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을 너무 배려하는 성격.. 좀 편하게 살고 싶어요

gm 조회수 : 5,993
작성일 : 2013-09-30 11:35:12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극도로 꺼리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배려하고자 하는 제 성격인데요.

성인이 되고 보니 배려심이 많은 사람 보다는 이기적이고 자기 편한대로 즐기며 사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 사람에게까지 배려하며 살고 싶지는 않은데..

어릴때부터 제 몸에 베어 있는 습관이며 생각들이 쉽게 바뀌지가 않아요.

반사적으로 배려가 튀어나옵니다.

나중에 후회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또 그럽니다.ㅠ

이제 제 생각만 하면서 좀 편하게 살고 싶은데

어떤 마음으로 살면 가능해지는 것일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ㅠ

IP : 124.54.xxx.1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를
    '13.9.30 11:40 AM (180.65.xxx.29)

    먼저 사랑하세요 그럼 힘든데 남배려한다고 자기를 학대 하지 않를겁니다

  • 2. gm
    '13.9.30 11:45 AM (124.54.xxx.147)

    오래된 친구들은 좋습니다. 함께 배려해요. 그런데 결혼 후에 새로 생긴 관계에서는 좀 이기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시댁 식구들.. 남편의 친구들과 그들의 와이프.. 만나고 나면 너무 피곤해요. 앞으로 안보고 살 수도 없고.. 그런 사람들과도 편하게 쿨하게 만나고 싶어요.

  • 3. 그게
    '13.9.30 11:45 AM (183.102.xxx.20)

    내가 주고싶어서 주는 배려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배려이면
    둘 다 만족하고 나중에도 후회하는 마음이 안생겨요.

    하지만 나는 싫은데 안하면 왠지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양보하고 희생한다거나
    아니면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괜히 베풀었을 때의 삐그덕거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까 약간의 불이익이 오는 걸 감수하더라도
    내가 싫은 건 안한다는 심정으로
    상대방의 마음도 읽어가면서 살다 보면 차츰 좋아질 거예요.
    하지만 배려하는 성격, 착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예요.

  • 4. hoony
    '13.9.30 11:48 AM (49.50.xxx.237)

    저도 좀 그런편인데...
    남의 집 방문도 잘 못해요. 혹시나 폐가 될까봐.
    그리고 전화도 못해요. 그집 애기 깰까봐서.

  • 5. 아..
    '13.9.30 11:58 AM (118.37.xxx.32)

    저도 그래요. 아버지는 정말 심하다 싶게 배려를 하는 분이에요.
    내가 손해 보고 말지...이 마인드로 평생을 사셨으니..
    성격 유전자를 고대로 물려 받고 그걸 보고 컸으니 저 역시.
    식구들 모두 서로서로 배려하는게 몸에 배었는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은 이기적이더군요
    자기 싫으면 절대 안하고.. 내가 편하면 그만이라는 마인드가 어찌나 강한지 말이죠
    하.. 그러다 보니 울화만 쌓이네요

  • 6. gm
    '13.9.30 11:59 AM (124.54.xxx.147)

    자기를님..저 자신을 참 아끼는데 제가 인내심 참을성이 너무 좋은게 단점이예요.ㅠ


    그게님..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딱 필요한 조언이예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습하며 지내다 보면 진정한 배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hoony님.. 저도 그래요. 근데 제 친구 중에도 배려심 저만큼 심한 애가 있는데 저희는 서로 너무 배려해서 자주 못 만나 더라구요..

  • 7. gm
    '13.9.30 12:02 PM (124.54.xxx.147)

    아..님 저도 남편과 시댁 식구들 보면서 제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근데 저는 연애할때 저 처럼 갑갑하지 않는 남편의 자유로움이 너무 좋아서 대리만족하며 지냈어요. 결혼하고는 님처럼 울화통이.. ㅋㅋ

  • 8. ㅏㅏ
    '13.9.30 12:05 PM (183.98.xxx.23)

    진정한 배려를 하셨다면 서운함이 없어야지요.
    내가 하고싶은대로 내가 할수있는 배려를 하신듯...그것은 배려가 아니고 친절이 몸에 베신듯..

    주변에 원글님 같은분 많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항상 억울해 합니다.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해놓고 상대방은 원하지 않았는줄도 모르고...

  • 9. gm
    '13.9.30 12:06 PM (124.54.xxx.147)

    음.. 님 저 읽으면서 정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어찌 그렇게 정확하게 상황을 콕콕 찝어서 잘 말씀해 주시죠??
    전부 다 제가 경험해 본 일이라서 김장은 빼고요.. 정말 공감하며 읽었어요.
    음.. 님도 그렇게 참으면서 지내시는 거죠?? ㅎㅎㅎ
    오늘부터 그렇게 즐겁게 참으면서 연습하겠습니다.
    참자..참자..참자..참자..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10. gm
    '13.9.30 12:10 PM (124.54.xxx.147)

    ㅏㅏ 님.. 진정한 배려의 의미를 몰랐던 것 같아요. 이제 알았으니 쓸데 없는 일도 말고 억울해도 않겠습니다.

  • 11. ㅎㅎㅎ
    '13.9.30 12:16 PM (58.236.xxx.165)

    ㅎㅎㅎ
    참자 참자 참자..........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12. ...
    '13.9.30 12:19 PM (118.42.xxx.151)

    배려는 자기가 내키지 않는데도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서 기분좋게 해주었을때 억울함이나 서운함같은 감정이 안남는 배려같아요

    혼자만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호의나 친절은 배려와는 다르죠... 친절은 너무 과하면 서로 피곤하고 부담스럽다는..;

  • 13. gm
    '13.9.30 12:26 PM (124.54.xxx.147)

    아.. 여태 제가 한 행동은 배려가 아니라 너무 과한 친절이었어요.
    저는 피곤하고 상대는 부담스럽고.. 맞습니다!!!

