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든든하고 그래도 가정을 항상 잘 건사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행복하시죠?

아버지?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13-09-27 20:31:39

평생 아버지가 그래도 회사던 기술자던 영업자던

한 조직에서 꾸준히 돈을 벌고 가족을 먹여살려왔던 가정에서 큰 분들은

안정감이 있고 나중에라도 자기 하는 일에 흔들림이 없으신가요?

평생 아버지가 돈 제대로 번 일도 없고

더 배우거나 노력을 할 능력이 안되어 그냥 저냥 무기력하게 세월을 탕진하는 경우

자식에게 많은 영향이 갈까요?

 

IP : 220.86.xxx.1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다른것 같아요, 본인의 의지가
    '13.9.27 8:44 PM (223.62.xxx.95)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제 친구는 결혼할때 다들 말렸데요. 시아버지 자리가 정말 말도 못하는 주색에 망나니과라고요, 자식은 닮는다고. 근데 친구 신랑도 그렇고 손윗시누이 남편분도 그렇게 착실하고 가정적일수 없데요. 신랑이 아버지한테 학을 때서 자기는 어려서부터 처자식 맘아프게 하는거 한눈 파는거 절대 안하고 산다고 이를 갈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요즘 개룡이 힘들다곤 해도 꾸준히 나오고 있잖아요. 전 본인의 노력과 잘될거라는 긍정의 힘을 믿고싶어요.

  • 2. ...
    '13.9.27 8:50 PM (122.32.xxx.12)

    친정아빠가 자수성가 하신 분이신데...(정말 어릴때 부모님들 다 돌아가시고 10살때 부터 남의 집에서 더부 살이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면서 기계 장사 하시면서 지금은...
    다른 친척들이 부러워 하실 만큼의 그건 되는데..
    윗분들 말씀처럼..
    자식들이...
    친정아빠 만큼은..안되네요...^^;;

  • 3. --
    '13.9.27 8:52 PM (112.184.xxx.174)

    아버지 공무원이셨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출근하셨죠. 저 제대로된 직업 못가지고 항상 불안하고 우울증 ..그냥 본인의 의지 ..

  • 4. ㅇㅇ
    '13.9.27 8:52 PM (125.179.xxx.138)

    부모 행실이 절대적인 기준아니예요. 배운 사람이라면, 남은 인생 얼마든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 5. ...
    '13.9.27 8:58 PM (175.195.xxx.27)

    딸이 남자 보는 눈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 같습니다..
    안정적이지 않은 남자와 자유로운 정신을 구별하는 혜안을 길러준달까요...
    가끔가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글 읽어보면 노력 하는거 같지도 않음)한데 성실하거든요..하는 글 보면 머리가 갸우뚱...
    바람 피는데 사람은 착하거든요..이런것도 갸우뚱..
    이런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는건 아버지 모습에서 부지불식간 세뇌되지않을까요?
    물론 윗님 말씀대로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만....

  • 6. 저요저요
    '13.9.27 9:01 PM (175.113.xxx.237)

    친정아버지 평생 한직장 다니시고 정년퇴직 하셨어요.
    거의 정해진 시간에 출 퇴근 하셨고, 저녁에 약속 있으셔도 일단 집에 들렸다 나가심.
    술을 좀 즐기긴 하시지만 제 기억에 큰 실수 없으셨고
    자는 자식들 깨워 한소리 또하고 한소리 또하는 주정은 몇 번 하셨네요. ㅎㅎ

    저희 형제들 다들 고만고만하게 인서울 대학 나왔고...그 학비 아버지가 다 대셨고...
    비슷한 배우자들 만나서 다들 다정하게 살고 있어요.
    여름휴가 쪼개서 다 같이 가족여행가고 그러네요.
    물론 우리 형제들 사춘기 무렵 부모님 속 썩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문제 생긴적은 없었구요.
    어떤 일이 생겨도 부모님 사랑과 믿음 흔들린 적 없었어요.
    제가 표정이 밝고 늘 웃는얼굴이라고 어렸을때부터 주위 어른들이 칭찬 많이 하시거든요.
    부모님 사랑을 많이 느끼고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 남편은.. 부모님이 지금까지 장사하세요.
    정말 착실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신데 그래서 돈도 좀 있으셔서 저희가 노후걱정 안해되 되요.
    시부모님들이 말씀이 좀 거친 편이셔서 남편이 어렸을때 상처를 좀 받긴 했다지만
    저희 남편도 주변분들께 사랑받고 가정교육 잘 받았다고 칭찬 받으면서 컸대요.

