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싫어질땐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한가해서요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13-09-29 14:29:16

참 사람들 한테 많이 치였던 몇 년간이었습니다. 오랜 연애도 허무하게 끝나고 그나마 알아온 지인들도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니 소원해지네요.

 

장사를 몇년 해보니까 사람들 참 다양하게 격어봤는데 그 중에 최고는 역시나 중년 남자, 할아버지들이셨어요.

 

왜들 그리 젊은 여자 만만히 보는지 심지어 우리상가 주인까지 막판 계약 끝날때쯤 되니까 친절한 태도가 싹 바껴서는.ㅎㅎㅎㅎㅎ

 

장사를 접은지 지금 1년 되어가는데 그 동안 쌓인게 많은 것인지 가끔 자다가 나쁜꿈도 꾸고 사람 많은데는 가기도 싫고

 

그러네요.

 

그동안 못한거 실컷한다고 피아노도 3시간 내내 열심히 쳐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해도

 

지친 마음 회복되지 않아요. 종교를 가져 볼까 생각중인데 절은 너무 멀고 교회는 싫고 성당은 제가 가 본적이 없어서

 

망설여져요. 저는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꼭 절이든, 성당이든, 교회든 어느 특정한 곳의 신은 아니라 생각되거든요.

 

모두들 그리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모두의 신이잖아요. 교회에도 있고 절에도 있고 성당에도 심지어 사이비 교회에도

 

있겠죠. 그냥 좋은 말씀 듣고 힐링하고 싶어요.

 

나이 많은 남자들만 보면 가슴이 콩딱거려요. 전부 다 여우같고요.

 

느물느물대며 진상떨던거 생각나면 벌레가 보이듯이 소름끼쳐요.

 

정말 여우들 많아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남자 나이 40넘으면 여우라고 하셨어요. 남자가 아닌 여우라고..

 

제가 나이가 있어 이젠 짝을 찾아야하는데 걱정이예요. 짝사랑 하는 사람과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소개팅도 하긴하는데 죄다 나이가 많고 특유의 탁한기운, 삶에 쪄든기운들이 느껴져요.

 

나이많은 여자들도 마찮가지고요. 저도 물론 포함이고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아름아운 향기를 내뿜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대부분은 속물에 여우에 교활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어가는게 너무나 슬프구요. 안그렬려고 발악을해도 천성이 천한지 자꾸 나쁜것만 눈에 들어오고

 

스트레스받고 가끔은 나도 저들처럼 하네요.

 

으악스러워지는것...어릴적 내가 가장싫어하던 여자들의 모습.. 닮아...가네요...ㅜㅜ

 

아..살기 힘드네요.

 

내 자신을 지키려면 어쩧하는게 좋을까요. 책을 많이 읽어 보려해도 요즘은 실용서적밖에 안읽혀요.

 

한땐 문학소녀였고 문예부 활동도 했었고 소설 한편읽고 몇일을 운적도 있었지요. 지금은 그런 감성...글쎄요.ㅠㅠ

 

나이들어도 순수하고 착하신 분들 비결이 뭘까요 그런분 제가 딱 한분 봤는데 평생 전업에 글만쓰신 분이었어요

 

불교 신자셨고 60이 넘으셨는데 그렇게 인자하실수가 없었어요,

 

전 사람에게 상처받아 이렇게 변했다고 변명하지만 반대로 전 사람을 너무나 좋아해요.

 

내가 좀더 순수한 눈으로, 단순한 눈으로 사람들을 보면 그들도 나를 그렇게 봐주지 않을까요.

 

울 엄마는 이렇게 힘든 세상에 나를 왜 낳았나 몰라요. 배울것들도 이겨내야 할 것들도 너무 많네요. ㅎㅎ

 

 

IP : 221.140.xxx.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껏
    '13.9.29 2:43 PM (175.208.xxx.235)

    똥차 보셨으니
    이제 꽃밭길 걸으실 차례네요.^^

  • 2. 오늘한가해서요
    '13.9.29 2:51 PM (221.140.xxx.15)

    꽃길이란 표현 좋네요. ㅎㅎ

  • 3. 정글
    '13.9.29 4:12 PM (222.112.xxx.200)

    위로드려요
    '정말 여우들 많아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남자 나이 40넘으면 여우라고 하셨어요. 남자가 아닌 여우라고.. '....님은 그래도 일찌기 이런 가르침이라도 들려주신 아버지가 계셔서 시행착오없이 학습되셨네요
    이런 얘기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시행착오에 중년 노년보면 많이 징그러워요
    매일 정진하고 수행하면 님이 원하는 그런 모습으로 갈 수 있어요
    무슨 사정이 있었겠거니,,,하면 남에게 여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날도 오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560 우유주사 맞았는데요..대체 뭐가 좋은거에요? 17 s 2013/10/07 7,521
304559 국정원 대선관여 사건 - 일명 댓글사건은 물건너 간건가요? 4 ㅁㅁ 2013/10/07 642
304558 오래된 아파트 별로라 그래도 80년대 지은 아파트들도 올수리 하.. 13 ... 2013/10/07 7,000
304557 내신등급이 낮은데도 논술로 중상위권 대학 합격한 케이스 있나요?.. 4 논술 2013/10/07 2,330
304556 볶지않은 생검은깨도 변하나요 3 문의드림 2013/10/07 497
304555 피부과 가서 잡티 몇개 제거 하자고 하면 일이 커질까요? 11 ㅁㅁ 2013/10/07 3,983
304554 캐나다 구스요? 14 40대 2013/10/07 2,668
304553 아이들 방에 갑자기 개미가 돌아다녀요. 어찌해야하죠? 8 개미 2013/10/07 1,511
304552 목동현대백화점 인근 간단점심식사 장소 추천 4 착한점심 2013/10/07 1,395
304551 두타 제평 후기 6 동대문 2013/10/07 3,754
304550 100% 모 원피스는 어떨까요? 5 79스텔라 2013/10/07 1,018
304549 삼성특검 '황교안 떡값' 수사 결론 안냈다 샬랄라 2013/10/07 290
304548 카레 얼려도 되나요? 6 넘 많아요 2013/10/07 5,068
304547 아반떼, sm3, k3 중 고민이에요 19 승용차 2013/10/07 5,685
304546 전기렌지에 뚝배기 대신 쓸 수 있는것 추천요.. 6 입큰 2013/10/07 1,323
304545 드라마 은희에서 명호?와 무슨 관계인가요..?? 3 ee 2013/10/07 2,537
304544 불친절하지만 맛있는 음식점과 친절하지만 맛은 그저그런 음식점 13 ..... 2013/10/07 1,713
304543 어린이집에서 물향기수목원으로 소풍간다는데.. 10 소풍 2013/10/07 1,932
304542 맞벌이女·골드미스, 연말정산 부녀자공제못받는다-사실상 직장여성은.. 4 둥둥부엉이 2013/10/07 3,842
304541 중학생 수행평가중 포트폴리오 1 웃자 2013/10/07 860
304540 부추 맛있게 무치는 법 (고추가루 안쓰고..) 알려주세요.ㅠ 18 123 2013/10/07 3,209
304539 사과식초쥬스 효과가 좋아요^^ 5 쾌변 2013/10/07 1,783
304538 이제 끝물이잖아요. 어떻게 해먹나요? 5 고추가 2013/10/07 1,146
304537 실내화 안가져갔네요 12 건망증 2013/10/07 1,110
304536 집된장 만큼 맛있는 시판 된장 있나요? 3 된장 2013/10/07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