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보 이제 내가 먹여살릴께 걱정마세요

사랑해 조회수 : 3,680
작성일 : 2013-10-02 10:39:40
사업해서 돈벌어놓은것 날리고
미안하다면서 유서쓰고 나간것 찾아서 서로 울며불며
소주 먹었던것 벌써 16년전이네요
돈벌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늦은 나이에 있던 교사자격증 가지고 기간제교사를 해오면서 돈 벌어주고
저는 이제 회사에서 간부급이 되었고
그래도 아들딸 좋은대학 나와서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이제 나이가 차서 받아주는 학교없어서 낙담하는 당신
이제 쉬세요 제가 다 벌어서 살면되요
돈아깝다고 매일 도시락 새벽부터 김밥에 김치싸가고
버스타고 다니고 택시요금이 얼만지도 모른 당신
너무나 훌륭했어요
이것밖에 못벌어줘서 미안해하며 한숨지었던 여보
괜찮아요
이제 편하게 살아요 지금도 10년도 더된 핸드폰에
한달용돈 넣어줘도 한푼도 안쓴 당신
제가 더 미안해요
이제 조만간 승진발표있는데 곧 전 임원이 될것 같아요
이 기쁜 소식 나중에 알리려 숨기고 있지만
당신의 내조와 헌신덕이에요
여보 이제 편안하게 노세요 여보는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남편 아버지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IP : 223.62.xxx.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나리1
    '13.10.2 10:41 AM (14.39.xxx.102)

    원글님이 더 대단하시네요.

    그 나이에 여성으로써 임원 자리까지.. 대단하세요.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 2. ..
    '13.10.2 10:42 AM (125.140.xxx.151)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랫만에 본 따뜻한 글입니다

    두분다 행복하시구 미리 축하드립니다.

  • 3. 나무
    '13.10.2 10:42 AM (175.195.xxx.73)

    에고!!울컥합니다

  • 4. 감사
    '13.10.2 10:45 AM (221.165.xxx.159)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이런글 읽게 해주셔 고마워요...

  • 5. ..
    '13.10.2 10:50 AM (223.62.xxx.56)

    보통의 의지 약한 남자들이라면,그리고 부인이 어느정도 경제력이 되는경우라면 이런경우 무위도식하기 일쑤인데 남편분 정말 훌륭하세요.
    부인도 남편의 노고를 잘 알고 지난날의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거 본받을만 하구요.
    제 주위에 정년되어 퇴직한 남편이 잠시라도 쉬는걸 못보는 여편네도 있고(본인은 자식들 제때 밥도 안해주던 전업주부입니다.-_-) 마누라가 힘들게 장사해서 생활을 꾸려가는데 같이 가게일 돕지도 않고 차만 큰거 타고 다니는 한량도 있어서 이렇게 부부간에 서로 아껴주는 모습이 더 아름답네요.

  • 6. 정말
    '13.10.2 10:53 AM (175.223.xxx.167) - 삭제된댓글

    훌륭하신 두 분이시네요..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7. 이크
    '13.10.2 10:55 AM (121.131.xxx.103)

    이런 글은 우리 남편이 보면 안됨...

  • 8. ..
    '13.10.2 10:59 AM (59.17.xxx.22)

    ㅋㅋ 이크님^^

  • 9. ㄹㄷ
    '13.10.2 11:18 AM (223.62.xxx.81)

    두분다 훌륭하세요.
    저희집도 남편이 사업한다며 벌이가 시원찮고,
    저는 꾸준히 직장을 다녀서 꽤 벌이가 좋았어요.
    남편 자격지심때문인지 집에 돈안내놓더군요.
    저는 벌이가 많던적던 한달에 백만원이라도 내늫았다면 불만없이 살았었을것 같아요
    그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이런 저를 오히려 돈벌레 취급...
    결국 헤어졌네요

  • 10. 숙연이
    '13.10.2 11:53 AM (118.128.xxx.51)

    두분다 훌륭하시네요2222222222

  • 11. 부부가 다 서로에게
    '13.10.2 12:14 PM (49.183.xxx.103)

    서로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네요.
    훌륜하십니다.

    자기는 늘어져 있으면서 상대만 잘해서 편히 살기를 바라는
    많은 쥐같고 기생충같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좀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길...

