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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란 상대적인거죠.

40대 조회수 : 2,191
작성일 : 2013-09-23 00:05:40

저 아래 50-60대 부자니 하는 글 보면서

부란 건 말이죠...상대적인 거에요. 그걸 간과하면 힘들어요.

요즘 젊은 세대가 더 힘든거는 그런거죠.

내가 진정 열심히 해도 따라가기 힘든 부류가 있고

그런데 그들이 지들 노력이 아닌 부모 덕으로 잘나가는 경우가 많다면

상대적 박탈감이나 빈곤에 대한 고통이 더 심한거에요.

 

제가 80년 끝자락 학번인데요.

당시 교수님이 저희들보고 그랬어요.

저는 그나마 해외배낭여행이 자유화되기 전이라

잘 사는 애들이라고 해봐야 대학 내에 자가용 끄는 몇 명 외에는 고만고만했는데

교수님이 저희들보고 참 불쌍하댔어요.

교수님은 60학번대인데 당시는 다 가난해서 편했다고요.

다 가난하니 비교할 대상도 없고 그래서 좋았는데

저희보고는 빈부 격차가 좀 나니 힘들겠다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더하잖아요.

알바 몇 개씩 뛰면서 학비 마련하는 학생도 있지만

부모님 덕에 아침마다 자가용 등교하는 대학생도 많다더군요.

그런거 보면서 상대적인 빈곤감이 더해지는거고요.

 

저희 때는 다들 해외여행 안가니-못가니-나름 평등했는데

지금은 방학마다 부모 돈으로 놀러다니는 애와

알바 뛰느라 여름 보내는 애들

그런데 졸업 후 인생이 차이가 나면 좋은데

부모 덕에 정말 편한 애들도 많거든요.

그러니 더 힘들지 않겠냐는거죠.

 

다 가난한 시절..메이커도 모르고 명품도 모르던 시절은

그나마 행복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빈부차는 절대적인게 아니랍니다.

그걸 빼놓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이지 아니죠.

 

 

IP : 175.197.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3 12:09 AM (118.221.xxx.32)

    앞으론 더하죠
    있는집 자식은 유학에 온갖것 누리고 좋은 직장에 배우자에...
    아닌집은 아둥바둥해봐야 대기업 월급장이도 감지덕지. 평생 집 하나 사기는 커녕 전세금 마련도 힘들어요

  • 2.
    '13.9.23 12:11 AM (141.70.xxx.149)

    맞는 말씀이시지만, 아예 나갈 자유가 박탈당하는 것도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당시에 고위층 자녀에게만 특별 비자가 주어졌었죠.
    자유는 자유다로 존중하고,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도 최소한 인간 존엄성을 잃고 살지 않도록
    사회가 안전하게 개인을 품는 사회였으면 좋겠네요.

  • 3. 위로 비교하면
    '13.9.23 12:15 AM (119.71.xxx.190)

    마음이 고달프고 아래로 비교하면 그래도 이나마 행복한거지 싶기도 하구요 욕심을 비워야죠^^

  • 4. 맞아요
    '13.9.23 12:32 AM (183.102.xxx.20)

    상대적인 박탈감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을 마신다면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더 심해지는 갈증.
    목 마른 사람들에게 바닷물을 제공하며
    빈익빈 부익부를 재촉하는 게 지금이예요.
    그래서 알아야해요.
    내가 지금 마시는 물이 샘물인지 바닷물인지.

  • 5. oops
    '13.9.23 12:44 AM (121.175.xxx.80)

    빈부격차를 받아들이는 감정이 상대적이란 건 분명하죠.

    그러나 유독 지금 젊은이 뿐만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빈부격차를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지금 우리의 빈부격차, 그게 객관적인 수치로만 봐도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더구나 그 부쪽의 햇빛을 빈쪽의 그늘이 볼 땐 그다지 정당하거나 공정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런 깊은 체험과 인식들도 크게 한 몫을 차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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