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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너무 휘둘리고 줏대가 없는 아이 크면 나아지나요?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3-09-28 12:16:57

여자애고 중학생인데, 친구들 의견에 잘 휩쓸리는 편이예요

애들이 내일 몇시에 만나자고 했다고 학원까지 빠지겠대요.

학원 끝나고 나서 만나도 되지 않냐고 하니까 무조건 그 시간에 가야한다네요.

 

근데 오늘은 또 뭐라는 줄 아세요?

왜 안 나갔냐고 하니까 애들이 자느라고 안 일어난대요.

그니까 얘는 괜히 애들 기다리다가 학원도 못가고 놀지도 못하는거죠.

그래놓고는 애들한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하고 있어요 애들은 귀찮다고 안일어나고 (시험 끝난 직후라)

 

 

도대체 왜 저렇게 친구한테 목을 매고

뭐 그래요 좋아요 한참 친구 좋아할 나이니까 목을 매는 것까지는 좋은데

뭐 하나 일이 있으면 정신을 못차리고 다른 일을 작파하고 자기 실속을 전혀 못 차리는지

그래놓고서 혼자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지

(얘 친구들은 자기 할 거 다 하고, 성악레슨도 하고 학원도 다녀오고 자기들 편한 시간에 부르는건데)

 

 

지켜보면 내가 속상하니까 신경 끊으려고 해도

엄마가 야단도 쳐보고 화도 내보시고 달래도 보시고 그러는게 안쓰러워서 옆에서 좀 동생을 타이르고 싶은데

(저는 엄마는 아니고 언니입니다)

참 답답해서 오늘은 왜그리 줏대가 없냐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네요.

 

ㅠㅠ...중학생들 저러는거 정상인가요...

IP : 218.148.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험기간
    '13.9.28 12:28 PM (42.82.xxx.29)

    첫번째.집이 재미없고 상대적으로 친구관계는 무조건 재미있는..자신이 을의 위치라도 놀아야겠다 생각하는 유형일수 있어요.우리애도 외동이라 그런성향이 많이 보였죠.이럴경우는 옆에서 보면 왜 저렇게 끌려다녀야 하나 싶어서 안쓰러운데 저는 항상 이런일이 생기면 말해줬어요.옆에서 설명을 해줬죠.
    조금씩 제 말을 받아들이더군요
    두번째.친구들이 자기중심적이거나 제멋대로 하는애들이 껴있음 그래요.
    그럴때 그 아이를 제어할수 없는 애라면 그아이가 하는말에 끌려다녀야 하고 그게 버릇처럼 될수도 있어요.
    우리애 초등때도 이랬거든요.친구관게가 수직관계인거죠
    중등들어가서 수평관계의 친구들을 사귀면서는 이제는 똥줄타는 모습은 안보여주더라구요
    어느 한쪽이 일방적이지도 않고 상대에게 또 맞춰주기도 하고.
    친구관계가 딱 이랬음 싶은 엄마마음이 들더군요.

    여러원인이 있는거구요.동생분이 마음이 강한애가 아닌거고
    자기 속은 또 얼마나 복닥거리겠나요.
    그 마음이 읽히네요.
    이런애는 위로도 해주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설명도 해주시면서 양육해야죠
    속상해하고 뭐라그러면 애는 자존감 더 낮아져서 더 심하게 그럴거예요

  • 2. 윗님
    '13.9.28 12:32 PM (218.148.xxx.1)

    감사합니다.
    방금 가서 나갈 준비하느라 머리감는데 그랬네요.
    앞으로 친구들이 너를 그렇게 대하면 너도 짜증도 내고 화도 내라고.
    자기 맘대로만 그렇게 하는친구 좋은친구 아니라고...
    휴..ㅠㅠ 감사합니다.

  • 3. xm
    '13.9.28 12:36 PM (58.142.xxx.209)

    울 아들이랑 똑같네요.. 언니도 있는애가 그러네요. 외동도 아니구.

  • 4. 제 생각
    '13.9.28 6:25 PM (211.109.xxx.72)

    지금은 그저 만나서 놀자는 약속 정도에 불과하지만 나중에 사회에 나가 일을 하게 되면 남에게 휘둘리기 쉽다는 것이 본인에게 큰 어려움을 많이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는 연습을 지금부터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설득력도 강하고 열정도 크고 한 아이들이 뭔가를 계획하면 그 옆에서 브레이크를 걸기가 힘듭니다. 저는 그럴때 제 아이에게 그 자리에서 바로 찬성하거나 대답하지 말라고 합니다. 생각해보고 전화해줄께 라고 말하라고 하지요. 절대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 못하게 했어요. 안돼라는 말이 힘든 아이였거든요.
    그리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낮에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해보라고 제안합니다. 같이 만나서 놀기로 한 그날 그 시간에 사실은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해야할 일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그 친구들이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인지 나만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가 처음과 달리 스르르 없어질 때 괜히 나만 화가 나면 안되니까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말고 다른 경우도 생각해야겠다라는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가족들도 자신의 경험, 자기는 그럴때 어떻게 한다라던가 알고있는 비슷한 유형의 친구들 얘기도 하고요.
    항상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말하고 흔들림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건 어른에게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것이지요. 그저 기질탓으로만 하고 미뤄둔다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고 저는 생각하고 아이에게도 계속 설명하고 함께 노력하려고 애씁니다. 친구들도 네가 좀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입장을 분명히 하는게 더 편하다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늘 살펴보게 하면서요.
    그런데 신기한게 이러면서 아이가 예민하던 부분이 많이 둥글해졌어요. 내색은 안하고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신경안쓰는듯이 보였지만 속으로 속상한 걸 많이 참았던 거죠. 자신이 상황을 콘트롤하면서 친구들도 자신도 각자 원하는 걸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느긋해지는 걸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렇게 함께 성장하는 거라는 걸 아이에게서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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