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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절제술 하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수술 조회수 : 2,487
작성일 : 2013-09-30 14:38:23

다음 주에 자궁 절제 수술 예약을 잡아 놓았는데요,

복강경 수술로 유명한 선생님께 진료를 받다 보니

충분한 상담도 거치지 않고 저도 모르게 수술 예약을 한 거 같아서요.

 

일단 근종이 크고 갯수도 많아서 수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데

알아보니 자궁경부를 남기는 방법과 자궁경부까지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네요.

주치의 선생님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 없으셨고

저도 당연히 자궁경부까지 절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수술법을 택하셨는지요?

역시 자궁경부 절제가 일반적일까요?

두 수술 방법의 장단점 알고 계신 분도 조언 부탁드려요.

 

주위 사람 몇 명에게 수술한다고 말하고 의논이라도 해보려 했더니

앞으로도 부부 관계는 가능하냐, 수술한 누구는 10년은 늙어보이더라,

전신 마취 후유증이 일년은 간다더라 등등 참 속상하고 걱정스러운 말들만 하네요.

아픈 거 더이상 소문내지 않기로 굳게 다짐하고

살짝 여기에 여쭙니다.

IP : 121.138.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초보
    '13.9.30 3:08 PM (49.1.xxx.132)

    앞으로도 부부 관계는 가능하냐, 수술한 누구는 10년은 늙어보이더라,

    전신 마취 후유증이 일년은 간다더라....더라이라이 뻥이예요
    괜찮아요.난소살리고 림프절 살리는수술은 정말 괜찮아요
    언니는 난소와 림프절까지 광범위로 했는데,,,멀쩡해요

  • 2. 개복
    '13.9.30 3:28 PM (210.219.xxx.136)

    저는 개복 수술을 했는데요...
    제 경우엔 근종 사이즈도 크고 위치도 안 좋아서 복강경으론 힘들고 개복으로 하자 해서 개복으로
    근종 떼어내고 지금 3주 쯤 됐어요.
    근데 원글님 경우엔 자궁의 일부를 남겨 둔다는 소린가요? 다 들어내는 게 아니고요?
    의사선생님한테 그것 좀 자세히 물어보세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자궁의 일부를 남겨두는 거랑
    다 들어내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일부만 남아 있는 자궁이 제 기능을
    할리는 없잖아요. 그냥 다 들어내는 게 낫지 않을지...

    그리고 수술은 마취 깰 때 마취약 부작용 때문에 속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은 것이 제일 힘들고
    수술의 통증은 그럭저럭 참을만 해요. 마취가 빨리 깨야 해서 수술 후 2시간 동안 잠 못자게 하고
    계속 숨쉬기 운동(전신마취 때 폐가 쪼그라들어 있어서 이거 빨리 펴줘야 한대요. 그래서 계속
    숨 들이쉬고 내쉬는 운동 시켜요.) 해야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숨 쉬는 게 힘든 거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네요. 정신은 헤롱헤롱하고 속은 울렁거리고, 마취가 덜 풀려 졸려 죽겠는데 그걸 해야
    해서요.
    저는 5인실에 있었는데 저 빼고 나머지 분들은 다 복강경했는데 저보다는 덜 괴로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퇴원도 빠르면 3일 늦으면 5일만에 퇴원하시고요. 저는 일주일 꽉 채웠었는데..
    복강경으로 자궁 들어내신 분도 봤는데 그분도 아주 쌩쌩하시던걸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 그리고 수술 전에 무통주사 맞을 거냐고 환자 사인을 받아가는데 이게 보험이 안 돼서 한 10만원
    정도 한대요. 마약성분의 진통제인데 이거 맞으면 통증이 확 줄어요. 근데 단점은 이게 몸에 안
    맞는 사람도 많아서 조금 맞다 보면(링거처럼 연결해서 맞는 건데) 배멀미 나는 것처럼 속이 아주
    대박 메슥거려요. 그래서 저도 반나절만 맞고 더 못 맞았어요. 우리 병실 사람들도 한 사람 빼고 다
    그래서 더 안 맞더라고요.
    수술하고 그 당일 날이랑 그 다음날이 제일 힘들고 셋째날 정도 되니까 좀 살만하더라고요.
    복강경으로 하시는 거니까 수월하게 하실 거에요. 걱정 마시고 수술 잘 받으세요. 화이팅!!!