    현재 삶을 열심히 살고 자족하며 사는 법을
    저희 부부는 각자 부모님께 배웠답니다.

  • 7. 저요저요
    '13.9.27 9:04 PM (175.113.xxx.237)

    제 지인중에 아버지는 평생 놀고먹고, 어머니가 식당일하며 살던 집이 있어요.
    아버지를 무척 원망하며 자랐고... 엄마 불쌍하다고 맨날 그러더라구요.
    나이들어 보니 그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셔서 그랬던건데, 아무튼 그랬어요.

    근데 그 지인의 삶도 자기 아버지랑 완전 똑같아요.
    무기력하고, 스스로 돈 벌생각도 안하고 나이 마흔 가까이 되도록 어머니한테 용돈 타서 쓰고요.

  • 8. 분당 아줌마
    '13.9.27 9:06 PM (175.196.xxx.69)

    다 저하기 나름이지요.
    그런데 저는 아버지의 성실함과 답답함을 고루 닮았어요

  • 9. ...
    '13.9.27 9:07 PM (118.38.xxx.205)

    122.254 님

    그토록 성실한 아버지와 어머니 간의 불화의 원인이 무엇이었던가요?
    궁금해서 ...

  • 10. 원글
    '13.9.27 9:17 PM (220.86.xxx.151)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제 언니네 이야깁니다.
    형부가 무기력해요. 좋은대학 나왔는데도..
    형부네 아버지께선 평생 집에서 노시고 남앞에선 호인이고 점잖으시고 함부로 말도 잘 못하시는데
    안사돈은 쥐잡듯 잡고 무시하며 평생 안사돈 장사하시는 돈으로 지내셨어요
    형부가 똑똑한 편으로 대학까지는 잘 마쳤는데
    회사도 약간 다니다 말고 거의 경제활동을 못하고 대인 관계도 사람을 싫어라하고
    자신감이 없고 피곤하다고 모든걸 기피하고 제 보기엔 우울증도 심해요..
    언니는 남편이야 그렇다치고 조카를 걱정하구요
    저도 너무 불안합니다. 지켜보는 내내..
    형부네는 안정적 수입이 전혀 없는 집이었고 안사돈께서
    시장에서 사채등도 놓으시고 장사도 좀 하시고 여러가지로 지하?적인 일로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가신거 같은데 그 컴플렉스가 말도 못하다 하네요
    언니는 결혼하고나서야 한참 지나서 알았구요. 그때까진 형부가 회사다니면서 밝은 모습이어서..
    뭣보다 그런 아버지에 대해 짜증과 울화가 말도 못하다고 해서.. 생활비도 전혀 안드린데요
    현재 생활비 나올데가 한푼도 없는데..

  • 11. ...
    '13.9.27 9:20 PM (61.103.xxx.165)

    저희 오빠는 아버지랑 성격은 다르게 태어났는데
    아버지를 너무 잘 따르고 아버지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요..
    아버지가 한마디하면 꼼짝못해요..
    엄마랑 저에게 성질부리다가도 아버지에게 대든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아버지의 관심사가 곧 오빠의 관심사이고
    거실에서 밤낮으로 서로 이야기가 끝이 없을 때가 있어요..

  • 12. ^^
    '13.9.27 9:21 PM (115.143.xxx.138)

    저희 아버지 지극히 평범한, 형제 많은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한집안을 일으키신 분이예요. 존경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자식들은 극과 극이예요. 한명은 대학중퇴후 나이 사십이 낼모래인데 아직도 생활비 받아 쓰고 있거든요. 다른 한명은 서울대출신에 잘나가고..

  • 13. 저는..
    '13.9.27 9:40 PM (183.101.xxx.121)

    제 남편이 무능한 시부 닮아서 가정이 뒷전인 책임감부족인 사람이라고 여겼었는데, 뜻하지 않은 위기에 보니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되는걸 무척 두려워하더군요. 그럼에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보이진 못했고 그러고싶진 않으나 어쩔수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을 보이더라구요. 옆에서 힘 북돋아주고 자신감 찾게 해주고 하니 나아지고발전하는 모습 보이더라구요. 사람 나름이고 주변 상황과 그모습을 이끌어주는 주변인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 14. ...
    '13.9.27 10:15 PM (119.148.xxx.181)

    아버지가 정말 근면 성실 희생하시는 타입 이었는데,
    남편 고를때 다 아버지 같은 줄 알았어요.

