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 보고 나니 옛날 생각이 나서요.
남편이 아내의 친구에게 호감을 갖고 자꾸 아내분께 친구랑 어디 놀러가자..
만나게 자리를 만들게 하는.. 그 글요.
두 친구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동창이고요.
그냥 영희와 순희라고 할게요.
영희와 순희와 저는 고등학교 동창이고요.
10 몇년 전? 저희 20대 중반쯤이였어요.
영희가 사귀는 남친이 있었는데, 영희가 순희에게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영희남친이 자기 친구를 데리고 왔고, 영희는 순희를 데리고 왔죠.
근데 그때부터 좀분위기가 이상하더래요.
영희남친이 순희를 보면서 농담처럼 소개시켜주는 자기 친구 험담을 하고
4명이 다 있는 자리에서 그러니 얼마나 민망했겠어요.
화가나서 영희남친이 데리고온 소개팅남은 중간에 가버리고..
영희남친이 묘하게 순희에게 작업거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거죠.
순희가 이게 무슨소개팅이냐며 급기야 화를 내고 가버리고..
근데 그 다음이 더 대박이였어요..
영희를 통해 순희의 연락처를 알아낸 그 영희남친이 순희에게 전화질을 해댄거죠.
영희랑 헤어졌다 자기랑 사귀자느니 (영희랑 정식으로 헤어진건 아니지만
영희 연락은 안받고 잠수타면서)
작업을 열나게 걸었는데.. 순희가 영희에게 이 상황을 다 말해버렸대요..
니 남친이 자꾸 나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 한다고....
그런데 오히려 영희가 화를 내면서 순희랑 절교해버린거죠...
저같으면 좀.. 친구보기 챙피하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알려준게
차라리 고마울것 같은데요.
근데 이 일을 가지고 다른 친구들도 말이 많았어요.
순희가 입다물고 있었어야 했다느니.. 영희에게 알려서 오히려
영희랑 영희남친이랑 헤어지게 만들었다느니...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미스테리한 일이에요..
정말 알리지 않은게 더 잘한일일까.. 그럼 친구가 바람끼 많은
남자 그것도 지 여친의 친구에게 작업질 하는 남자를 사귀고 있는걸
그냥 두고 보란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