  • 3. 개복
    '13.9.30 3:34 PM (210.219.xxx.136)

    만약 무통주사 안 맞게 되시면 간호사에게 따로 진통제를 놔 달라고 하시면 돼요. 4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주는데 저는 하루 두번 맞고 그냥 견뎠어요. 크게 못 견딜 통증은 아니에요. 그냥 생리통
    심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보다 좀 쎈?

  • 4. 수술
    '13.9.30 4:13 PM (121.138.xxx.20)

    아~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무서운 소리만 들어서 혼자 엄청 떨고 있었어요.
    전 난소는 남기고 자궁만 절제하는 수술이고요,
    아픈 걸 잘 못 참아서 무통 주사 신청했어요.
    나이 들고 아프니 친정 식구한테 병간호 부탁하기도 그렇고
    남편은 회사 때문에 바쁘고 애들은 수업 빼먹게 할 수도 없고
    간병인 쓰는 건 안 해 봐서 오히려 불편할까 걱정되고..
    이래저래 마음이 외롭고 불안하네요.
    그래도 먼저 경험하신 동지들!께서 괜찮다고 해주시니 위안이 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5. 20일차..
    '13.9.30 6:33 PM (1.238.xxx.75)

    10일 수술 받았거든요.복강경이었고..경부까지 당연히 하는게 좋다고 해서 시키는대로 했어요.
    전 무통 부작용인 구토나 메스꺼움 전혀 없어서 수술실서 나와 회복실 와서 별로 안아프다가
    혈압 낮다고 무통 중지 하니까 그때부터 다음날까지 많이 아프긴 했는데 이틀째부터는 좀
    살만했어요.무통이 혈압을 낮게 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그리고 다른건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수술 했다고 더 늙어보이는건 아닌 듯.근종덩어리들이 아무래도 몸도 부대끼게 하고
    빈혈,영양분도 뺐어갔을텐데..수술 하고 나니 얼굴색이 아주 좋아지고 피부도 좋아졌어요.
    항생제야 수술 다담날부터 끊었고 약처방도 5일치밖에 없었으니 그것때문도 아닌거 같구요.
    근데 자궁적출 하면서 수술도구로 방광손상이 좀 있어서 봉합 하고 소변줄 일주일 달고 있느라
    마음고생은 좀 했네요.다행히 잘 회복 되고 기능 정상 되서 이젠 괜찮구요.

  • 6. 개복
    '13.9.30 7:11 PM (210.219.xxx.136)

    간병인 없이 혼자서도 괜찮으실 거에요.
    저는 개복했으니 좀 힘들어서 3일째까지 엄마가 밤에도 같이 주무셨는데 복강경하신 분들은
    낮에만 보호자가 와 있고 밤엔 대부분 혼자 주무시더라고요. 괜찮으실 거에요.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리고 무통주사는 다들 신청하시더라고요. 부작용 생기면 바로 그만 놔달라고 하시면 돼요. 그러면
    간호사가 어지럽고 메슥거리는 것 가라앉히는 주사도 따로 놔줘요.
    별 거 아니니까 수술 잘 받으세요~

  • 7. ...
    '13.9.30 7:13 PM (121.154.xxx.194)

    자궁경부 남기고 수술했어요
    저는 선생님이 먼저 경부를 살릴지 모두 적출할지는 알아서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두들 경부를 남겨두지 않아서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었구요
    친한 산부인과 의사에게 상의했는데 처음엔 왜 그러지??? 하더니, 경부를 남겨두면 나쁜점은 단 한가지라 하더군요

