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마음... 조회수 : 2,831
작성일 : 2013-09-13 12:02:13
제가 아는 여자 얘기를 해 볼게요. 같은 여자지만 저는 이 여자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내용은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시절 사랑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지만 여자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미련 때문에 몇 번 만났지만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는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여자는 집안도 좋고 유명한 남자랑 만나 결혼합니다. 옛 남친도 몇 달 후 결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서로 다 아는 같은 동아리 후배였습니다. 

그 후 옛 남친과 결혼한 동아리 후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 여자는 후배에게 아주 잘해 줍니다. 후배 아들 돌 때 비싼 이태리제 옷도 선물하고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남편이랑 같이 마시라고 와인도 선물합니다. 어떤 때는 후배에게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연주회 초대도 합니다. 

후배는 선배 언니랑 자기 남편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실이 약간은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각자 결혼해서 잘 사니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학 다닐 때 둘이 사귄 걸 알고 있지만 자기가 남편한테 접근한 것도 아니고 둘이 헤어진 후 한참 후의 일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다닐 때 살뜰하게 잘 챙겨 준 선배라 예전 기억도 나고 반갑습니다. 하지만 가끔 선배가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 할 때면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결혼 후 십 년쯤 되자 여자 남편이 가끔 바람을 핍니다.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이 식어갑니다. 이제는 나이도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자는 후배랑 결혼한 옛 남친 생각이 납니다. 옛 남친의 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이메일 주소를 알아냅니다. 자기네 집안 일에 조언을 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냅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여자는 옛 남친에게 자기네 집안 회사의 사외 이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궁금하니 요즘 모습 어떤지 오빠랑 애들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 번 이사회가 있고 그때마다 옛 남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후배와 연락을 뚝 끊어 버립니다. 후배가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못 만난다고 합니다. 일이년 간 해외에 갈 일이 생겼는데 후배한테는 연락도 없이 갑니다. 옛 남친한테는 외국 연락처도 알려 주고 가명으로 저장을 하라고 합니다. 

이 여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그냥 옛 남친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미련일까요? 아니면 계획적으로 맞바람을 피워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걸까요? 그동안 후배한테 잘해 주다가 연락을 뚝 끊은 것은 어떤 마음에서였을까요?  
IP : 202.30.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3 12:1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어쨋든 의도가 나빴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이제 이용가치가 없으니 연락 끊은듯.

  • 2. 그거
    '13.9.13 12:21 PM (58.229.xxx.56)

    후배남편이랑 관계 갖고는 연락 끊은거 같은데요?
    그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거는 초딩같은 유치한 생각이죠.
    이미 팔팔한 이십대에 좋아죽던 남녀가 반대때문에 헤어졌는데
    마흔넘어 만나면 어떤일이 벌어질거 같으세요?
    그냥 얼굴이나 볼거 같으세요?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는게
    도저히 얼굴 보기 힘든 상황같아요.
    그거 뻔한거 아닌가요?
    후배랑 연락은 끊어놓고 후배남편한테는 여지를 주는거니까요.
    후배분 정신 단단히 차리시길.

  • 3. ...
    '13.9.13 12:39 PM (223.33.xxx.178)

    사외이사까지는 사실 이해하겠는데
    그다음 후배랑 연락을 왜 끊었을까요..그리고 남편한테 가명으로 저장하라했다니 왜요?
    남편은 아무 이유 듣지않고 가명으로 순순히 폰에 저장한건가요?
    별일 없었으면 가명으로 저장하거나 후배랑 연락끊을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더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이미 둘간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뭔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여자 대단하네요 물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남자도 대단....

  • 4. 이미
    '13.9.13 1:39 PM (211.234.xxx.145)

    잤네요..그러니 그 남자 마누라 얼굴보기가 미안하거나 그랬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249 직장에서 좀 외로워요 5 우울 2013/10/02 1,550
303248 남자아이 영어이름 June 어떤가요? 7 June 2013/10/02 18,785
303247 [10.4선언 6주년 특별행사] 오인동 박사님의 BOOK 콘서트.. bomber.. 2013/10/02 199
303246 버스커버스커 가을밤 들어보셨어요 6 버스커 2013/10/02 1,631
303245 직계가족끼리 할만한 인천 돌잔치장소 2 둘째맘 2013/10/02 713
303244 만귀비라고 처음 검색해봤는데..황제랑 19살 차이나는 2 mkl 2013/10/02 1,649
303243 호감가는 사람과 대화후 시들해진 경험 10 실망 2013/10/02 4,886
303242 남편이 헹주삶은냄비에 라면끓여먹었어요 20 온유엄마 2013/10/02 4,385
303241 포인트 활용만 잘해도 돈이 세이브 되네요 2 셉템버 2013/10/02 928
303240 상체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1 다이어트 2013/10/02 3,744
303239 정말고민하다 제머리로는판단이서질않아요 집문제 2013/10/02 364
303238 저 같은 분 계세요? 4 애플파이 2013/10/02 995
303237 저희 아파트 이번 주에 7천 회복했습니다. 6 참고하세요... 2013/10/02 3,451
303236 사법연수원 건 보면 느껴지는게 15 결론발표되었.. 2013/10/02 3,101
303235 알아듣기 힘든 아나운서 발음 ... 2013/10/02 688
303234 생방송 - 장준하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팩트TV(촛불) 1 lowsim.. 2013/10/02 470
303233 말많은남자 결혼상대로 어떤가요? 23 만남 2013/10/02 8,617
303232 커브스 창업하면 보통 얼마정도 벌 수 있나요? 1 커브스다니는.. 2013/10/02 4,235
303231 몸이 너무 차요 특히 손발이 .. 6 평생다이어터.. 2013/10/02 1,796
303230 젊어서 하기 좋은 것 무엇있을까요 3 키다리아가씨.. 2013/10/02 632
303229 프로폴리스 중 타블렛이 효과가 젤 미미한가요 2 효과 2013/10/02 1,317
303228 주택과 아파트의 생활비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7 두통 2013/10/02 2,052
303227 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q.. 1 샬랄라 2013/10/02 617
303226 너무 일방적인 세입자. 답답해 미치겠어요. 20 집주인 2013/10/02 4,150
303225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움 2013/10/02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