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은희 '사전보고' 했다는데...경찰 "보고가치 없어서 경고

입막기 의도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3-09-27 19:15:55

권은희 '사전보고' 했다는데...경찰 "보고가치 없어서 경고"

참여연대 "경찰 수뇌부, 재판영향-공익제보자 입막기 의도"

조아라 기자  |  kukmin2013@gmail.com
 
 

서울경찰청은 26일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언론 인터뷰를 상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아 ‘서면 경고’를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권 과장이 언론 보도 하루 전 서울청에 ‘보도예상’을 보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청은 권 과장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한 언론사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인터뷰를 했다며 서면 경고를 내렸다.

권 과장이 상부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비난 여론이 들끓자, 서울청은 징계 이유를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인터뷰 시 사전에 보고토록 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도 개인적 판단과 사견을 발표했기 때문에 징계했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과장은 언론보도가 있기 하루 전 서울청에 '보도예상'을 보고하고, 해당 언론사 측에 서울청에 취재요청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언론사 측은 서울청에 인터뷰 계획을 구두로 알린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서울청의 변명 역시 거짓이다. 권은희 과장의 인터뷰 내용은 이미 지난 국정조사 과정에서 나왔던 이야기로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경찰청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경고조치 취하를 촉구했다.

곽희양 <경향신문> 기자도 27일 ‘기자수첩’에서 권 과장이 보도 하루 전 ‘보도예상’을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내부 매뉴얼에도 보고 시점을 ‘취재 징후가 있거나 응한 경우’라고만 규정돼 있을 뿐 ‘즉시’라고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곽 기자는 재판 중에 인터뷰를 했다는 서울청의 지적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판은 증거에 입각해 판결이 내려진다. 권 과장의 이 날 인터뷰 기사는 재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경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라며 경찰청의 해명을 반박했다.

곽 기자는 “많은 국민들은 서울청 주장대로 제때 보고 없이 인터뷰를 한 것이 경고의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의 문제점을 도려내는 것보다 내부고발자를 찍어내는 게 손쉽다는 ‘검은 진실’에 경찰조직도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놨다.

참여연대 공익지원센터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청이 서면경고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서울청은 보고서가 두 줄 뿐이어서 자세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지만, 적어도 인터뷰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권 과장이 절차를 지킨 것은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경찰 수뇌부가 언론를 장악하고 또 다른 의미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번 경고의 본질은 공익제보자에게 유‧무형의 제재를 가함으로서 입을 막겠다는 ‘경찰청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서울경찰청도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상징적인 의미의 ‘경고’로 입 막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울청 언론 담당자는 ‘국민TV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과장이 하루 전에 보고예상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예상보고의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보고예상이) 오지 않고 너무 늦게 왔다. 시간 장소 등 인터뷰 내용도 적어 보내야 하는데 단순히 인터뷰 한다는 내용 두 줄 정도만 적어 보냈다”며 권 과장의 보도예상이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의 인터뷰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이 공식입장이 될 수 있다”며 발언을 거절한 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청에서 공식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361 갱년기증상으로 메스껍고 두통도 있나요? 갱년기 21:07:54 2
1731360 기자는 영구퇴출, obs도 출입정지해야 ㅇㅇ 21:07:23 28
1731359 이런 경우 시가 가서 안 도와도 되겠죠? 2 . . . 21:03:26 122
1731358 로렌 산체스 이여자는 나이도 55세에 외모도 그닥 키도 160 .. 어떤 21:01:47 177
1731357 매불쇼 이광수, 오늘 부동산 정책 발언 정리 1 .. 21:00:58 277
1731356 와인 소비 빨리 하는 법 2 와인 20:59:13 135
1731355 경남...재선충으로 소나무가 1 산산산 20:55:53 152
1731354 집에 초대받아 가는거 싫어해요 7 20:53:55 518
1731353 미국도 3일단일가매매,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있나요? 때인뜨 20:49:24 103
1731352 계엄옹호 했던 전한길, 전광훈,배인규,안정권도 처벌 했으면 해요.. 2 .. 20:49:07 583
1731351 급) 여행지에서 노모가 7 ㅁㅅㅁㅅ 20:47:38 937
1731350 아파서 휠체어타던 김건희 걷는거 들킴 3 ㅎㅎ 20:43:35 1,243
1731349 머지포인트 이대로 끝인가요 1 찜질방 20:41:58 285
1731348 내란특검은 자승스님의 죽음과 윤석열의 관계를 밝혀내라 2 111 20:41:40 403
1731347 베트남 결혼 조심하시길 3 그게 20:36:22 1,078
1731346 고양이뉴스 / 김건희 구라 휠체어 걸려.. 8 20:35:34 1,190
1731345 이진숙은 인상이 왜 저렇게까지 달라진 걸까요 9 ... 20:30:08 1,066
1731344 휠체어 퇴원' 김건희, 자택서 '편안한 휴식중' 7 000 20:23:38 1,010
1731343 양곡법, 송미령 절충안으로…쌀 생산 줄이고 '조건부 매입' 1 후퇴 20:23:25 635
1731342 (스포)오징어게임2 보신분~~ 4 . . 20:21:55 577
1731341 더쿠/이재명 소년원 루머 팩트체크 1 ㅇㅇ 20:20:59 483
1731340 이 등급으로 이 과에 어떻게 들어왔지? 하는 경우 8 입시 20:19:04 657
1731339 일머리 없는 신입 직원 넘 웃겨요 16 .... 20:15:35 1,952
1731338 채상병 숨진사건 보면..폭우때 5 20:15:03 881
1731337 아까 집값 정책 대통령실 입장이 아니라고 강유정대변인 7 .. 20:14:53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