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요즘 조회수 : 3,972
작성일 : 2013-09-12 16:45:41

예전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을줄 몰랐어요.

잘 지내려면 내가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고

나는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걸로만 여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호구노릇만 싫컷 했어요.

늘상 "나는 괜찮아.너희들 편한대로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고려대상도 안되더군요.

그게 많이 섭섭했지만 그런걸로 섭섭해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내 생활,내 일정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춰야 할 경우 적당히 양보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다 맞춰주는 식은 아니에요.

집안에서도 친구관계도 동네 엄마들 관계도 점점 내 생활중심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존중하되 나와 부딪치면

호구노릇하는 게 아니라 내 스케쥴을 얘기하고 절충하거나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요.

그랬더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더 많이 고려되고 더 많이 배려받고 있어요.

가끔 이런 상황이 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처럼 북받쳐요.

예전엔 그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맞춰줬는데도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당히 내 입장을 밝혔더니 더 많이 이해받아서요.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 더 대접받고 내 목소리도 커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1.236.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전반 내용 완전히 같구요
    후반 내용은 완전 반대네요 ㅠㅠ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불러주면 어디든 갑니다. ㅎ

  • 2. ....
    '13.9.12 4:52 PM (118.42.xxx.151)

    인간관계와 내인생 찾기의 모범답안이네요... 길 찾으신거 축하드려요...
    내 인생 열심히 살고, 남들에겐 적당히 양보하고 배려하고..
    산다는게.. 운전하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님은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 되신거에요ㅋㅋ

  • 3.
    '13.9.12 4:55 PM (221.165.xxx.1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너무 힘들어 제생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인연인 사람들과 함께하네요

  • 4. 전 더욱 힘을 내야겠어요^^
    '13.9.12 5:22 PM (203.170.xxx.6)

    원글님과 전반 내용 같고 후반은 방향성이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인 진행형입니다.
    그 많던 친구들, 이웃들 걸러져서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곁에 남아준 몇 안되는 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균형이 잡히는 듯한 제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죠.
    잘 될까요? 잘 되겠죠? ㅎㅎ

  • 5. 크림치즈
    '13.9.12 6:20 PM (39.7.xxx.118)

    맞아요
    정말 느껴요
    배려하면 끝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183 아이들 머리 예쁘게 묶어 주기 1 헤어 드레서.. 2013/09/14 1,779
299182 연애중 상대방의 맘이 식는다는거 3 ㄴㄴ 2013/09/14 2,738
299181 전세금대출 관련 집주인른 괜찮은지요 5 선하게 2013/09/14 1,714
299180 우크라이나의 흔한 헬스장 우꼬살자 2013/09/14 2,202
299179 [원전]후쿠시마 음식 1년 먹는 日아이돌 '방사능 피폭 9 참맛 2013/09/14 6,205
299178 서울서부지검 평검사 회의 “채동욱 총장 사퇴 반대”검찰 반발 확.. 6 참맛 2013/09/14 3,030
299177 영어로 된 잡채 레시피 2 궁금 2013/09/14 5,507
299176 학벌에대한 무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궁금 2013/09/14 6,737
299175 양재 코스트코 요즘 몇시에 개장할까요? 1 비에 잠깨어.. 2013/09/14 1,722
299174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변해가는 두려움 웨스트 2013/09/14 2,351
299173 공포스런 기억 1 이런기억 2013/09/14 1,477
299172 조지 클루니도 한번 결혼 했었네요? ,,, 2013/09/14 1,915
299171 현실에서 직접 말하면 쪼잔해 보이기도 하고.. 자게에서나 푸념글.. 5 .. 2013/09/14 2,235
299170 제가 20대후반인데 생리불순이 5년이 넘어가요 15 빈이 2013/09/14 4,900
299169 자전거 동호회 활동하시는 분들께 질문 있어요 22 .l 2013/09/14 7,317
299168 엄마없는 추석 참 마음이 쓸쓸하니 참 안좋네요..ㅠㅠ 9 ... 2013/09/14 3,345
299167 마음을 비우는 방법 알고싶네요 9 인생 2013/09/14 6,234
299166 박시환 미는거죠? 2 슈스케 2013/09/14 3,618
299165 가슴이 미어집니다....ㅠㅠ 24 슈나619 2013/09/14 15,447
299164 아기 입술?입꼬리가 찢어져서 꼬매고 왔는데요.. 1 나쁜엄마 2013/09/14 2,054
299163 중학생 아들이 오후부터 배가 아프다고 해요 3 선보넷 2013/09/14 1,488
299162 트위터들 많이 하시나요? 제 남자친구는...고민글 10 남녀탐구생활.. 2013/09/14 1,833
299161 슈스케5 임순영 부모님이 뭐라고 했나요 9 2013/09/14 7,622
299160 진짜 뱃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8 뱃살 2013/09/14 5,176
299159 영어 한줄 번역 부탁해요^^ 1 ... 2013/09/14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