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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10살엄마인데요

abc초콜렛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3-09-24 15:45:53

음..

시간이 없어서 길게 못썼는데요..

우리 아이를 보면 정말 답답함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거에요.

분명 혼자일때는, 시간도 많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공부도 같이 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하고 일단 제 몸도 바쁘다보니...큰아이가 혼자 웬만하면 다 하길 바란것도 있나봐요.

 

우리 친정엄마가 잠시 오전낮에 아기를 봐주러 왔었습니다.

이미 초등생을 둔 두살아래 동생과 함께 왔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자궁암 검진을 하러 다녀왔구요.

다녀왔더니, 엄마가 큰아이에 대해 말씀을 하시네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잔소리가 심했어요.(똑같은 말을 자꾸 번복해서 하면서도 분노를 쉽게 사그라뜨리지 못하는 분이셨는데 이건 아빠도 똑같았고, 심할땐 밤에 우리가 잠들기전까지도 해서 귓전에 메아리치듯이 명멸하는 가운데 잠이 든 기억이 몇번 있어요)

그리고 형제간의 비교를 자주 했어요.

그런데 지금도, 그 버릇을 그대로 못버리고 갖고있더군요.

두살터울동생과 저를 어릴떄부터 자주 비교하면서 유독 두살 더 먹은 저를 많이 혼내곤 했는데 지금도 우리 아이들을 비교하는거에요.

우리 애가 키가 10살인데 146센치인데 몸무게가 40킬로 갑니다. 아니 2킬로 빠져서 38이긴 한데 체격이 아빠 닮아서 크고 배가 나왔어요.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 그래요.

그것도 동생의 큰애와 비교하면서 너무 뚱뚱해서 어디 취직이나 하겠느냐고 아침부터 제가 돌아온 낮 두시까지 그러고,

또 우리아이는 ... 속엣말을 잘 터놓지 않고 내성적인 편이더군요.

그래서 가끔 오해살만한 일에도 속에 있는것을 확! 터놓지 않아서 저를 아주 복장터지게 하는 아이에요

그런데다가, 공부를 잘하질 못합니다.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국어는 90점대지만 대충 평균을 내면 85점, 80점대의 점수를 가져오는 아이고 또..

특출난 재능이 없네요.

그런데 동생의 아이들은 공부는 잘하는 편이에요.

그것도 비교를 일일히 해대고..

정말 스트레스 제대로 올라옵니다.

게다가 왜 엄마한테 안기질 않냐고..

동생아이들은, 동생한테 잘 안겨서 목도 끌어당기고 무릎에도 앉고 합니다..

정말 이래저래 속상하네요.

엄마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정말 우리애가 문제아 같아요.

게다가 두달된 아기가 있어서 요즘 아기가 방긋방긋 웃어주면 그 웃음에 물들어서 저도 웃게되는데, 첫째한테는 신경도 잘 못써줘서 미안한 맘은 가득들고 정말 저도 스트레스네요.

IP : 110.35.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4 3:47 PM (211.246.xxx.213)

    나닮아서 그런거니 토달지마라고하세요.

  • 2. 답답한건 10살 아이가 아니라
    '13.9.24 3:50 PM (121.145.xxx.180)

    원글님이고 더 답답한건 원글님 친정엄마인데요.

    아이에게 그러지 마세요.
    둘째 태어나면 큰애들 상처 많이 받아요.
    큰애도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를 겪어요.

    그런 애한테 엄마나 할머니나 잔소리와 비교만 해 대는대
    그 아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아이는 고작 10살이에요.
    어른이 아니라 아이일 뿐입니다.

  • 3. ...
    '13.9.24 4:09 PM (39.7.xxx.37)

    저같으면 아이 있는데서 아이 편을 들어줬을겁니다
    할머니한테 엄마가 받았던 고통을 아이에게 또 물려주실건가요?

  • 4. 저도
    '13.9.24 4:19 PM (124.49.xxx.162)

    어머니 나쁘세요 .
    아이들을 비교하다뇨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격려해주세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지지해주는 부모가 필요합니다

  • 5. 웟글 공가백배..
    '13.9.24 11:21 PM (222.101.xxx.235)

    웟님 맞는 말씀입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원글님도 딱 엄마 스타일이네요.
    저갇음 그자리에서 친정엄마한데 쫘붙입니다 .
    엄마의 그런 말도 안되는 비교와 행동으로 내가 어릴때 얼마나 상처로 피눈물
    흘렸는지 안냐고!! 자식이 얼마나 교통스러워 했는지 속도 모르면서 어찌
    내새끼한데 까지 그 사청을 주느냐고 다신 그딴소리 하지말라고 악을 써줘을겁니다.
    그리고 딸아이를 보란듯이 그자리에서 꼭 안아주고 이뻐해줘을겁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고 엄마가 함부로 하는 자식은 식구들이 더 못나게 봅니다
    하다 못해 남편까지도 내가 애들을 이뻐해주고 자꾸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애들한데 좀더 부드럽게 대합니다.
    엄마의 태도가 그게 뭡니까? 자기 자식하나 감싸줄주 모르고 답답하다고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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