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나는 부하직원

상사 조회수 : 2,782
작성일 : 2013-09-17 19:31:53

오늘은 원래부터 저녁 7시까지 일하는 걸로 정해져 있었어요.

부하직원중에 신혼인 사람이 하나 있는데

아침부터 웬일인지 미간에 오만상을 짓고 심술보처럼 입술을 내밀고 험상궂은 표정으로 있더라구요.

다른 직원한테 그 직원에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으니

아침에 올때는 별다른 일 없었던 것 같다고 하네요.

뭔 일을 시키니까 발걸음 하나 떼는데 3초 정도 걸려요.

그러면 대략 1미터 가는데 6초 정도 걸리는거죠.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완전 생 까고 얼굴 푹 숙이고 카톡만 하고 있어요.

근무.. 당연히 하나도 안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다른 직원만 일을 하는 셈이죠.

 

그렇게 뭔 시위를 하는건지 뭔지 그러고 있길래

무슨 일이 있냐, 얼굴이 왜 그러냐.. 그러니 매몰차게 '아니예요.. ' 이 한마디...

그런데 왜 얼굴표정이 그래? 그러니깐 '그냥 있는거예요.' 이러네요.

 

정말 그 얼굴 사진한번 찍어주고 싶더라구요.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꿈에도 모를 듯.

 

그렇게 입이 댓발이나 나와서 일도 하나도 안 하고 있더니

오후 4시 되니깐 저 집에 가야겠어요. 힘이 하나도 없어요. 이러네요.

 

"제가 몸이 안좋은데 죄송하지만 오늘 일찍 퇴근하면 안될까요?

갑자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모범답안을 바란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 가봐라..

휭~ 떠났네요.

 

그 직원.. 남편하고 시댁에는 언제 가고 친정에는 언제 가고..

이런 계획 미리미리 다 세워 놓았을거라고 봐요.

힘이 없기는..

건물 나가면서 힘이 팍 생기면서 추석 연휴 잘 보낼거라는데 한표 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지은 그 험상궂은 표정은

모두 일찍 가고 싶어서 지어낸 거일듯..

남아서 일을 더 한 직원들만 불쌍하지요.

정말 어떻게 잘라야 할지 추석 연휴 동안 고민 해봐야겠어요.

IP : 112.186.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7 7:41 PM (39.119.xxx.125)

    아마도 본인은 연기잘해서
    잘빠져나왔다고 생각할거같아요 ㅋㅋ
    한심한 사람즐많아요
    남들한테 뻔히보이는 얕은수 쓰면서
    자긴 요령있고 머리좋다 생각하는사람들

  • 2. 상사
    '13.9.17 7:42 PM (112.186.xxx.156)

    제 말은..
    자신이 오늘 일찍 가야할 사정이 생겼다면
    제가 오늘 사정이 이만이만해서 오후 4시엔 가야하는데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자세가 아니고
    분위를 험악하게 조성하고 근무태만으로 버티고
    태업으로 다른 사람까지 일을 못하게 영향을 주고 그러다가 힘이 없어서 가야겠다고 하니 하는 말이예요.

    당연히 일도 오늘 하나도 안 했습니다. 그 직원..
    입만 댓발로 나와서.
    오늘 사람들이 업무때문에 대화를 시도해도
    쌩까고 카톡만 하고 있었어요.

    자기가 그렇게 시위하고 있으면
    내가 집에 가라.. 이럴 줄 알았던가 봅니다.
    그렇게 직장 분위기 만들 작정이면
    집에서 푹 쉬라고 해야겠어요.

  • 3. 표정
    '13.9.17 7:43 PM (121.140.xxx.139)

    표정 아주 중요합니다.
    손님을 대하는 업종이면 더더욱 말할것도 없고..
    같은 직원끼리 옆에서 죽상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불쾌한데요. 무슨일 있냐는 말에 답도 없고...같이 일하기 싫음!!!

  • 4. ㅡㅡ
    '13.9.17 7:46 PM (203.226.xxx.194)

    100프로 맞다에 제 1만원을 겁니다ㅋㅋ 저런놈들은 조직에서도 암과같은 존재

  • 5. ㅎㅎㅎ
    '13.9.17 8:04 PM (14.39.xxx.116)

    잘라야죠 당연

    다른사람들까지 영향줍니다. 임신하고 애낳으면 완전 대박 민폐겠네요.. 한마디로 이런 인간을 월급도둑 이라하죠

  • 6. 윗님
    '13.9.17 8:10 PM (119.69.xxx.48)

    100프로 맞다에 제 1만원을 겁니다ㅋㅋ 저런놈들은 조직에서도 암과같은 존재

    -> 저런놈이 아니라 저런년 같은데요?

  • 7. 레젼드
    '13.9.18 11:12 PM (175.223.xxx.108)

    매너문제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개인사 일일이 표정에 담아서 근무에 지장을 주는

    정말 개매너에요.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719 뭐 이딴 치과의사가 다 있나요? 44 000 2013/09/19 14,376
300718 부산 비빔 당면 양념장 알수 없을까요? 4 어휴 2013/09/19 4,172
300717 짜지 않은 김치브랜드좀 1 저염 2013/09/19 1,583
300716 차례상에 전지 꼭 깔아야죠? 5 날개 2013/09/19 2,142
300715 아침부터 궁금해서 급 글 올리네요 4 .. 2013/09/19 1,527
300714 영국식 추석 보내기 7 푸르른틈새 2013/09/19 3,088
300713 온수매트 추천 좀 3 며느리 2013/09/19 2,156
300712 전국노래자랑 빠빠빠 1 우꼬살자 2013/09/19 2,061
300711 한국날씨 어떤가요? 1 2013/09/19 1,208
300710 연애 많이 해본 여자가 만나는 남자는 어떤 남자인데요? 27 asdf 2013/09/19 31,475
300709 이런 메세지가 왔어요 1 2013/09/19 3,128
300708 크록스 좋다는 말에 1년반정도 신었는데 솔직히 별로인것같아요. 7 크록스 2013/09/19 4,541
300707 하루 몇칼로리 먹어야 할까요? 2 Yu 2013/09/19 1,567
300706 상상으로 아픈 디스크통증 이나 다른 통증.. 8 진실 2013/09/19 1,883
300705 패키지 여행중인데 집에 가고싶어요 17 .... 2013/09/19 8,422
300704 에휴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우리가족의 단면입니다... 31 수아 2013/09/19 14,890
300703 추신수가 전라도 공격하는 베충이에게 3 ㅇㄹ 2013/09/19 2,310
300702 현시점 최저생계비가 얼마라고 생각하세요? 궁금 2013/09/19 1,273
300701 집도 인연이 있을까요? 1 .. 2013/09/19 1,922
300700 카운터 펀치: 탄압 시대의 복귀/한국내의 정치적 파동 light7.. 2013/09/19 1,046
300699 감사 노트 쓴다는 글 보니 저는.. 5 무지개빛 2013/09/19 1,658
300698 좀 식은 꼬지하고 생선전 냉장고에 넣을까요 1 ? 2013/09/19 1,036
300697 엄마때문에 진짜 미쳐버릴거같아요. 38 미치겠다 2013/09/19 17,565
300696 동네저가빵집이용 느낀점 20 알고봄먹을빵.. 2013/09/19 14,362
300695 잡채 냉장고에 넣어야 되나요?(스마트폰 손에쥐고 대기중입니다) 5 ㅇㅇ 2013/09/19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