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꾹꾹 눌러참다 결국 가족에게 터져요

속풀이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3-09-20 15:03:20

제 성격이 참 문제 있는 성격이예요. 남들처럼 자유롭지 못한 성격이고, 어려서부터 자격지심이 심해요.

그리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남들이 보면 그다지 신경안쓸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자격지심이 심해요.

근데 제 주변의 누구도 제 상황을 몰라요. 전 남들이 도와주는것도 없으면서 저에 대해 제 상황에대해 한마디씩

하는것이 더 상처가 되기 때문에 늘 밖에서는 활발하고 기분 좋은 사람이예요.

남편이 평생 무능한것, 단한번도 가장 노릇 못한것, 내가 벌어서 우리 가족이 사는것...

남들 알아봤자 도와줄것도 아닌데 남편만 무능하게 만들고 나까지 서글픈처지 되는게 싫으니까요.

아이에게도 하다못해 불쌍한 시선 받는게 싫으니까, 남들은 제 이런 상황 전혀 모르죠.

남들보기엔 완벽한 가정으로 살고있고, 아이도 아빠가 돈을 못벌뿐이지 자상하고 좋은 아빠로 굉장히 밝고 잘 자라요.

아이앞에서 한번도 남편과 싸운적없고 그냥 지냈어요. 아이가 아빠 무능한거 알아봤자 좋을거 없고

우리둘이 싸우는거 아이가 보면 정서만 불안해지지 뭐가 좋겠어요.

이게 가능한건 친정에서 도와주시는것, 그리고 제 수입이 꽤 많은 편이예요. 그래도 왜 속상한게 없고

마음아픈게 없겠어요

문제는, 이렇게 안으로 꾹꾹 눌러참고 사는데

이게 엄마 앞에서는 잘 통제가 안되요. 엄마는 제 모든 상황을 아시고, 옆에서 도와주세요.

경제적으로 심정적으로 엄마가 다 도와주시는데 그러다보니 엄마속은 더 속이 아니시겠죠. 그래도 저 속상할까봐 잘 참고 도와주시는데 제가 한번씩 엄마한테 터지네요.

엄마가 이모한테 저랑 남편얘길 하셨나봐요.요즘 사이가 많이 안좋아서 별거중인데 아이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이앞에서는 그런 얘기 한적도 없고 둘 사이가 좋았기때문에 아빠 여행간줄 알아요. 저는 이런 상황을 남들이 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일하는 곳에서도 친구들도 다 제가 밝고 잘 지내는줄 알아요.

 

근데 엄마가 이모한테 제가 별거하고 있다고 얘기를 한거예요. 엄마 입장에서는 어디다가 속풀이를 해야 마음이 풀리는건 이해하지만, 한다리 건너서 이모가 뭐 그리 내 마음 같겠어요. 결국 일가친척들 다 알게되고, 말만 생기고, 친척들 아이볼때 누구라도 쯧쯧 혀라도 차게 될텐데요. 전 그게 넘 싫으니까 엄마한테 제발 아무 얘기 말아달라고 하는건데

엄마는 왜 누구한테라도 얘기를 해야 속풀이가 되는건지 정말 속상하네요.

 

엄마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결국 참다참다 엄마한테 제가 폭발해버렸어요.

엄마입장에선 실컷 도와주고 살려주니까 한번 말잘못했다고 덤탱이 쓰게된거죠. 다아는데 화가 자꾸 나요.

넘 속상해서 여기다라도 속풀이합니다.... 제가 참 못난 딸이예요..

IP : 121.131.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편하게
    '13.9.20 3:36 PM (211.213.xxx.7)

    맘 편하게 잡수세요..라고 해봐야 소용없는 말이겠지만
    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요.
    별거 중이시면 이혼도 먼일이 아닌데 더 마음의 준비하시고 당당해지기 연습하세요.
    남들이 쯧쯧하건 말건 님 잘못 아니니까 괜찮아요.
    혹시라도 친척들이 님한테라도 동정하거나 비난하더라도 님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당당한 모습 보여주면 아무도 못건드려요. 님이 위축되면 아이도 위축되고. 이상하게 보려고 마음먹는 사람들 더 이상하게 봐요.
    위기에 처할땐 그저 내편 하나라도 더 늘리셔야 되요. 엄마랑은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됐다고 차분하게 말씀하시고 엄마한테도 내가 혹시 어떻게 되더라도 절대 친척들한테 당당하게 대해달라고 부탁하셔요.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651 통돌이 세탁기용 세제 추천해주세요. 3 소쿠리 2013/09/22 19,651
301650 장터 거래 때문에 212 골치 아파요.. 2013/09/22 13,347
301649 중딩 남자애들 친구많나요? 15 2013/09/22 1,989
301648 장터에서 제 글 좀 봐 주세요. 13 //// 2013/09/22 2,675
301647 나이팅게일 가방.. 쓰신분들! 5 샤랄라 2013/09/22 1,926
301646 급질.. 친구가 아이낳았대요..무슨 선물해야하나요? 11 .. 2013/09/22 1,725
301645 분당에 괜찮은 안경점 좀 소개시켜 주세요^^ 5 아기엄마 2013/09/22 3,624
301644 별일 아닌데 욕하는 사람 2 ... 2013/09/22 1,425
301643 도배한지 6년정도 되었는데 천장은 도배 안해도 될까요? 4 2013/09/22 2,112
301642 시댁 가는 횟수 4 지겨워 2013/09/22 2,213
301641 어제 댄싱9 보신 분?? 14 ㅇㅇ 2013/09/22 2,599
301640 글만 지워버리면 다인가.. 4 어느새지웠네.. 2013/09/22 1,439
301639 고1 딸이..무심코 블로그에..소설을 업로드 했어요 12 봉변 2013/09/22 5,036
301638 다음 생에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으세요? 19 dd 2013/09/22 2,569
301637 바람 많이 치는 주택인데 겨울에 추울까요? 바람바람바람.. 2013/09/22 820
301636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국내, 어디가 있을까요? 4 ㄱㄱㄱ 2013/09/22 2,305
301635 연휴 기니 지겹네요.. 7 .. 2013/09/22 2,473
301634 송편속에 콩가루 넣는 소는 어떻게 만드나요? 6 송편 2013/09/22 3,409
301633 시어버지 왜 뜬금없이 이말씀하신건지.. 10 마임 2013/09/22 3,914
301632 일요일 저녁에 불러 내는건 이해 불가. . 1 2013/09/22 1,893
301631 돈도 못 쓰고, 주위에 사람도 없고.... 12 토토로 2013/09/22 3,733
301630 남자화장품 선전하는 모델이 누구에요?? 2 // 2013/09/22 2,550
301629 생각해보니 저희 집안은 시월드가 없었네요 2 ㅋㄷㅋㄷㅋㅋ.. 2013/09/22 1,879
301628 도시에서 살다가 아이 중학생 때 시골로 들어가는 것 괜찮을까요?.. 6 고민 2013/09/22 1,593
301627 떡찔때 쓰는 면보 9 문의 2013/09/22 5,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