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 앞두고,... 4년만에 재취업.. 낼 첫출근해요..

떨려요 조회수 : 4,548
작성일 : 2013-09-15 19:23:17

4년전,

작은 아이때문에 회사 그만두고 전업으로 들어왔었어요.

그 아이가 이제 6살이 되었고..

제 나이도 마흔 목전이네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마흔 넘으면 사회 생활로의 복귀는 어렵겠다 싶던차에..

우연히 넣은 이력서가 면접으로, 1차 면접이 2차 면접으로..

그리고, 저 내일부터 출근해요..ㅠㅠ

 

회사 그만두고 그 이후로..

알 수없는 두려움이 휘몰아칠때마다.. 잠자리에 누워서

잡코리아나 리크루팅 사이트들 보면서..

내가 넣을 수 있는 곳이 어디있나... 하다가 잠이 들었었어요.

최근에는 그러한 밤들이 더 잦았구요...

 

작은 아이는 6살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엄마를 많이 찾아요.

이력서 본격적으로 넣기 시작하면서 두 아이 앉혀놓고 엄마가 다시 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니네가 이렇게 저렇게 엄마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몇번 했더니

작은 아이는 대번에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한약 먹고 있구요..^^

큰 아이는 제법 의젓하게 엄마를 대해주네요.

 

4년 쉬었으니.. 게다가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동네에서 찾으니..

지난번 회사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지만..

그래도 잘 해 볼랍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힘들면 연락하거라... 우리가 또 도와주마... 하시지만

이번엔 우리 가족 넷이서 어떻게든 꾸려나가 보려구요..

 

내일이 그 첫 출발이네요.

아이들 내일 아침에 입을 옷들 꺼내 놓으며 잠깐 만감이 교차하길래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우리 네식구..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IP : 119.193.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3.9.15 7:25 PM (116.37.xxx.149)

    축하드려요~!! 부러워요

  • 2. ,,,,,
    '13.9.15 7:32 PM (121.190.xxx.84)

    저도 같이 축하드려요
    일하시면서 소소한 기쁨찾길 바래요.

  • 3. 상큼
    '13.9.15 7:34 PM (115.140.xxx.212) - 삭제된댓글

    축하합니다. ^^
    당연히 잘 이끌어 나가실 수 있어요.
    뭐든 첫걸음이 가장 어렵죠. 아이들도 잘 적응해 갈겁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다보면 또 그렇게 살아집니다.. ^^

  • 4. ../
    '13.9.15 7:35 PM (114.202.xxx.136)

    축하 드려요.
    잘 하시실 수 있을 겁니다.

    도와주시려는 부모님이 계시니 얼마나 든든해요.
    정말 힘들 때 조금씩 도움 받으며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앞날에 늘 화이팅입니다.

  • 5. 우우우
    '13.9.15 7:38 PM (211.199.xxx.15)

    잘 해 내실거예요.
    직장맘 축하합니다.

  • 6. ...
    '13.9.15 7:41 PM (211.234.xxx.211)

    으쌰 으쌰 힘내요
    화이팅입니다.
    아자아!

  • 7. 나를사랑하자
    '13.9.15 7:58 PM (1.225.xxx.144)

    저두 38에 6년만에 재취업했어요.페이 줄이고 4시 퇴근으로 조율해서 얼마 못벌지만 아이 나름 적응하고 친정 도움받아 잘 다니고 있네요.2차면접까지 있는걸 보니 꽤 규모가 있는 회사인가 보네요 잘 해내실꺼에요

  • 8. .....
    '13.9.15 8:07 PM (1.225.xxx.33)

    와 님 멋있어요~^^
    전 요즘 회사 다니기 싫어 죽을 맛인데,
    몇년 쉬면 또 생각이 달라지려나요?

    즐거운 회사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9. ^^
    '13.9.15 8:10 PM (110.70.xxx.141)

    댓글주신 분들의 응원을 받아 열심히 해볼께요..

    윗님.. 저도 4시까지 시간 조정했어요.
    그래서 급여는 말도 못할 수준.. ㅠㅠ
    그렇지만 거리도 가까워 아이들 챙겨주고 나가서
    저녁시간전에 돌아올수 있으니 더 바랄게 없어요..

    전업으로 있는 동안 취미 관련 자격증 3개 획득,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은 아이들 피해 안 가는 선에서 죄다 해 보게 내버려뒀던 남편.. 참 고마웠었네요.
    이제 다시 힘 내서!!!! 아자!!!^^

  • 10. ㅋㅋㅋ
    '13.9.15 8:18 PM (110.70.xxx.141)

    조기 윗님..
    저도 그만 둘 즈음엔 회사 생활 정말 하기 싫었었어요. 둘째가 어렸고 분리불안도 생기고 해서 더 하기 싫었었어요. 저희 둘째, 작년즈음에 제 발로 걸어다니기 시작했나봐요. 그 전엔 제가 항상 안고 다녀야할 정도였어요. 그 무거운 녀석을 항상 안고 다니니 제 팔에 염증 생겨서 밥숟갈만 겨우 들수있을 정도로 힘이 들었는데.. 살만하니 회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서 전업 생활하니, 제 속에서의 자아는 커져만 가는데 실생활에서는 모두 아이들과 남편에게 맞춰야하는 생활들인지라..