  • 15. 아휴
    '13.9.27 10:34 PM (175.195.xxx.73)

    ...님,저와 비슷하시네요.남자는 다 아버지 같은 줄 알았고 남편은 아버지에게 없는 융통성까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융통성만 있는 한량이데요

  • 16. 핵우산 같은
    '13.9.27 11:38 PM (175.114.xxx.237)

    아버지 그늘아래 자라서
    세상 남자들은 다 그럴줄 알았던 부작용도 있어요

  • 17. ...
    '13.9.28 6:39 AM (222.109.xxx.80)

    환경적인것도 무시 못하지만 유전자도 있어요.
    시댁에 시어머니가 대책 없고 노는 것 좋아 하시고
    미래에 대해 생각도 없고 대비도 없으세요.
    현재만 즐겁고 돈만 보면 나중 생각 안하고 하고 싶은것 하시는 분이세요.
    자식이나 남편은 나중이고 우선 자신이 행복하고 좋으면 되는분이세요.
    시댁에 자식 다섯 있는데 셋은 어머니 유전자 물려 받고 둘은 아버지 유전다
    물려 받아서 둘은 잘 살고 셋은 겨우 먹고 살아요.
    저희 남편은 시어머니 유전자 물려 받았어요.살면서 아들 아이한테는
    경제적인 교육 철처히 시키고 독서도 많이 하게 하고 많이 노력해서 아이
    키웠는데 아이가 잘 자라 주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324 아래 대리투표 무죄....... 보지마세요 일베충 글이예요 1 아래 2013/10/08 315
305323 퀵서비스..협동조합 2013/10/08 596
305322 정책과제 연구보고서 [고압선로 전자파의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 김도형 2013/10/08 388
305321 진격의 거인 미카사 4 진격 2013/10/08 1,303
305320 대리투표 무죄라니? 대리시험도 무죄인건가요 ? 3 좌파판사 2013/10/08 498
305319 슬픈 사랑의 노래 1 참맛 2013/10/08 488
305318 편의점 도시락 먹으면 속이 부대끼지 않나용? 2 랭면육수 2013/10/08 1,088
305317 리모델링 셀프로 하신분 계세요? 2 궁금합니다 2013/10/08 1,366
305316 안중근‧김구‧윤봉길 묘역이 혐오시설이라니 7 대한민국의 .. 2013/10/08 909
305315 아이들과 함께 다운받아 볼 영화좀 추천해 주세요. 6 엄마 2013/10/08 628
305314 남재준 “국내 대공수사 강화”…거꾸로 가는 국정원 개혁 3 셀프개혁 2013/10/08 470
305313 카톡이모티콘 선물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1 한눈 2013/10/08 7,723
305312 집에만 오면 코가 시큰거려서 너무 힘들어요 3 dd 2013/10/08 754
305311 美보험사들 공화당 끼고 ‘오바마케어’ 극렬 반대 2 ㄴㅁ 2013/10/08 732
305310 '박근혜의 굴욕 정상회담' 동영상 화제 3 주석님 2013/10/08 1,818
305309 파주아울렛에서 옷을 샀는데요. 양복 2013/10/08 1,522
305308 국정원, ‘미끼 글’ 올려 ‘댓글 누리꾼’ 사찰했다 2 국정원불법선.. 2013/10/08 583
305307 이사 당일날 도배 청소 가능할까요? 5 dltk 2013/10/08 2,616
305306 신혼집에 혼수품 들일 때...손없는 날 밥솥부터 들어가야하는 건.. 15 예비신부 2013/10/08 11,415
305305 '상왕' 서청원, 공천 임명장 수여식에도 안 나타나 1 상왕에 포스.. 2013/10/08 537
305304 우리회사 안하무인 여직원... 12 흠... 2013/10/08 4,628
305303 친노 종북세력 이제 큰일 났네요 (기사링크) 8 종북OUT 2013/10/08 887
305302 신호위반 도주사고 우꼬살자 2013/10/08 435
305301 과외하시는 쌤들 조언 좀 해주세요! (과외비 관련) 3 도리사 2013/10/08 1,497
305300 한글 쓸 때 획 순서 상관없이 쓰는 아이 6 7살 2013/10/08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