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첩국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찬바람이 불면~~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13-09-28 21:43:40

저는 고향이 서울,

신랑은 부산!

 

연애할 때부터 남달리 깔끔한 성격의 신랑(당시 남친)이

해장국을 좋아한다길래,,

응? 해장국?? 나랑 같네~ㅋㅋ 했더랬죠.

제가 좋아하는 해장국은 선지해장국, 뼈다귀해장국, 내장해장국, 우거지해장국 등등.

그런데 깔끔하고 음식 까탈스런 남자가 왠일로 해장국을 좋아할까 했구요~

연애하면서 막상 같이 해장국 먹을 일은 없어서 그냥 잊어버렸어요.

 

예비시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서

부산에 내려간 다음에야

예비신랑이 좋아한 해장국은 바로 재첩국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해장국집이라고 데려간 곳은

광안리 바닷가에 있는 예쁜 카페 건물의 레스토랑!!!!

낮시간에만 팔고 있는 재첩국백반 셋트.

신랑 성격에 걸맞게 예쁜 셋팅에 깔끔하면서도 뽀얀 국물의 재첩국,

예쁘게 말아서 같이 나온 계란말이, 깍두기 반찬에 같이 먹었어요.

이 재첩국에는 꼭 부추를 띄워서 먹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내려갈 때 종종

일요일 아침에

"재치국 사이소~~~"라는 소리가 들리고

냄비들고 뛰어내려가면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재첩국 사는 아지매들이 파는 재첩국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철없는 새댁은 참 좋아했어요.

국을 사다가 먹으니까 아침 차리기가 너무 간편했거든요^^

 

슬프게도 4대강 사업인가 머시긴가,, 낙동강이 망가진 영향에선가,,

이젠 부산에 내려가도 동내로 찾아오는 재첩국 아지매들은 볼 수가 없네요.

 

신랑의 재첩국 사랑은 여전해서

한살림에서 파는 재첩국 가끔 사다가 끓여주면 좋아하면서 먹었는데

지난 여름 부산 내려가서

오리지날 재첩국 먹고 오더니

이젠 한살림 재첩국을 거부하네요.

찬바람 불면 뜨끈한 국물이 최고인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요즘엔 중국산 재첩 땜에 섬진강재첩이 믿을만 하다구 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재첩국 좋아하시는 82님들~~

혹시 재첩국 맛있게 하는 곳 아시나요?

왠만한 식당들은 택배 주문도 가능한 시대이니

주문 좀 해보려구요~~

 

숨겨놓은 단골 식당 있으시면 공유해요^^

IP : 112.214.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사포
    '13.9.28 9:51 PM (211.177.xxx.83)

    여의도 홍우빌딩 4층 송정횟집에서 재첩국 팝니다.
    노량진에서도 국산 재첩 팔구여........

  • 2. 원글
    '13.9.28 9:54 PM (112.214.xxx.72)

    청사포님 고맙습니다~^^
    여의도 쪽 갈 때 한번 들려보면 되겠군요.

    인터넷 뒤져보니까
    원산지에서도 재철에 채취해서 냉동시켰다가
    일년 내내 판다는 말이 있어서
    유명하다는 식당에 택배로 보내달라면 되겠구나,, 생각이 되서요.

  • 3. oops
    '13.9.28 10:02 PM (121.175.xxx.80)

    정말 그렇네요~~~

    함석으로 만든 길죽한 물동이에 담긴 푸른 빛이 도는 뽀얀 재첩국을 를 머리에 이고
    아침이면 재치국사이소~~ 재치국사이소~~ 외치고 다니던 아지매들...정말 사라진 풍경이네요...ㅠㅠ

    부추? X, 정구지..ㅎㅎ

    이러는 저는 어린 시절을 남구청부근 남천동에서 살았다는....

  • 4. 재첩국 너무 좋아해요
    '13.9.28 10:32 PM (122.254.xxx.210)

    저는 부산 사람이고 서울에도 오래 살았어요. 서울 사람들은 재첩국은 맹물같다고 안좋아해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서 슬펐어요. 전 뼛국물을 싫어해서 소뼈 끓인거, 돼지뼈, 심지어 닭뼈가 들어간 삼계탕도 안좋아하는데요 재첩국은 정말 사발로 들어마실 수 있을정도로 싸랑해요!!

  • 5. .........
    '13.9.28 11:23 PM (221.150.xxx.212)

    요즘 거의 국산 재첩은 별로 없다고 보면 되구요 그나마 사대강으로 나오지도 않아요

    심지어 섬진강 유역에 재첩국집을 가도 중국산 쓴다고 보시면 되요.

  • 6. 재첩국
    '13.9.29 2:17 AM (119.67.xxx.219)

    그립다...ㅜㅜ

  • 7. 재첩국 좋아요
    '13.9.29 1:49 PM (14.44.xxx.3)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삼락동 쪽 재첩국집들이 유명하다는데 거리가 좀 멀어서, 전 광안리 시가에 내려갈 때 가끔 인근 할매재첩국집에 들러요.
    호메르스 호텔 뒷편...육천원인가 칠천원 주면 재첩국 한 뚝배기에 비빔밥재료, 따근한 계란말이, 고등어찜까지~
    아닌게 아니라 해장국용으론 재첩국만한 게 없어요. 아 먹고 싶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32 친정엄마 다른 행동 06:06:35 10
1771131 축하) 미국증시하락 - 추매의 기회? 하락장 전조? 미국증시하락.. 05:53:20 239
1771130 신안산선은 언제 개통하나요? 궁금 05:51:48 54
1771129 갈비찜할때 양파,대파..갈아 넣어도 될까요? 1 ... 05:48:50 111
1771128 대학생 외박 문제 힘들어요. 1 05:48:03 199
1771127 번역서 말고 원서로만 책 읽는분들 Word 05:44:54 75
1771126 갑암수술후 tgab는 높아지고 tgag는 낮은그대로 뭘의미하나요.. ........ 05:44:04 59
1771125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1,369
1771124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17 ㄷㄷ 03:22:05 2,646
1771123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1 ㅇㅇ 03:17:01 480
1771122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846
1771121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715
1771120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아니 02:30:10 603
1771119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4 ㅇㅇ 02:22:59 1,239
1771118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6 ........ 02:10:24 1,247
1771117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7 ........ 01:59:44 1,873
1771116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7 마법 01:53:36 1,838
1771115 여성형 로봇.... 공개. 6 ........ 01:43:07 1,297
1771114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1,032
1771113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327
1771112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438
1771111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9 조언부탁 01:13:15 1,000
1771110 이억원 이요 8 .. 00:55:50 1,900
1771109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3 .. 00:53:29 775
1771108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1 00:50:42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