  • 11. 축하
    '13.9.15 8:38 PM (220.86.xxx.151)

    축하드려요..
    그런데 전업이실때 살림하시면서 자격증도 따셨다니 대단하네요..
    전 완전 널럴한 대기업에 휴일도 많고 편의도 아주 좋은 대기업 다녔는데도
    몸이 피곤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몇 년 그냥 회사만 간신히 다니고 나니
    재취업시 애매한 점이 없지 않았어요.. 하던 직종이 전문적이라 재취업은 했으나
    임금이나 조건이 말도 못하게 열악했었구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직종이 어떤지 문의드릴수 있을까요? 여자 사무직으로 재취업 가능한 직종이
    얼마 안된다 여겨서.. 알수가 없네요..

  • 12. ㅇㅇ
    '13.9.15 9:01 PM (122.37.xxx.2)

    취업 축하드려요~~.

  • 13. 어휴
    '13.9.15 9:13 PM (223.62.xxx.25)

    부러워 죽겠네요 ㅠㅠ
    이젠 잡코리아 들여다보기도 민망해요 ㅠ
    축하드리고 작은녀석도 곧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거에요.화이팅?!!

  • 14. ^^
    '13.9.15 9:22 PM (110.70.xxx.141)

    아이들 재우고 이제 제 시간입니다^^.

    윗님..제 전직은 더 애매해요.
    매년 대학생들이 다니고 싶어하하는 회사 리스트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외국계 회사 다녔구요. 널널하기로는 제 전 직장 만한곳이 없었죠. ㅠㅠ. 저는 기획팀에서 이것저것했구요.. 퇴직후엔 영어를 많이 놓고 있었지만 제 주업무가 전 세계 기획팀들과 업무 프로젝트 업무들 조율하는.. 정말 전문성이라곤 없는 업무였어요.

    어쨌든 이번 회사도 외국계이긴 하지만 솔직히 제 전직장 이름이. 많이 도움이 된것 같구요. ㅠㅠ 한국 오피스는 베이비 오피스인지라 투자를 많이 안해서 근무 환경이 그렇게 좋지도 못하구요. 급여는 말할 것도 없어요. 그저 첫걸음 뗀다는 생각으로..ㅠㅠ 그저 경력 단절된 아줌마 써 주는게 어디냐며.. 감사하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076 송전탑건설반대 시위를 하는 한국의 노인들 1 light7.. 2013/10/05 673
304075 제 딸 왕따주동했던 아이에게 전화가 왔네요 76 참나원..... 2013/10/05 17,719
304074 이런 고통 처음이야 3 ㅠㅠ 2013/10/05 1,229
304073 이런 소개팅 매너~ 누가 잘못했나요? 33 카사레스 2013/10/05 7,775
304072 국수삶을때 통3중,5중으로 삶으면 불어요? 5 냄비 2013/10/05 1,592
304071 답답하니까 내가 대신한다 우꼬살자 2013/10/05 652
304070 재산세가 130만원이라면 ,,, 4 ........ 2013/10/05 4,688
304069 문화센터 어머니들 2 갱스브르 2013/10/05 1,715
304068 다들 이렇게들 사는건가요?? 7 부부 2013/10/05 1,967
304067 초6 생리시작..얼마나클까요? 13 초6맘 2013/10/05 3,873
304066 선을 보고 난 뒤..... 34 wwww 2013/10/05 6,919
304065 어휴. 사랑과전쟁 저거.. 뭐 저런 ㅆㄴ이.. 6 ㅇㅇㅇ 2013/10/05 3,398
304064 아이고 오늘 사랑과 전쟁 보니 혈압오르네요 .. 2013/10/05 1,186
304063 지금 사랑과 전쟁이요.. 1 ... 2013/10/05 1,791
304062 여자향수중에서요 이거 뭘까요....? 5 ddd 2013/10/05 2,085
304061 상한 밀가루 반죽, 어떻게 버리죠? 3 미치겠네요ㅠ.. 2013/10/05 5,027
304060 아들이나 딸에게 생활비 받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3 궁금 2013/10/04 2,579
304059 전구가 말썽인데 좀 가르쳐주셔요~~ 4 자취생 2013/10/04 687
304058 독서실에서 이러는거 어떻게 보세요? 6 dd 2013/10/04 4,337
304057 생후 2개월 정도 된 아가냥이 임보나 입양처 구합니다.. 4 과천 2013/10/04 841
304056 믹서기 추천 부탁드려요. 요건 어떨까요? 3 ㅇㅇ 2013/10/04 1,224
304055 아기엄마.. 다리가아파서 일상이 힘들어요 1 .. 2013/10/04 1,019
304054 임대계약서에 보증금 안전하게 할수있는 방법있을까요? 2 ^^ 2013/10/04 551
304053 전화 영어 하다가 멘붕왔어요. 소쿠리 2013/10/04 1,525
304052 이 사진의 매트한 레드 립스틱 어디꺼인가요? 10 뭘까요? 2013/10/04 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