4 .... 2013/10/08 2,685
307421 영화 '벤허(Benhur)' 기억하세요? 5 좋은 영화 .. 2013/10/08 1,016
307420 이석기 내란죄 혐의 인정되면 형 얼마나 살까요 ? 6 통진아웃 2013/10/08 924
307419 학원 강사 시강 3 .. 2013/10/08 5,881
307418 다음팟인코더로 인코딩 하면 동영상 화질이 화질이 2013/10/08 844
307417 결혼할 때 뭐가 필요할까요??(혼수질문;;) 5 결혼준비물 2013/10/08 2,789
307416 프로젝트 실적을 영문으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요? 10 peach 2013/10/08 2,427
307415 조깅 혹은 파워워킹 할 때요. 물, 폰, 약간의 현금 넣고 다니.. 5 운동하고파 2013/10/08 2,938
307414 바이선쇼핑몰 주인장 바꼈나요?? 2 궁금 2013/10/08 3,368
307413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이 안된다는 말 믿으세요? 11 ---- 2013/10/08 5,266
307412 십일조 내는거요 7 2013/10/08 1,776
307411 이태리 튜린 2일 - 관광할 곳 추천해 주세요 2 쥬디 2013/10/08 842
307410 밤 껍질에 곰팡이가 피었는데요 1 ㅜㅜ 2013/10/08 9,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