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고 괴로워도 아이 때문에 웃게 되네요.

... 조회수 : 2,443
작성일 : 2013-09-13 22:15:48

저 밑에 큰일 닥치면 무기력(이라 쓰고 무능력이라 읽는다)해지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글 썼어요.

 

글 써 놓고 맘을 잡지 못해서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거실에서 놀던 아이가 마침 제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길래

아이를 들어올려서 꼭 껴안고 한참 있었어요.

아이를 안고 있으니 마음이 좀 진정이 되었어요.

 

이렇게 작고 귀여운 내 아이 지키려면...나라도 힘내야지...나라도 정신 차려야지...하고 있는데

아이가 양쪽 발로 제 다리를 계속 쓰다듬더군요.

 

왜 그렇게 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울어서 달래주고 싶은데

제가 너무 꼭 안아서 팔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발로 저를 토닥토닥해주는 거래요.

 

그 말 들으니 웃음이 나면서도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거는

드라마에 나오는 가련한 여주인공이나 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30줄 아줌마도 그게 되더라구요;;

IP : 175.194.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3.9.13 10:28 PM (182.208.xxx.185)

    참 마음 따뜻하고 이쁜 아이네요 힘내세요
    아까 글에 댓글 달려다가 아이들 재우느라 못썼거든요
    똑같은 남편 저희집에도 있어요
    이사문제며 대출부터.. 사소하게는 집안의 제품 고장나면 연락하고 고치고 ..최근에 이사하자마자 집의 하자들 연락하고 해결한 것..이사한집 새로 놓은 보일러 고장으로 설치자와 연락하는데 나몰라라 하며 알아서 고치라는 사람때문에 큰소리 오가고 신고하고 하는 모든것들..남편이 남자가 하는게 그래도 나을만한 것들 똑 부러지게 말해주었음 좋았을것들 암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제몫이네요 일은 맨날 늦게 끝나서 세살다섯살 두 아이 케어하는것 맞벌이인 제가 다 하구요 집에 있을땐 언제나 티비만 보고 굴러다니고....쓰자니 끝이 없는데..아무튼요 여기 저도 있으니 같이 힘내요 원글님!!!!

  • 2. 진28
    '13.9.13 10:31 PM (210.117.xxx.61)

    하이고 ㅠㅠㅠㅠㅠ 그저 힘내라는 말씀만 드립니다.

    세월이 가면요 조금씩 나아집니다. . . 온통 먹구름만 낀 것 같았던 인생이였는데 웃을 일도 생기고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 진짜루요;;;; 잘 버티세요~ 이쁜 아기가 있잖아요

  • 3.
    '13.9.13 10:38 PM (175.194.xxx.113)

    정말 힘낼게요. 오늘만 울고 내일부턴 다시 씩씩해져서
    꼬이고 꼬인 문제들 해결해야죠.
    아이 위해서라도 힘낼게요.

  • 4. 빨강머리앤
    '13.9.13 10:49 PM (112.168.xxx.136)

    맞아요. 속상할 때 아이를 안고 있으면 뭔가 치유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힘내세요 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416 청 인사가 채동욱 여자문제 뒷조사… 9월 중 날아갈 것 6 우리는 2013/09/14 3,750
299415 그것이 알고싶다.ㅡ그지목사 욕나오네요. 8 그알 2013/09/14 3,170
299414 제사문화 1 외국은 2013/09/14 1,640
299413 아들이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그래서 4 인증사진 2013/09/14 2,730
299412 추석때 큰집 선물로 난방용품 온수매트 사드릴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후니마미 2013/09/14 1,830
299411 작곡으로 성공하면 돈버는거 장난아니네요. 17 와~ 2013/09/14 14,271
299410 갤4 휴대폰 가격 좀 봐주세요~ 4 햇살 2013/09/14 1,570
299409 지금 EBS 실화를 소재로 한 기막힌 영화 '체인즐링' 6 늘고마워 2013/09/14 3,215
299408 영어문제 하나만 봐주세요. 4 ........ 2013/09/14 1,141
299407 오늘 김효진하객패션 원피스 어디걸까요? 13 딱 내스타일.. 2013/09/14 12,204
299406 호스피스병동 vs 일반병동 1인실 3 uniuni.. 2013/09/14 4,050
299405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31 2013/09/14 7,273
299404 베푸는 것과 호구의 차이가 뭘까요? 9 알쏭달쏭 2013/09/14 4,518
299403 교황 "신앙 없어도 양심 지키면 神이 자비 베풀어&qu.. 9 호박덩쿨 2013/09/14 3,153
299402 2 갱스브르 2013/09/14 1,408
299401 컴퓨터바이러스 일까요? 왜이러지. 2013/09/14 1,130
299400 영화 "스파이"를 봤습니다 (스포없음) 6 흐음 2013/09/14 2,850
299399 82님들 덕택에 오늘본 시험도 3 ㄱㅅ 2013/09/14 1,515
299398 세살 아이 재우다 웃겨서 써봐요 19 마마 2013/09/14 12,836
299397 차례준비장 언제보세요? 1 .... 2013/09/14 1,849
299396 코스트코에서 메카노 소방차조립 장난감 사왔는데.. 4살 남자아이.. 코스트코 2013/09/14 1,457
299395 중국의 효도법... 1 ,,, 2013/09/14 2,209
299394 성격이 표현잘안하고 참고..좋게넘어가는스타일인데..홧병같아요.... 13 상담 2013/09/14 5,617
299393 스캔들에서 신은경 어떻게 된건가요? 3 어.. 2013/09/14 3,363
299392 호텔수영장타일바닥에 넘어져서 머리를 다쳤어요 6 나무안녕 2013/09/14 4,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