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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가 잘못된 걸까요?

어려운시댁 조회수 : 2,960
작성일 : 2013-09-17 16:57:50
결혼 10년차 다되가지만 시댁은 아니 시어머니는 참 어렵네요..



저희 시어머니 요즘 저희 (저와 신랑) 전화를 안받으셨어요. 전화번호 걸러서 안받으시는 거죠..

안받으셔도 일주일에 몇번은 꼭 전화드렸는데..그런지 한 서너달 되셨어요..

뭐 서운한게 있으신거 같은데 전화도 안받으시고 만나뵈면 쌩~하시고 애들만 쳐다보고 하시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추측으론  석달전쯤 한 주 전화드리다 못드렸어요..그때 어머니가 아프셨던것 같고  서운하셨나봐요..

뭐 그 이후에 계속 전화를 안받으시고 말씀을 안하시니 정확한 원인도 모르겠어요..


몇 달을 그래도 꼬박 전화드리다 계속 안받으시길래 요근래 한 2주는 전화를 안드렸어요..

전화하는게 싫으신가보다 하고 포기상태가 된거죠..


추석도 되고 찾아뵙기전에 장볼것 없는지 (보통 장은 어머님이 보세요 ..저희랑 시댁은 한 3시간 거리예요)

오늘 전화를 드렸는데..또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근데 왠 일로 다시 전화를 주셨길래.. 내일 찾아가는데 저희가 준비해 갈건 없는지 

그동안 통화를 못했는데 잘 지내셨느지...여쭤봤는데..


"참 일찍도 물어본다~ 필요없다~! " 그러시네요..

"아 어머님이랑 통화가 안되서..." 뭐 그랬더니..

"넌 참..형식적이라 내가 일부러 전화 안받은거야~!"  하면서 화를 내고 끊으셨어요.

전화를 안받으시니 전화를 안드렸고 그랬는데 전화를 늦게 했다고 또 나무라시니..

그냥 벙쩌서 아무말도 못했죠..저도 기분 확 상했네요..

내일 뵈러 가야하는데..마음이 참 무겁네요..



저희 시어머니 좀 깐깐한 분이세요..공직생활을 오래하셨고 본인 프라이드도 있으셔서 자존심도 세시고 

평소 본인은 제가 곁을 안준다고 하시는데..그말도 틀린게 아니예요.. 어머님이 아직도 어려워요


전화도 마음에 우러나와서 하기보단 해야하니까 노력으로 하는거죠..

마음에 우러나온다는게 말그대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잘 지내고 싶어요..저도 아들키우고 신랑의 어머니이니..계속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처신은 뭘까요?

(내용은 펑할예정이예요~)

IP : 222.118.xxx.1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그 시어머니 참
    '13.9.17 5:04 PM (182.210.xxx.57)

    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하세요.
    뭐가 그리 불만인지 전화 매주 하는게 쉽나요??

  • 2. 답이없음
    '13.9.17 5:07 PM (59.7.xxx.245)

    힘드시겠지만 어머님 쓸데없는 신경전에 난 신경안쓴다.. 그냥 그렇게 나가세요

  • 3. 밀당
    '13.9.17 5:11 PM (61.73.xxx.109)

    그동안 부재중 전화 표시되는게 보이니까 안받으셨던거고 2주 전화 안하니 이번엔 다시 전화주신건데....그럴땐 며느리도 같이 전화를 안해버리는것도 방법이더라구요 애들이랑 비슷해서 계속 달래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풀지 않는 경우 있거든요

  • 4. ...
    '13.9.17 5:12 PM (119.201.xxx.164)

    비위맞출 생각하지마세요..그럴수록 더 기고만장하게 버릇잡겠다고 그러시는거니 그러거나 말거나 난 신경도 안쓰인다는듯 행동하셔야합니다...시어머니 안색 살피지도 마시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즐겁게 남편이랑 하하호호 잘 지내세요

  • 5. 원글
    '13.9.17 5:23 PM (222.118.xxx.193)

    아니요..만나뵈었죠...
    만나뵐 때도 찬바람 쌩~하시고 애들하고만 말씀하시고..
    저희는 눈길도 안주셨어요..

  • 6. ...
    '13.9.17 5:24 PM (118.221.xxx.32)

    아 진짜 애도 아니고 왜그러실까요
    며느리는 내 자식이 아니고 남입니다 너무 저자세일 필요도 없고
    시모도 며느리에게 이유없이 고자세나 짜증내도 안되죠 친구나 이웃에게 그러시겠어요?
    서로 남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안받으면 님도 하지 마세요

  • 7. 우리 시어머니 해법
    '13.9.17 6:12 PM (1.244.xxx.195)

    저..원글님 처럼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전화했었지요.
    너무 힘들었어요.어머님은 그래도 은근 불만..
    느낌으로 아시겠죠. 그냥 혼날까봐 전화 거는 거라는걸.

    어머님이 원하는데로 주말마나 만나며 부대끼니 해결은 되더군요.
    일단 1주일에 한번이라는 부담감에서 제가 해방.
    어머님이 편해지니 전화도 하게 되더군요.
    안해도 되는 전환데도..사실 노인네 외로워서 그런거니까
    비쏟아지는날..갑자기 날 추워지는날..
    어머님 멀리 관광 가시는날..
    갑자기 어머님 생각나는 날..
    잘지내시냐고, 날씨가 갑자기 이렇다고..집에 계셨나 나가셨나..궁금했다고.
    병원간일은 어찌되었냐고.

