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상식적 얘기에 조회수 : 996
작성일 : 2013-09-25 10:29:10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평범한 저의 상식적 얘기에 시민‧동료들 평화 얻은듯”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졌을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25일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1~16일간 흐름과 관련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하는 말이 똑같은 것을 보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정원 측 이야기는 기자들을 통해, 서울경찰청 이야기는 지시를 받으면서 들었는데, 보도가 나오거나 수사 방향을 설정할 때 양측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되짚었다. 권 과장과의 인터뷰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뤄졌다.

12월 12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제지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불발됐던 것에 대해 권 과장은 “만약 12월 1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감지한 서울경찰청의 의도를 12일 김 전 청장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알았다면 영장신청을 강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폭로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 권 과장은 되레 “공개하기 전 2월 송파서로 전보된 직후가 오히려 어려운 시기였다”며 “부당함을 밝히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안고 수사과장으로서 직원들을 지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조직에 대한 불신이 커져 괴로웠다”고 공개 전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권 과장은 “하지만 공개 이후에는 한 점 흔들림 없이 수사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건의 실체와 수사 상황을 밝힌 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을 보면서 조직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행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 경찰 조직에 대해서도 권 과장은 “많은 분들이 사회가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부당한 것이 금세 드러나는 시대다”라며 “거기에 희망을 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선 권 과장은 “중요한 것은 수사권을 우리 경찰 내부에서 제대로,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부에서 함부로 지시하지 않고, 수사 현장에서 증거를 갖고 판단하는 경찰들에게 권한이 주어져야 비로소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과장은 국내외 시민들의 응원 편지를 보여주며 “편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 경찰 내부망을 통해 응원해준 동료들이 많다”면서 “평범한 제가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에 마음의 평화를 얻은 것 같다.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IP : 115.126.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339 화장품가게하는데요 요즘 환절기에 어떤 종류에 관심있으세요? 8 설문 2013/09/26 1,003
303338 40대 초반 젊은 스님 11 !!! 2013/09/26 2,982
303337 도도한 뒷담화... 재밌네용. 대합실 2013/09/26 1,328
303336 천식 1 sarah 2013/09/26 600
303335 종교계가 직접 촛불시위에 뛰어든 이유 ??? 3 레볼 2013/09/26 884
303334 친한 지인한테 천만원 빌렸을때 4 .. 2013/09/26 1,756
303333 이 인간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64 어이가 2013/09/26 10,259
303332 강남 세브란스 씨티 촬영비용 어느 정도 나오나요?? 1 .. 2013/09/26 8,997
303331 강아지요.. 사료알갱이 큰거랑 토하는거랑 관계있을까요? 6 아지아지 2013/09/26 1,528
303330 경찰 '정보 총괄' 고위간부도 '스미싱'에 당했다 2 세우실 2013/09/26 486
303329 호치키스 어원 아셨어요??! 9 오령 2013/09/26 3,491
303328 지방에서 선볼려면 어떤 경로를 통해야할까요 ... 2013/09/26 526
303327 백화점에서 산 안경테 환불 되나요? 1 어쩌나 2013/09/26 1,369
303326 새누리당에만 시계선물한 박근혜 ㅋ 6 ㅁㅁ 2013/09/26 1,241
303325 주군의태양~김실장은 어떤인물 일까요?( 스포예정 ) 2 내가 태양 2013/09/26 2,231
303324 향후 국민연금 어떻게 될까요? 5 .. 2013/09/26 1,535
303323 초절약 해야는데 스맛폰도 바꾸려구요. 5 초절약 2013/09/26 1,727
303322 어머~인간극장 오늘 섬마을 여선생님 보셨어요?너무 예쁘세요^^ 7 섬마을선생님.. 2013/09/26 4,281
303321 급질)건강식품복용후 부작용난경우...... 2 부작용 2013/09/26 872
303320 9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26 755
303319 주택 다락방 벽이 실금이 갔는데..메꾸미? 혹,아실까요.. 2013/09/26 1,512
303318 캐시미어 100% 코트 활용도가 높은가요? 8 가을 2013/09/26 30,985
303317 이런 엄마 어쩔까요? 3 ㅠㅠ 2013/09/26 1,444
303316 흑 남편이 수개월간 중국으로 출장간대요ㅠ 21 멘붕 2013/09/26 4,309
303315 초등아이 공개수업을 갔었는데 이해안되는 점이.. 13 2013/09/26 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