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154 9 .. 2013/09/30 1,517
302153 순천여행 팁과&순천만정원박람회 다녀오신 분요~~h.. 5 ^^ 2013/09/30 1,996
302152 진리의 데쓰오웬이네요 5 ===== 2013/09/30 1,360
302151 생리전에 우울증비슷한게 오는분들 있나요 4 2013/09/30 1,352
302150 시어 버린 총각 김치로 13 신김치 2013/09/30 1,798
302149 눈물나게 하는 수필집 소개 부탁드려요 5 감성나게 2013/09/30 689
302148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 언제인가요? 12 ... 2013/09/30 2,971
302147 시댁서 농사짓으신쌀 받아서 드시는 분 계신가요?^^ 25 2013/09/30 2,950
302146 심이영 너무 귀엽더라구요 ㅋㅋ 6 관심 없었는.. 2013/09/30 2,958
302145 재산세 오늘까지에요. 4 .. 2013/09/30 1,196
302144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요... 2 강아지요.... 2013/09/30 727
302143 도와주세요...뒷목 아픈 경우 6 ... 2013/09/30 1,165
302142 9월 30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9/30 361
302141 가톨릭 )믿음생활..리듬있게 하고계신분? 8 초심자 2013/09/30 835
302140 7살 혁신학교를 보내야 할까요? 15 .. 2013/09/30 2,192
302139 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사실은....진실공방 벌어져 33 레몬주스 2013/09/30 10,040
302138 9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30 509
302137 밤고구마 보관 잘 하는방법 아시나요? 6 sslove.. 2013/09/30 1,802
302136 올가을 행복했어요. 2 부활밴드 2013/09/30 1,365
302135 업어야만 자는 18개월 아기 조언 부탁드려요. 4 아기엄마 2013/09/30 2,724
302134 절 해코지 하려는 걸까요? (페이스북) 3 m 2013/09/30 1,702
302133 혼자 스시 먹으러 갈수 있나요? 11 2013/09/30 3,028
302132 생방송 중 방송사고라는데 사실일지 3 우꼬살자 2013/09/30 2,948
302131 냉동 고기 꼭 녹여서 국 끓여야 돼요? 6 급 대기중 2013/09/30 3,841
302130 생활수준차이 시댁 32 미니미니 2013/09/30 19,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