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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학부모님들께 여쭙니다.

조회수 : 1,046
작성일 : 2013-09-24 22:07:47
안녕하세요? 고민하다 결국 82분들의 도움을 받고자합니다. 저는 현재 초등 1학년 담임인데 오늘 학부모 상담 후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는 일이 있어서요..
요약컨대 숙제가 너무 많을 경우 선생의 교육활동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나요? 그것도 매우 불만족..ㅠㅠ 다른 여러 학부모들에게 물어본 결과 전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나름 많은 건 아니었다 생각되구요. 작년에 같은 학년 같은 자료로 제출 횟수는 더 많이 했을때도 정말 그런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거든요.
아이가 1학년이다보니 아무래도 부모님 좀 봐줘야하는 부분이 있을테고..전 사실 그 아이의 숙제가 너무 어른 솜씨라 불만족이었거든요 처음에 정말 볼품없대도 아이 스스로 하길 바라는데..말씀하다보니 정말 짜증나셨보다라는 느낌이 확 전달되더라구요. 무엇보다 1학년에 그림일기가 1학기말쯤해서 나오는데 전 일부러 일주일동안 일기쓰는 방법을 익히게 하려고 매일 쓰게 했거든요. 담날 검사해서 생각을 쓰거나 아이의 느낌이 드러난 부분은 잘했다고 밑줄 그어줬구요. 영 방법을 모르는 친구는 다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가르쳐줬구요. 근데 학부모님은 일기를 일주일내내 쓰라고 한 적도 있지않았냐면서 밑줄 그어주는것에 대해 살짝 짜증이 묻어나오시더라구요. 저는 그때는 그러셨냐 그건 진짜 오히려 학교에서 잘 가르쳐 엄마들이 신경 안 쓰게 하려고 한거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끝났는데 뭔가 개운치 않은 이 느낌은 뭘까요? 전 지금은 숙제는 부고 다른 더 큰 불만족 요인이 있는데 숙제를 앞세운게 아닐까 찜찜 하네요.
숙제가 나가면 부담스러우신가요?
IP : 222.121.xxx.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3.9.24 10:24 PM (123.109.xxx.66)

    그 아이가 그 부모에게 첫아이 인가요?
    숙제자체보다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네요...다 잘해야하고..
    교사에게 특별히 불만족이라기보다는,
    나 힘들어요..,정도로 들으시면 과히 틀리지 않을거에요..
    아이와 나는 별개라는거, 아이의 성취를 위해 기다려주겠다는거, 불안도 견디는거..등등이 힘들때
    아이가 해야할 과제나 시험에 점점 손대고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그래요
    이 학부모 마음을 다룰수 없으면, 그냥 빨리 잊어버리세요
    부모가 감당할 스트레스인거죠. 부모가 해결할 자기문제인거구요.

  • 2. 웟님
    '13.9.24 10:38 PM (222.121.xxx.81)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는 많이 늦둥이구요..
    에휴..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이 어느 사람에게는 짜증이라는게 씁쓸하네요..막말로 저도 검사안하면 편한데.. 이제는 프리하게 가르칠까 급소심해지는 밤이네요.

  • 3. ....
    '13.9.24 10:59 PM (182.222.xxx.189)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별별 부모님 다 있고 모두 다 맞출 수 없는 것 같아요.
    넘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신경 많이 쓰시지 마세요.
    선생님같은 분 좋아하는 학부모들이 훨씬 많을 듯 하고요.

    그리고 너무 힘들어하거나, 어머니가 보실 때 아이가 스트레스받는 것 같다 싶으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다는 식으로 여유를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4. 그런데 매일매일 일기는
    '13.9.24 11:40 PM (223.62.xxx.98)

    애들에게도 벅차지 않나 싶네요.

  • 5. 고때
    '13.9.25 12:42 AM (222.121.xxx.81)

    딱 방학 전까지 남은 일주일만 매일 쓰게했구요.. 교사인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하고 또 서로 어려워하응 작금의 현실이 참 답답하네요.

  • 6. 남매엄마
    '13.9.25 1:28 AM (218.54.xxx.221)

    제 딸이 초3인데, 작년 담임선생님이 매일 일기쓰도록 하셨어요.
    솔찍히.. 매일 일기쓰는 애들도 힘들지만 매일 일기검사해는 선생님도 힘들지않나요?
    저는 그리생각했어요.
    이들에 한번쯤은 핵심단어. 문장에 밑줄그어져있고.. 일주일에 한번쯤 문장으로 짧게 일기에 말씀써주셨는데.. 선생님이 참부지런하고 힘들겠구나.. 싶어 감사했어요.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맞출순 없쟎아요.
    지나고보면, 그 선생님이 참 열의가 있었구나.. 알게되요.
    선생님꼐서 소.신.있.게.... 꾸준히해주세요.
    학부모의견에 휘둘리시면, 좋은뜻도 다르게받아들여지고 다른 학부모의 의견이 점점 거쎄져서 힘들어져요.

  • 7. 냉커피
    '13.9.25 2:21 AM (211.246.xxx.80)

    좋은 선생님 , 힘내세요 ^^

  • 8. 좋을거 같은데
    '13.9.25 3:00 AM (58.227.xxx.187)

    그 어머님은 왜 그러셨대요~

    다른 엄마들은 좋았을 거에요. 사람 맘이 다 같을 순 없으니 소신껏 하세요~ 응원합니다! ^^

  • 9. 이정도로
    '13.9.25 7:07 AM (14.39.xxx.238)

    흔들리실 것 같으면
    잘못된거 맞네요^^
    그 숙제 내 주시고 힘들게 검사하면서 의도한 교육효과가 있으시져?
    아이들ㄹ과 더 친밀하게 지내셨을꺼구요.
    그 학부모의 항의가 그거보다 더 의미있는거라면 몰라도
    그정도 확신도 없이 애들에게 뭘 시킨다면 서로에게 혼란이져.
    정당한 항의는 당연히 수용하지만
    저런 불평은 설득하시고 아이 혼자 하게하라고 조언해주세요.
    교사는 그 학부모가 아니라 글쓰식분이잖아요.
    이상 13년차 중등교사의 어줍잖은 응원이었습니다

  • 10. 좋은 선생님
    '13.9.25 11:14 AM (121.88.xxx.89)

    저는 30대 자녀가 둘이에요.
    작은아이가 초등학교때 선생님께서 일기를 매일 쓰게 하시고
    밑줄도 그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셨어요.
    처음 2학년때로 기억하는데 그 선생님은 글 쓸거리가 없으면
    독후감도 좋고 시를 써도 좋다라고 지도해 주셨는데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큰아이는 그런 선생님도 아닌 선생님도 만났는데 작은아이보다 글 쓰는 재주가
    덜 하네요.
    아마도 일기 지도 해주신 선생님을 운좋게 초등내내 만난 저희 작은아이는 참 복이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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