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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절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ㅠ

아무래도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13-10-03 15:04:56
참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런 일로 속상해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게 제 스스로 참..ㅠㅜ  
여자들 많고 연령대도 다양한 학교 교사입니다.  어제는 학교에서 야외 연수와 회식을 했는데 저의 인간관계가 참.. 학교에서는 각자 교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고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할 시간은 동학년 아니고서야 그렇게 없거든요.  그래서 뭔가 내가 잘 못 어울리는구나 그런 느낌은 있었는데 
어제 그런 친목자리에 가니 체감이 확 되더라구요. 예전에도 회의때나 잠깐씩보면 저는 젊은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들은 즐겁게 웃고 얘기하는데 저는 거기에 끼지도 못하고.. 어제는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드신분들도 절 좋아하시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제 성격이  호불호가 강해서 좀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들하곤 잘 안 어울리려고 하는데 예전에 이런 사람들을 배제하고서도 어울려 노는 무리들이 많았거든요.
  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가능해서 새로운 곳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 밖에 없는데 생각해보면 언제나 잘 지냈던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지 할 일도 다 저한테 미루려는 분들을 못 참고 쳐받은 적도 있어요. 제 성질이 못되나서요ㅠㅠ
 그래도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사람들이 항상 제 주변에 많았거든요. 아주 예쁘지는 않은데 여성스러운 편에 반대로 완전 털털하고 좀 웃겨서인지 여자친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어제 직원연수 댕겨온 뒤로 너무 우울하네요. 참 외롭더라구요ㅠㅠ  급기야 새벽에는 허전한 마음에 눈을 뜨고 불안해서 다시 잠이 안 왔었요.ㅠㅠ 지금도 그렇구요.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뭔가 마이너의 느낌.. 제가 지금 사람들한테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몇년전에 남친, 직장상사한테 받은 충격이후로 우울증에 대인기피증, 외모 컴플렉스가 원래 있었는데 더 심하게 와서 사람들과 관계를 잘 못 맺는것 같기도해요. 사람들이 저를 평가할 거라 생각하면 공포가 밀려와요.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면서요..사람들앞에서 말하는 순간이 오면 불안초조 그 자체네요.
 또 
복도에서 별로 안 친한 사람이나 이도저도 아닌 사람 만나면 너무너무 어색해요. 웃고는 지나가지만 어색한 미소라 얼굴에 파스 붙여야 할 정도..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나이가 36이면  20대후반이나 30대초반 사람들에게 뭔가 멘토 역할을 해주거나 어른 같은 느낌을 줘야할텐데 사실 저는 정신연령이 매우 낮거든요ㅠㅠ 아직도 exo이런 애들이나 좋아하고ㅜㅜ 좀 어른스럽게 포용력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ㅠㅠ 
  언젠가 직장이 일하러 가는 곳이지 사람사귀러가는거냐라는 댓글을 82에서 봤는데 그래도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지 쓸쓸하긴 하네요. 
 몇년전부터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건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한거겠죠? 흠 그렇담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참 우습게도 일단 외모컴플렉스가 걸림돌이 되니 성형을 싹할까 싶네요ㅠ  
 이런 마음  혼자 처리못하고 82에 털어놓는 제가 참 한심하지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셔요
...
   
IP : 223.62.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3 3:15 PM (111.118.xxx.93)

    교사분 맞으세요? 배설? 헐....
    진짜 깹니다.ㅠ.ㅜ

  • 2. ...
    '13.10.3 3:16 PM (175.194.xxx.113)

    그 동안 다른 인간관계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면
    지금 이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혼자라도 당당하게 살아가세요.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도 잘 살아간다고 하잖아요.

    혼자라서 위축되어 보이고 어두워보이면
    주위 사람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어렵잖아요.

    혼자건, 아니건 별로 상관없다는 식으로
    그냥 열심히 살아가면
    오히려 사람들이 더 따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3. 지나갑니다
    '13.10.3 3:17 PM (210.117.xxx.109)

    아이들이랑 하루 종일 지내는 교사분들 정신연령이 높아질 수가 없죠. 세계관도 좁은 게 사실이고. 퇴근하고 다른 분야 분들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운동을 한다던 지 뭘 배워보시던지요

  • 4. 배설이 뭐 어때서?
    '13.10.3 3:28 PM (175.223.xxx.88)

    꼭 똥 싸는것만을 배설이라 생각하나봐요? 감정의 찌꺼기를 내놓는다..는 의미죠.

    조금이라도 말걸어주고 호의를 보내는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보세요. 교사집단이 참 어리고 유치하고 폭이 좁아요. 그래도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여러가지로 힘드실거에요. 가까이 앉아 있는 분께 살갑게 굴어 보세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법이잖아요..

  • 5. 땡 땡 땡
    '13.10.3 3:46 PM (218.238.xxx.159)

    내용보니 교사아니시네요

  • 6. 레모네이드
    '13.10.3 3:49 PM (119.196.xxx.155)

    님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세요. 나이들면 멘토가 되야 된다는 부담감도 떨치시고..님께서 갖고 계신 장점에 자부심 가지시고요. 친목모임은 직장의 의례적 행사이니 큰 의미 두시지 마시고요. 맡은 업무 적절하게 잘 처리하시고 아이들과의 수업 및 관계에 관심을 둔다던가..그리고 취미 등 뭔가 스트레스를 풀만 한것도 좋구요. 사람들하고 모여 다니지 못하는 것에 괜히 맘쓰지 마시고여. 힘내세요.

  • 7. 일단
    '13.10.3 4:13 PM (61.79.xxx.76)

    교사라 갑입니다.
    다른 거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그런 날이 있어요
    내가 별 관심 못 받는 날요
    또 어떤 날은 인기가 아주 많은 날도 있죠

  • 8. 컴플렉스
    '13.10.3 4:38 PM (220.85.xxx.90)

    본인이 외모가 컴플렉스라 생각해서 성형을 해서 그 이후 자신감에 잘 살아가는 사람 많이 주변에서 봤어요.
    그런데 또 본인의 뭔가 컴플렉스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한테 존중을 못 받는다고 생각해서
    그 본인이 느끼는 컴플렉스를(예를 들어 외모) 성형등등으로 해결을 하고 난 뒤에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또 다른 컴플렉스를 만들어 또 그걸 해결하고 해결하고...
    그래도 본인이 느끼는 주변인 반응은 똑같아 계속 남 탓만 하는 사람도 몇 봐왔는데요...
    제 글이 제 마음대로 안ㅆ져 횡설수설인데요................

    제 결론은 진정 외모만이 본인의 결점이라 생각하신다면 성형 수술로도 성공할 수 있을 거 같구요...
    아니고 마음속에 본인만이 갖고 있는 뭔가 라면 괜히 돈 들여 성형 수술 하는 거 보담은
    뭔가 본인의 마음속 결핍을 찾아내는 것을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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