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잡담) 결혼후 인생이 학교 도덕 시험같은거 같아요...

조회수 : 1,374
작성일 : 2013-09-27 10:44:01
저도 성질있고...
열정이 있고..
분노가 있고
그렇거든요.....

근데요. 애둘이 아직 미취학이고 결혼생활 10년정도 해보니...
결혼후 인생은 학교 도덕시험 같아요.
대충 잘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다닐때 도덕 윤리는 100점이었어요... 윤리부장이었음 3년 내내

고딩 윤리는 암기라 상관없는데 초중등에 슬기로운 생활이나 도덕 문제풀때. 나라면... 절대 안할 행동을 체크하면 정답이었어요.
심리테스트.같은거요.
예를 들면) 길에서 아이가 넘어져서 울고있다.
1. 그냥 간다
2. 일으켜 세워서 다친데를 물어보고 조취를 취한다
3. 엄마를 찾아본다
4. 경찰서에 데려다주거나 119에 얀락한다

이렇게 있으면 저의 속마음은 1번인데.
늘 1번 이외의 제시문이 정답이었어요.

결혼생활도. 육아도
나의 실상은 A인데 책이나 육아서나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B에요.

제 성격이 회피형이라.그런지 갈등을 싫어해요..
그래서 가장.충돌이 없는 방향...
가령...부엌에서 남편오는 시간에 맞춰서 요리한다고 분주할때 애가 우유 1리터를 거실 한가운데 카펫이랑 마루바닥에 쏟아서 한강이 되고 카펫이 엉망되었을때.
당장 미칠거 같아도... 진짜 고래고래 악지르며 엉딩팡팡하고싶은게 속마음이라면.
일단 보고. 한숨쉬고. 하늘한번 바라보고.
아무말 없이. 실수로 그랬지? 다음부터.그러지마. 한마디 하고 아이는 소파위에 올려놓고.
카펫은.둘둘말아 욕조에 넣어두고
걸레로 우유 닦아서 하수구에 짜고 닦고 수번...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놀랬지? 다음엔 조심해. 라고 말하고 부엌에 가서 다시 요리하거든요...

그런식으로 점점... 시험 지문 앞에서 100점 맞는 요령으로 사는거죠.

남편에게도 좋은말. 칭찬. 이러구요..

물론 친구들 만나 뒷담화로 스트레스 풀지만.
가끔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IP : 180.227.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네요
    '13.9.27 10:56 AM (58.103.xxx.215)

    결혼 1년차.. 아직 신혼인데다 이것저것 외부변수까지 겹쳐지니..
    싸움도 잦고 이혼 위기까지 왔다갔다 하는 중인데..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저는ㅠ
    원글님은 100점 맞는 요령을 터득하셨나봐요!
    내 꺼 좀 포기하고 굽히고서라도 신랑한테 맞춰주는게 맞는건지,
    어렵네요 흑.

  • 2. 현명
    '13.9.27 11:11 AM (219.249.xxx.102)

    성질있다고 하셨는데 대단히 냉철하고 현명하시네요. 똑같은 상황이라면 저같으면 호들갑에 난리 부리고 주의주고 했을 거 같아요. 도덕윤리시험의 답을 알고 있듯이 부부관계 가정생활의 답을 알면서도 될대로 돼라식으로 성질부릴때가 있습니다. 결혼후 10년 엄청난 전투의 결과 10여년 좀 조용히 살았는데 나이드니 그 성질 어디 안가네요. 나만 참아야 하나 나만 희생해야하나 싶은게 성질이 나네요. 문제는 남편도 그래서 우리집 2차대전을 앞두고 있네요. 원글님처럼 젊어도 현명하고 냉철해야하는데..내가 생각해도 마음 수양이 부족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278 약대 정시 사탐으로 쓸 수 있나요? ... 21:23:36 28
1773277 쳇지피티한테 동해와 일본해에 대해 질문 ㅠ ㅇㅇ 21:23:06 32
1773276 여행갈때 1 21:19:17 98
1773275 주변 오래된 부부들 보니 다 수준에 맞게 사네요 2 21:18:42 429
1773274 돼지고기 구운후 200g은 굽기전 몇g? .. 21:18:05 50
1773273 (펌)도서관에서 아주머니가 남학생한테 편지줬는데 사심이다 아니다.. 2 누구냣 21:15:34 542
1773272 36년만에 로라장 갔어요 근데요 ㅜ 5 오미 21:14:29 262
1773271 Chat gpt 정말 위로 잘해주네요 5 위로 21:07:37 355
1773270 쿠팡 검색되나요? 6 쿠팡 21:06:39 195
1773269 아버지가 위독하시고, 수험생 딸은 논술 주말마다... 9 수험생 21:05:12 794
1773268 중년여성도 탈모 너무 많아요 1 21:01:39 469
1773267 트럼프 황금시계주고 또 관세타결 ㅋㅋ 5 큭큭 20:58:56 964
1773266 지금 쿠팡 잘 되나요? 4 stsd 20:55:28 365
1773265 보기싫은 가족을 봐야하는 고통 4 ㄱㄴ 20:54:56 686
1773264 멧돼지 부부는 그럼 2 ㅁㄴㅇㅈㅎ 20:54:44 378
1773263 역시~ 진정한 보수는 이재명 대통령님과 민주당이네요 5 .. 20:53:18 257
1773262 알뜰폰은 우체국에서만 판매하나요? 6 알뜰폰 20:50:27 244
1773261 김건희 국현미 작품도 95개나 가져갔네요 11 oo 20:50:22 939
1773260 트럼프 "한국은 특별 최혜국 등급으로 관세 변경 승인 .. 9 ........ 20:47:09 1,644
1773259 고인추모할때 유교 불교 천주교 섞어서도 하나요? 짜증나요... 4 ... 20:46:53 212
1773258 김건희는 재판중에 또 퇴정 4 지맘대로 20:40:21 1,347
1773257 영화 박화영 보셨어요? 2 인생 20:38:00 366
1773256 루이보스티 마시면 잠은 잘오는데 1 밤에 20:36:02 593
1773255 뉴스앞차기 창스기 어디가요? 4 ㅇㅇ 20:34:29 460
1773254 오늘 고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사와 꾸몄어요 6 트리 20:33:42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