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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시 동서 욕 좀 합니다.ㅜㅜ

잠시만요 조회수 : 4,955
작성일 : 2013-09-23 11:59:45

정말 어디다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내 얼굴에 침뱉기니... 여기다 속이나 풀께요.ㅜㅜ

 

동서야!

작년 제사 때도 매번 바로 제사 시작 전에 와서

내가 속은 상했지만

자네 학교 선생이라 바쁘다 이해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도 긴데, 멀리 살지도 않는데,

남편 시켜 오전에 온다고 전화해 놓고

점심시간에 와서는 다 해놓은 밥, 구워 놓은 고기 다 먹고

설겆이는 남편이 해주고

반죽 다 해 놓은 전 2시간 부치고서

내 앞에서 허리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싶니?

그리고 내가 사올게 있어 마트 나갔다 오니

어머니 혼자서 저녁에 먹을 국 끓이고 계시더라.

자네는 쇼핑하러 나가고 없더라.

그리고 저녁 다 차린 후에 들어 왔지?

어머니가 다 모든 식구 먹일려고 며칠 전부터 고생하셨는데

그 날만이라도 설사 어머니가 할게 없다해도

옆에서 거드는 시늉이라도 하면 안되는 거였니?

자네도 아들 있으니 자네 같은 며느리 한번 들여보게나.

내가 어머니 모실 상황이 안되어

자네가 10년 동안 모신거 고맙게 생각해.

애 둘 다 초등가기 전 까지 키워주시고

모든 살림 다 해 주셨잖아.

그래도 형님인 나에게 서운한 마음, 원망 많은 거 알고 있었어.

큰며느리 노릇도 못한다고 미워했겠지.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어머니

절때 싫은 소리 안하시고, 속상한 거 있어도 속으로 삭히시고

그냥 좋은 소리만 하는 어머니시잖아.

자네가 날 안 좋아하더라도 어머니에게 그러면 안되지.

2년 전부터 어머니 내가 모시고 사니까

이제 나 자네 앞에서 떳떳하게 살아도 되나?

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전업으로 살림하며

어머니 모시니 이제 자네가 살만한가?

그러나 미안해. 난 어머니가 너무 고맙고 좋아.

같이 사는게 좋다고... 자네와는 달리...

그리고 명절 때 우리집에 일찍 안 와도 돼.

와서 일도 안하면서 온갖 인상 다 쓰고

2시간 전 부치고 허리 아프다고 징징대고

자네 애들은 와서 시끄럽게 싸워대고...

그냥 다음부터는 밥먹을 때나 오시게나.

그리고 설겆이도 하지마.

어떻게 올 때마다 그릇을 꼭 깰 수 있나?

마치 하기 싫어서 하는 것처럼,

나 일 시키지 말라는 무언의 시위인가?

 

 

IP : 222.232.xxx.1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엄니가
    '13.9.23 12:25 PM (121.165.xxx.189)

    양반이신 모양인데, 시엄니가 암말씀 안하시면 원글님도 걍 마세요.
    나는 이만큼 하는데 넌 왜 요만큼하냐...동서간엔 이상하게 그게 심한듯.
    비교하지 말고, 나 할일 하세요.
    저 손아래 동서 둘 있습니다만, 평생 난 외며느리다...생각하며 지냅니다.
    세상 속 편하고 집안 조용해요.

  • 2. ...
    '13.9.23 12:32 PM (119.148.xxx.181)

    시어머니랑 10년 같이 사는 동안 시어머니가 살림 다 해줬나봅니다.

  • 3. 잠시만요
    '13.9.23 12:32 PM (222.232.xxx.112)

    네... 그냥 저도 동서가 없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근데도 가끔 이렇게 때마다 보면
    속에서 욱~하고 치밀어 오르네요.
    이번 주만 지나면 또 잊혀지겠지요
    ㅜㅜ

  • 4. castel
    '13.9.23 1:26 PM (175.223.xxx.241)

    저는 형님이지만 젊은시절 어머니 십년 모신건 형님이 크게 인정해주셔야 할듯. 애들키워주고 살림한건 형님생각이고
    동서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 5. ...
    '13.9.23 1:33 PM (58.141.xxx.111)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10년 같이 사는거 힘들어서 완전 마음이 돌아선 모양입니다.

  • 6. 10년...
    '13.9.23 1:50 PM (182.224.xxx.158)

    어머님이 살림을 살아주셨든..동서네가 모시고 살았든
    원글님이 상황이 안되어 같이 산 부분은 인정하셔야 할듯하네요
    좋은 시어머님을 떠나서 모시고 사는한 제3자에 의해 사사건건 부딪힐 일이 많습니다
    원글님만해도 어머님혼자 국끓여 드시게 하고 쇼핑나가는 동서가 밉잖아요
    같이 사는한 저런일들은 나와 상관없이 주변사람들에게 수시로 나옵니다
    내가 겪었을땐 나는 그러지말자..하는 맘이 생깁니다
    눈에 가시같은 동서의 행동
    그냥 윗사람으로서 손해보는듯한 마음은 내려놓으세요
    비교자체를 마세요..그럼 내 맘이 편해져요

  • 7. 욕하며 읽다가
    '13.9.23 2:00 PM (122.36.xxx.73)

    십년 어머니모셨다는 대목에서 그냥 이건 뭥미?가 되네요.님 이년하면서 이런말 나오는데 그동서도 십년 할만큼했을것같구요.아무리 내살림해주고 애봐주셨어도 어른 모시고 사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었을거에요.그때 동서가 어떤마음이었는지 물어는 보셨었는지 님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를 동서한테 말은 했었는지 그리고나서 지금 섭섭한 마음을 얘기해보세요

  • 8. 십년모시기
    '13.9.23 2:10 PM (112.148.xxx.5)

    쉽지 않았을텐데....

    그냥 둘이 잘 살면 내버려둡시다..
    일이야 하고싶은 사람이 하면 되고,,,
    님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안잡아 갑니다..
    내가 이만큼하니 동서도 이만큼해야한다.. 이제 그런 마인드 버리세요..

  • 9. 잠시만요
    '13.9.23 3:04 PM (211.234.xxx.152)

    네. 십년동안 때 되면 조카들 선물 작지만
    꼭꼭 챙겨보내고
    애쓴다 미안하다 고맙다 말이라도 했습니다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뭐 받아서 고맙다 이런 말 한번도 못들어봤고
    살림 일체 육아까지 시어머니 몫이었어요.
    그리고는 정말 적은 용돈? 받으시고 ....ㅜㅜ
    전 저희 시어머니처럼은 안 살랍니다

  • 10. 뭐...
    '13.9.23 5:01 PM (118.194.xxx.3)

    함께 욕할만한 동서는 아니네요.

  • 11. ...
    '13.9.23 8:39 PM (61.252.xxx.29)

    아!!!여기 댓글 왜 이래요?
    욕먹을 인간성 맞구만... 직업도 교사라는 사람이...
    십년을 모신건가요? 거꾸로 시어머니가 며느리을 모셨구만요.
    단지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편들 드시는 거예요?

  • 12. ㅋㅋㅋ 아 신기하다
    '13.9.23 11:25 PM (116.39.xxx.32)

    그 동서가 우리 형님인가? 똑같네요 선생인것까지.
    심지어 우리 형님은 애들 맡길때만 같이살았다는.
    설마 그걸 모셨다고 생각하진않으리라 믿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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