  • 12. ㅇㅇ
    '13.10.2 12:58 PM (58.151.xxx.124)

    울컥합니다. 박수 드립니다...

  • 13. 존경
    '13.10.2 1:00 PM (223.33.xxx.172) - 삭제된댓글

    에고....모른분인데 읽다보니 눈물나요ㅠ 행복하세요! 저두 더 사랑하고 이해하고 존경하며 살겠습니다...

  • 14. 두분다
    '13.10.2 1:38 PM (114.200.xxx.10)

    훌륭해서...눈물이 핑 도네요...
    사람은 욕심이 끝이 없어서 위만 바라보고 살다보니...사업 망했다고 싸오고,,돈많이 쓴다고 싸우고.
    남편인 나보다 더 잘나간다고 괜히 아내한테 시비걸고.....대부분 그러고 살던데...

    두분이 참 심성 착하고 인격자들끼리 잘 만나셔서 서로 보듬고 감싸면서 잘 살아오신것같아요..

    저는 그 누구보다 원글님의 자녀분들이 심히 부럽네요...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분들 ...자녀분들은 복받으신거 아실려나???

    서로 헐뜯고 자식들앞에서 남편 흉보고 얼굴 마주치면 신세한탄만 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보니
    갑자기 울컥합니다...

  • 15. 늘행복하세요
    '13.10.2 2:30 PM (223.62.xxx.114)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16. ㅇㅇㅇㅇ
    '13.10.2 6:11 PM (218.152.xxx.49)

    눈물이 핑 돌았어요. 서로 잘 어울리시는 좋은 부부이시네요. 마음 속에 새겨두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128 상체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1 다이어트 2013/10/02 3,921
305127 정말고민하다 제머리로는판단이서질않아요 집문제 2013/10/02 464
305126 저 같은 분 계세요? 4 애플파이 2013/10/02 1,110
305125 저희 아파트 이번 주에 7천 회복했습니다. 6 참고하세요... 2013/10/02 3,555
305124 사법연수원 건 보면 느껴지는게 15 결론발표되었.. 2013/10/02 3,215
305123 알아듣기 힘든 아나운서 발음 ... 2013/10/02 795
305122 생방송 - 장준하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팩트TV(촛불) 1 lowsim.. 2013/10/02 572
305121 말많은남자 결혼상대로 어떤가요? 23 만남 2013/10/02 8,728
305120 커브스 창업하면 보통 얼마정도 벌 수 있나요? 1 커브스다니는.. 2013/10/02 4,343
305119 몸이 너무 차요 특히 손발이 .. 6 평생다이어터.. 2013/10/02 1,883
305118 젊어서 하기 좋은 것 무엇있을까요 3 키다리아가씨.. 2013/10/02 720
305117 프로폴리스 중 타블렛이 효과가 젤 미미한가요 2 효과 2013/10/02 1,415
305116 주택과 아파트의 생활비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7 두통 2013/10/02 2,163
305115 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q.. 1 샬랄라 2013/10/02 711
305114 너무 일방적인 세입자. 답답해 미치겠어요. 20 집주인 2013/10/02 4,235
305113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움 2013/10/02 711
305112 조용하고 야심한 새벽에 경비아저씨랑 무슨 얘길 할까요? 12 vv 2013/10/02 3,046
305111 귀촌에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8 기쁨의샘 2013/10/02 2,656
305110 세탁소에 맡긴 한복저고리에 물이 들었어요. 2 엉엉 2013/10/02 839
305109 제가 피곤한게 저혈압 때문일까요? 8 으잉 2013/10/02 3,017
305108 엄마와 아들과 제주도 3박 4일로 놀러가려해요~ 3 외동딸 2013/10/02 1,383
305107 홈쇼핑에서 홍보하는 무료체험 5일 정말인가요? 5 소심녀 2013/10/02 1,631
305106 집에서 닭봉 튀김 해보려는데요 4 처음 2013/10/02 1,194
305105 프라이머리 노래 좋네요.. 10 .... 2013/10/02 1,612
305104 10여년 만에 취직했는데,,떨려 죽겠어요 7 에휴 2013/10/02 2,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