    사실 본인 생활비 정도는 해결되시고
    대놓고 돈내놔라 호강시켜달라 하시진 않고..말로라도 너희들만 잘살면 된다 하시니
    저도 말로하는 효도 쯤 해도 된다 싶어지니
    한달에 한번 전화해도
    때로는 끊을때 어머님이 웃으면서 전화해줘서 고마워...하십니다.

    저처럼 토일 도장 찍는거 아니심..한번 마음을 열어보세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도 노력하면 되더군요.
    어머님이 하나를 주면 열을 원하는 그런 타입아니시면
    전화만으로 해결되면 전화한번 해보세요.
    대화꺼리 하나씩 정해서요. 날씨같은게 좋죠.

    독거노인 쓰러졌을수도 있는거고..체크차원에서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전에 달라졌어요 보니 시어머니가 아들내외 이혼하라고 난리던데
    수시로 전화하더군요.
    전문가가 의무적인 전화는 해도해도 어머니는 안한것 처럼 허하다고 하더군요.
    한번을 하더라도 서로 진솔한 대화가 있어야한데요.
    그 며느리는 신문을 보고 화제거리 찾아서 오늘 이런일이 있다더라..하면서 얘기 풀어나가더군요.

  • 8. 우리 시어머니 해법
    '13.9.17 6:13 PM (1.244.xxx.195)

    저렇게 부대껴서 친해지는게 제가 원한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답은 되었단거죠.

    원글님더러 부대끼라는건 아니고
    전화만 하면 된다면 이왕하는거 한달에 한번이라도 마음열고 해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 9. 그런건
    '13.9.17 6:13 PM (116.121.xxx.225)

    오래된 마인드라 그래요.
    며느리는 잘난 아들을 뺏어간 존재니 시어머니 앞에서 꿈뻑해야한다는 마인드죠.
    내가 전화 안받고 심통 부려도 끝까지 며느리는 어머니~ 하면서 달라붙어야 한다는 거죠.
    아무리 비상식적인 감정놀이해도 며느리니까 다 받아들이라는 거죠.

    그래서 뒤집었고 지금은 거의 안보고 삽니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요.
    그냥 무덤덤하게 대하세요. 잘못했다고 할 것도 없구요.

  • 10. ...
    '13.9.17 6:35 PM (175.115.xxx.200)

    착한 며늘 컴플렉스 버리시고 기브앤 테이크 딱 해준만큼 돌려주세요. 쌩~ 할때 같이 쌩~ 안하고 자꾸 맞춰주면 본인이 뭐 대단한 권력이라도 휘두를 수 있는줄 착각해요. 한번 더 전화 연락 해보고 또 안 받으면 문자 날리세요. 전화 안 받으시니 앞으로 문자로 하겠다고...그리고 할말만 아주 공손하게 잘 써서 보내고..전화 대신 안부도 다 문자로 보내거 보낸 문자 모두 보관하세요. 또 니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 문자 공개해서 님이 애썼는데도 사악하게 처신한건 시모라는거 증명 하시구요.. 뭐...가만히 있고 자꾸 당하면 병신 인줄 알아요. 어차피 법적으로 가족이라 해도 남이예요. 거리를 두고 남처럼 깍듯이 예의를 차리고 맘을 접으세요.

  • 11. 원글..
    '13.9.17 8:01 PM (222.118.xxx.193)

    덧글들 감사해요..

    답답했었는데 조금이나마 해법이 보이는듯해 마음이 한결 낫네요.

    조금 태연해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네요..

    너무 어머님말에 긴장하며 종종대며 지냈던것 같아요.

    제가 뭐 큰 잘 못을 한것도 아니데 그리 죄인처럼 수그리고 지냈나몰라요..


    그리고 '위의 시어머니해법' 님 말씀처럼 마음의 여는 나름의 노력또한 해볼랍니다. 쉽지않을듯요..-_-a

    안보고 살거 아니니 그래도 노력해봐야죠..

    덧글들 감사드려요~!!

  • 12. 문제를 더 문제삼는
    '13.9.17 8:07 PM (118.91.xxx.35)

    성격들은 답이 없어요. 그냥 자기 성질 못이겨서 그러는거니까 너무 속 끓이지 마세요.
    참 현명하지 못한 어른들이 많습니다...

  • 13. destiny
    '13.9.17 8:44 PM (223.62.xxx.116)

    만나면 인사드리고 쌩~하시면 뚱~하고 계세요.
    형식적으로든 아니든 할말큼 했는데 어쩌라고 배째세요하는 심정으로 뚱~하고 계세요.
    누가 아쉽답니까?
    나이 먹은 사람이 먼저 누구러져야지

  • 14. ok
    '13.9.17 9:06 PM (14.52.xxx.75)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앞에서 애들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감정표현 할거 다하면 다랍니까?
    그냥 의연하게 밀고나가세요
    생긴대로 살아야지 갑자기 없던 애교를 부리기라도 해야하나요?
    자신의 감정표현에따라 상대가 이리저리 휘둘리면 끝까지 그대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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