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요즘 조회수 : 3,931
작성일 : 2013-09-12 16:45:41

예전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을줄 몰랐어요.

잘 지내려면 내가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고

나는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걸로만 여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호구노릇만 싫컷 했어요.

늘상 "나는 괜찮아.너희들 편한대로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고려대상도 안되더군요.

그게 많이 섭섭했지만 그런걸로 섭섭해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내 생활,내 일정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춰야 할 경우 적당히 양보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다 맞춰주는 식은 아니에요.

집안에서도 친구관계도 동네 엄마들 관계도 점점 내 생활중심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존중하되 나와 부딪치면

호구노릇하는 게 아니라 내 스케쥴을 얘기하고 절충하거나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요.

그랬더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더 많이 고려되고 더 많이 배려받고 있어요.

가끔 이런 상황이 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처럼 북받쳐요.

예전엔 그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맞춰줬는데도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당히 내 입장을 밝혔더니 더 많이 이해받아서요.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 더 대접받고 내 목소리도 커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1.236.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전반 내용 완전히 같구요
    후반 내용은 완전 반대네요 ㅠㅠ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불러주면 어디든 갑니다. ㅎ

  • 2. ....
    '13.9.12 4:52 PM (118.42.xxx.151)

    인간관계와 내인생 찾기의 모범답안이네요... 길 찾으신거 축하드려요...
    내 인생 열심히 살고, 남들에겐 적당히 양보하고 배려하고..
    산다는게.. 운전하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님은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 되신거에요ㅋㅋ

  • 3.
    '13.9.12 4:55 PM (221.165.xxx.1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너무 힘들어 제생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인연인 사람들과 함께하네요

  • 4. 전 더욱 힘을 내야겠어요^^
    '13.9.12 5:22 PM (203.170.xxx.6)

    원글님과 전반 내용 같고 후반은 방향성이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인 진행형입니다.
    그 많던 친구들, 이웃들 걸러져서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곁에 남아준 몇 안되는 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균형이 잡히는 듯한 제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죠.
    잘 될까요? 잘 되겠죠? ㅎㅎ

  • 5. 크림치즈
    '13.9.12 6:20 PM (39.7.xxx.118)

    맞아요
    정말 느껴요
    배려하면 끝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961 술 잘 마시게 생긴 얼굴은 뭘까요? 7 궁금타 2013/10/07 6,356
304960 재즈 좋아하시는 분 필수 다운 우왕 2013/10/07 582
304959 어제 홈쇼핑 옵티머스 뷰2 나왔는데요. 10 .. 2013/10/07 3,079
304958 토플에 관해 알려주세요 3 초보 2013/10/07 498
304957 마른오징어로 충무김밥용 오징어무침하기문의 1 마른오징어 2013/10/07 930
304956 유달리 피부 누런 분들... 6 계시나요? 2013/10/07 2,490
304955 핸펀 카톡 2013/10/07 255
304954 소개팅남들 다 이래요? 17 가을탄다 2013/10/07 6,700
304953 국가법령정보앱 100만돌파 기념으로 LG휴대용 포토 프린터 쏜다.. bubzee.. 2013/10/07 792
304952 천일문교재는? 5 천일문 2013/10/07 1,628
304951 수제비 어떻게 끓이면 맛나나요? 10 김치랑 2013/10/07 2,915
304950 여자의 직감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어요 _ 반전 작렬!! 16 직감 2013/10/07 18,913
304949 월세 계약시 1 부동산 2013/10/07 468
304948 어디서 알아볼 수 있나요 4 일자리 2013/10/07 376
304947 무슨 며느리님의 돼지불고기 레서피 찾아요. 32 ㅠㅠ 2013/10/07 5,210
304946 라면 자꾸 먹으니 중독되는것 같아요 6 그렇네 2013/10/07 2,820
304945 중고 세탁기 괜찮나요, 1 panini.. 2013/10/07 1,158
304944 여자 아기 이름 답이 안나와요 24 ... 2013/10/07 2,127
304943 상한 음식물도 음식물쓰레기인가요? 4 .. 2013/10/07 4,562
304942 핸드드립용품 오프라인 매장 -부산 추천 바랍니다. 1 문의 2013/10/07 769
304941 박원순 참 따뜻한 사람이군요 ㅡ.ㅡ 8 참맛 2013/10/07 1,254
304940 ipl하면 피부 좀 좋아보이나요? 3 헬프 2013/10/07 3,244
304939 전세계약관련해서 도와주세요. ... 2013/10/07 365
304938 이 옷좀 봐주세요 15 ^^ 2013/10/07 2,437
304937 검찰 국정원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단장 기소 3 국정원 불법.. 2013/10/07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