  • 14. ...
    '13.9.30 12:44 PM (39.116.xxx.177)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정말 피곤합니다...
    스스로 이렇다보니 호구인줄 아는 사람도 주변에 꼬입니다..

  • 15.
    '13.9.30 12:44 PM (1.241.xxx.31)

    지나친 배려로 접근하는 사람들 일단 보류 대상 이예요
    뭐 책팔려고 애들쳐 업고 친근하게 배려하는 사람들 정말 싫더라구요
    그리고 본인은 배려라고 하는데 상대방 무진장 피곤해요

  • 16. 윗님
    '13.9.30 12:54 PM (39.116.xxx.177)

    윗님은 진심어린 배려와 뭔가 팔려고 접근하는 사람도 구별못하시나보네요..
    뭔가 이득을 얻으려 과한 친절을 베푸는게 배려인가요?
    배려뜻을 모르시는듯 ..

  • 17. ..
    '13.9.30 1:01 PM (211.224.xxx.241)

    희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남의 희생에 대해 잘 몰라요. 남들도 다 자기처럼 이기적일거라 생각하고 희생하면 다 꿍꿍이속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더라도 그냥 말로만 고마워하고 쉽게 지나가는 사람 많아요. 개중엔 희생하고 배려하는 사람의 착한 속성을 이용해 먹으려는 뱀같은 인간들도 많구요.
    성격고쳐야 합니다. 시험해보고 좋은 사람한테만 좋게 하세요

  • 18.
    '13.9.30 5:52 PM (223.62.xxx.25)

    ㅋㅋ
    저위에 참자님 저도 그렇게 해요
    참아참아 하면서 외면하기 ㅋ 그거 도움되요
    배려해주고 나 괴로우면 안돼!!!이러면서요

  • 19. ...
    '13.9.30 9:59 PM (139.194.xxx.206)

    저두 원글님과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전 우연히 강신주 철학박사의 강의를 듣고 저의 그런 성향을 조금은 편한 방향으로 바꿔가고 있어요.. 님도 같으신줄은 모르겠지만 저는 저를 잘 들여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평가해주길 바라는 욕심이 컸던거 같아요, 착한사람 컴플렉스같은 뭐 그런.. 그래서 이제 그런거에 연연해 안하고 그때그때 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한 두 세달 정도 됐는데 예전에 비해 많이 편해졌어요~ 편한 몇몇 사람 외에는 다 에너지 뺏기고 오는 사람들 투성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 참 좋네요~~^^

  • 20. ..
    '13.10.1 10:22 AM (182.226.xxx.181)

    음..님 감사드려요. 정말 확 와닿는 조언이네요.실천하겠습니다.

  • 21. gm
    '13.10.1 10:38 AM (124.54.xxx.147)

    ... 님 지금 당장 그 강의 들어 봐야 겠어요. 저도 대부분 사람들 만나고 오면 에너지 고갈되어 너무 피곤해져서 주로 집에만 있게 되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112 여동생,제부네랑 미혼인 언니가 같이 산다고 하면 이상한가요? 5 가을 2013/10/10 2,220
306111 세계테마여행 이번주 너무좋네요 7 2013/10/10 2,317
306110 쾌찬차를 아시나요? 2 아뵤~ 2013/10/10 636
306109 핸폰 번호이동시 신분증 컬러스캔...도용방지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8 고민... 2013/10/10 8,297
306108 운전면허갱신 2 궁금 2013/10/10 1,193
306107 뭉치고 이건세탁되나요? 양모이불 2013/10/10 301
306106 최유라가 하는 홈쇼핑 유산균제품 4 .. 2013/10/10 7,077
306105 여행용 소형 바퀴가방 T자형 손잡이 써보신 분? 1 ... 2013/10/10 1,546
306104 수서동 살면서 강남산다는 사람봤어요~ 97 저는 2013/10/10 21,262
306103 고추지에서 거품이 부글부글~~~ 2 누렁이를 살.. 2013/10/10 875
306102 적게 먹으면서 변 자주보는 강아지 키우는 분 계신가요 2 . 2013/10/10 565
306101 오뚜기 마요네즈 말인데요 14 맛이 2013/10/10 6,277
306100 오징어를 먹다가..남편이 한말 7 결혼이란 2013/10/10 1,765
306099 테블릿PC / 노트북작은거 4 고민고민 2013/10/10 1,424
306098 우리 고양이 말 가르치고 있어요. 30 리본티망 2013/10/10 2,851
306097 라쟈냐 만들었는데 소스가 ... 2 요리 2013/10/10 654
306096 마법하는날 하의 어떻게 입으세요?ㅠ 7 궁금 2013/10/10 1,760
306095 넘 속상했는데 따끈한 국 먹으니 풀려요. 3 국물 2013/10/10 1,210
306094 4~5살 남자 아이중 디즈니의 카2라는 자동차 캐릭터 좋아하는 .. 2 ... 2013/10/10 783
306093 유난히 신맛을 좋아해요. 9 묵은지 2013/10/10 1,432
306092 중학생 가창시험 2 .... 2013/10/10 921
306091 남편이 산악회 가입을 했는데...... 15 조심스레 여.. 2013/10/10 5,611
306090 갤럭시s3 와 갤럭시s4 미니 3 알뜰공주 2013/10/10 1,770
306089 에구 내가 못살아 1 엄마 2013/10/10 526
306088 남편이 아이교육위해 충격요법을 쓰겠다는데.. 3 아이들 교육.. 2013/10/10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