    나중에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것, 그런데 자궁경부암은 1년에 한번만 검사해도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발견되니 아무 염려 안해도 된다...반드시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 해라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궁을 완전히 들어내면 자궁암에서 해방이라는 생각에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소홀히 해서 아예 산부인과 출입을 안하는데 나이 들면서 자궁암보다는 난소이상이 더 많이 생기는데 난소질환을 놓쳐 버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나이들어서 방광이 약해지면 경부가 없을때 밑이 빠질 수도 있다...그리고 간혹 부부생활에 불만을 표시하는 남편들도 있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 산부인과 집도의들은 경부까지(후일에 자궁암 발병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적출한다고 해요

    전~ 최근에 같은 병원에서 다른 선생님에게 자궁을 적출한 친구를 알아요
    나보다 한달 먼저 수술했는데 회복하는데 두달정도, 무거운 것 안들고 청소기도 안밀고, 등산은 두달후에, 부부생활도 두달후부터 하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경부를 남겨두지 않은면 질쪽으로 자궁을 빼내기 때문에 질 안쪽으로 꿰매는데 한달후에 정기검진 하면서 실밥을 뽑고 왔더군요.같이 복강경으로 수술했는데도요

    며칠전에 저도 정기검진 받았는데(한달만에) 전 너무 멀쩡해서 선생님이 진료하시고 당장 부부관계도 가능하고 장거리 여행이나 등산도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일상생활 똑같이 해도된다고 했어요

    제 집도의 선생님은 최대한 자궁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적출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하시면서 수술후 회복이나 훨씬 빠른것 같다고 하셨어요. 전 피부가 건조해서 요즘 엄청 긁어대는데 이게 수술후 나타나는 증상인가 했는데 요즘 건조한 시기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암튼~ 생리만 안할뿐 난소가 활동을 하니 생리전 증후군으로 가슴도 띵띵 아프고, 오늘은 생리전에 짜증이 나는데 짜증 제대로 나네요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잃는것보다 얻는것이 훨씬 많아요

  • 8. 개복
    '13.9.30 7:14 PM (210.219.xxx.136)

    아, 근데 수술하고 나오셔서는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해요. 혼자는 안 돼요. 다들 수술실에서 나올 때는
    많이 힘들어 해요.

  • 9. ...
    '13.9.30 7:19 PM (121.154.xxx.194)

    부부생활은 아무런 문제 없어요. 남편도 저도~ 저도 살짝 걱정스러웠는데 전혀!!! 멀쩡합니다
    그리고 수술한다고 10년은 늙어보인다?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랑 무슨 말을 합니까. 무식함 인증이지요
    전 무통주사 달고 아프면 누르라고 했는데 한번도 안눌렀어요
    누르지 않아도 조금씩 들어가서인지 조금도 아프지 않았어요

    제 집도의 선생님이 수술하고 조금도 아프지 않는 저를 보고, 조금의 불편함도 없는 저에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니 그렇다 라고 하시네요
    불안해 하지 마셔요. 저 퇴원하는 날 수술하는 맞은편 침대 환자는 입원하면서 부터 울기만 하더니(제가 수술 며칠 선배인데 멀쩡하다고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계속 울고, 또 울고 하더군요)수술 하는 날에도 예정시간보다 두시간이 넘었는데도 나오지 않았어요

    병실 올라오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퇴원해서 궁금했어요

    걱정마세요. 잘될겁니다.

  • 10. 수술
    '13.9.30 7:34 PM (121.138.xxx.20)

    아흑~ 모두들 괜찮다고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는데
    따뜻한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눈물이 나네요.
    수술한 날 빼고는 혼자 있어도 된다고 하시니 일단 간병인 걱정은 덜었구요,
    자궁경부 절제에 대해서는 선생님과 다시 한 번 상담해 봐야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모두 정말 건강!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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