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런거 쿨하게 넘겨야 하나요?

슬퍼요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13-09-25 18:31:10

아침에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아버지가 통화하시는걸 들었어요.

아마도 제가 미적미적 하는걸 제가 나간줄 아셨는지...

전화주신분 (아마도 식당 아주머니일듯해요. 아버지가 야채하고 청과 취급하시거든요.)

이랑 웃으면서 오늘 일 안한다고 하니..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고.

아버지가 내맘이지. 왜 보고 싶나? 보고 싶어? 이러시면서 웃으시는데.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사실 어머니랑 사이가 않좋으셔서 어머니한테 저런적 없으셨거든요.

아. 솔직하게 말할게요. 사람좋게 허허허 웃는 소리도 아니고

딱 식당여자랑 희롱하는 조로 징그럽게 웃었어요.

엄마는 당뇨수치가 안잡혀서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기에

병원 입원하고 인슐린 맞는 법 배우러 짐싸서 병원 가셨다가 담당쌤이

휴가 땜에 안계신다고 짐싼 김에 춘천 이모네 가신다고 가셨거든요.

 

엄마한테 내내 무뚝뚝하고 딸인 저한테조차 냉담하셔서

서운한 마음 접고 아 원래 그런 분이구나 하고 외려 불쌍하고 안쓰럽게

생각하고 사는 와중이였는데.

웃을줄 몰라서 안웃는게 아니라. 그 대상이 울엄마가 아니면  가능했다는게

저로서는 너무 .. 너무 .. 뭐랄까..

분노가 치밀어요.

감쪽 같이 속은 기분? 아내와 딸에게는 그리 냉담한 양반이

그렇게 징그럽게 웃으면서 농을 치는 모습?

오늘 솔직히 하루종일 그 아줌마 (라 쓰고 벌써 년이라고 입에 붙었네요.)랑은

무슨 사이일까. 아버지란 작자는 밖에 나가서 알고보니 우리 엄마 천하의 악처 만들고

자기는 피해자인척 약자인척 하면서 여자들이랑 잘 놀고 잘 먹고 살아왔던 걸까..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엄마도 집에 없고 아버지만 집에 계실텐데 .. 집에 너무 들어가기 싫어요.

쿨하게 넘기기엔 .. 제 기분이 너무 수습이 안되요.

IP : 58.143.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5 6:44 PM (222.109.xxx.80)

    원글님 화 푸세요.
    뚜렷한 증거 없이 아빠 의심 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사람인거예요.
    제 남편이 자기 가족들(시부모, 형제)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면 하하 웃으면서
    너무 좋아 해요. 친구들 하고 전화해도 호탕하게 웃으면서 호인처럼 하고요.
    그런데 아내나 아들한테는 그런적이 없어요.
    항상 찡그리고 불만 가득이고 지겨워 하는 소리 입에 달고요.
    입 꾹 다물고 말 한마디 안하고 아쉬운 일이 있거나 꼭 필요한 얘기 외에는 말 안해요.
    싸우면서 불어 보니 집에서는 자기 편한대로 쉬고 싶다고 가족들에까지
    하하 거리면서 비위 맞추기 싫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화 나는것 충분히 이해 하는데요.
    원래 아빠가 그런 괘씸한 사람(놈)인거예요.

  • 2. 슬퍼요
    '13.9.25 6:48 PM (58.143.xxx.60)

    그런거겠죠. 그냥 말그대로 농치는거였겠죠..
    근데 저는 흥신소를 떠올리면서 분노에 치를 떨었어요.
    아무래도 엄마랑 저를 동일시했던거 같아요.
    자식으로서 부부 사이에 개입을 안하기도 . 하기도 참 어려운것이.
    아버지가 참 미워요 ...

  • 3. 원래
    '13.9.25 6:57 PM (121.165.xxx.189)

    딸들은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 많죠.
    저도 그때문에 아빠 살아계신동안 참 아빠한테 불만이 많았죠.
    돌아가시고 나니 실상(?)이 보여서 너무 죄송했지만 ㅋㅋ
    지금 어울릴 얘기는 아니구요~~
    아빠가 여자하고 그렇게도 대화를 하는 사람인줄 몰랐네? 하지 그러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160 보고 또 봐도 김 남주는 3 여왕이람서 2013/09/26 3,484
303159 중고생자녀 있으신 분들 부부관계는 어떻게 하나요? 8 ... 2013/09/25 8,709
303158 영양사 면허증..지금 다시 도전, 무모할까요?? 4 ^^ 2013/09/25 2,811
303157 우리나라 현행 민법상 형수였던 여자와 시동생이었던 남자가 결혼 .. 5 하늘색바다 2013/09/25 6,058
303156 10월 동유럽 날씨 어떤가요? 7 궁금맘 2013/09/25 11,837
303155 고부갈등 타파 비법 42 고부 2013/09/25 8,192
303154 핸드폰을 바꿨는데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7 어휴 혈압올.. 2013/09/25 2,087
303153 선물용 우산인데 82님의 안목으로 골라주세요 ^^ 25 부탁 2013/09/25 2,718
303152 주군 제대로 보여주네요 24 오늘 2013/09/25 7,530
303151 서울에 이어 대구경북 방사능급식 토론회 26일 2시-5시 1 녹색 2013/09/25 718
303150 장터판매하시는 분 가공농산품은 안된다네요 장터 2013/09/25 942
303149 전염안되는간염이 먼가요? 5 ㄴㄴ 2013/09/25 1,623
303148 예전에 가수로 활동하던 장혜리씨 기억나시는분 계신가요? 6 ^^ 2013/09/25 7,387
303147 알바인데 애는걱정되고ᆞ어쩌죠 3 엄마 2013/09/25 1,539
303146 영국 교통사고 그 후... 2 HELP 2013/09/25 3,016
303145 주군의태양. 근데 죽은사람이 언니면요 33 ㅡㅡ 2013/09/25 11,848
303144 요즘에 편지 보내려면 꼭 우체국 가야 되는 거죠? 2 ... 2013/09/25 848
303143 딴나라 식당 여자 진상 손님 우꼬살자 2013/09/25 1,434
303142 등산화? 트레킹화? 차이점이 뭐예요? 6 트레킹화! 2013/09/25 34,396
303141 벽면 전체를 타일..... 이런 인테리어 어때요? 사진 있어요... 9 타일 2013/09/25 4,247
303140 자본주의사회는 불평등해요 15 평등 2013/09/25 2,510
303139 주군 울면서 봤어요 21 ᆞᆞ 2013/09/25 4,992
303138 주군 9 ㅠ.ㅠ 2013/09/25 2,442
303137 시력 굉장히 안 좋으신 분들 수영 하세요? 6 수영 2013/09/25 5,728
303136 투윅스 뭐 이런 미친 드라마가 다 있죠? 41 정말... 2013/09/25 1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