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없앴던 닌텐도를 다시 사달라 애원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게임기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3-09-11 20:29:40

아이 키우면서 갈등될때마다 여기 조언들을 새겨듣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때 가입했는데 지금은 중학생 입니다.

초등 4학년때 7살때부터 조르던 닌텐도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어요.

초등때는 하루에 40분내지 1시간 시간을 정해놓고 닌텐도를 했고 아이가 그 시간을 지키는 날도 많았지만

못지키는 날도 많았어요. 저는 그맘때는 엄마가 딱 정해놓은 시간을 무조건 지켜야하는 규칙을 정하고 있었구요.

게임이라는게 40분,1시간 이정도는 저도 느끼기에 감질만 나지 아이는 늘 부족했을거예요.

아무튼 컴퓨터나 닌텐도는 될수있는한 지키는 편이였고 아이편에서는 억지로 였지만.

그런데 1년후 그러니까 아이가 초5, 시간됐으니 그만하라는 아빠와 신경질 내는 아이와 그 와중에 아이가 아빠한테

욕을 써서 아빠가 닌텐도를 없애버렸어요. 보는 앞에서 부셔버리거나 그런건 아니고 몰래 버렸다고 하고 저를 주더라구요.

아이도 지 잘못을 알아서 그 후론 일체 닌텐도 말을 꺼내지도 않고 저도 아이 모르게 다른 사람을 줘버렸어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2년지난 지금 갑자기 닌텐도를 중고로 하나 사주면 안되겠냐고 무지막지하게 조릅니다.

자기는 그때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닌텐도를 아빠가 버려서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기도 잘못한거 알지만 그렇다고 버리냐고 울면서 한번더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애원합니다.

칩은 고스란히 그대로 갖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딱히 게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중학생이라 주말 말고는 게임을 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요.

아이도 피씨방이라든가 그런곳은 한두번만 가봤고 또 가려고 조르지도  않구요.

게임에 심취해 할때는 하는데 안할때는 몇주 동안도 안하구요.

다만 스마트폰 게임은 한동안 무진장 하는것 같더니 요즘은 닌텐도에 꽂혀 하지 않구요.

지금 중1인데 1학기때는 반항에 공부도 약간 등한시하고 그랬는데 2학기 와서는 제가 어떤 말 안하는데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열심히 하는듯 보여요. 본인도 말을 그렇게 하구요. 이제 열심히 해야 겠다고.

저는 게임 많이 할까봐 안사주려는게 아니라 그런 안좋은 일을 겪고 없앤 닌텐도를 또 가지게 해주면

부모란게 뭐가 되나...이런 맘이라서 해주기 싫은 입장이고

남편은 본인과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아이가 너무 바라면 욕망을 해소해줘야지 하는 입장이고 그래요.

아이는 자기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예전에는 엄마가 게임 시간을 너무 엄격하게 규제하여 자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그랬는데

지금은 엄마가 많이 규제를 안하니 그런 일 없을거라며 아주 애절하게 말하고 있어요.

제가 작년에 사주고 후회 막심하던 스마트폰도 반납하겠다고 하구요.

저는 이런 갈등 생길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첨엔 무조건 안돼 했다가 아이 말과 남편 말을 계속 듣다보면 내가 생각을 바꿔야 하나? 이런 맘도 들구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면 저는 게임을 많이 할까봐 사주기 싫은게 아니라

아빠한테 욕을 쓰고 없애 버렸던 게임기를 또 사주는게 과연 맞을까?란 생각때문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이러저러한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다.

 

IP : 122.100.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가 그런 이유라면
    '13.9.11 8:51 PM (211.202.xxx.240)

    저는 게임 많이 할까봐 안사주려는게 아니라 그런 안좋은 일을 겪고 없앤 닌텐도를 또 가지게 해주면

    부모란게 뭐가 되나...이런 맘이라서 해주기 싫은 입장이고
    ---------
    저는 해주겠습니다.
    제가 안해준다면 전자의 입장일 때일겁니다.
    스마트폰이 더 무섭던데 차라리 닌텐도가 나을 것 같네요.

  • 2. ..
    '13.9.11 8:57 PM (218.147.xxx.148)

    우리아이 초6남아인데
    닌텐도3ds있고요 스마트폰은 안사줬어요
    스마트폰이 더 무섭다는...

  • 3. 제 생각에도
    '13.9.11 9:00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스마트폰 보다는 닌텐도가 낫지 싶어요.
    이번에 생색 엄청 내면서 사 주세요.
    대신 매일 1시간 정도는 오히려 더 감질나니까
    하루 날 잡아서 흠뻑 하게 해 주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 4. 그래서
    '13.9.11 9:18 PM (121.162.xxx.239)

    저희도 두대 산 게임기가 꽤 돼요.
    이번 기회에 절제를 가르치세요.
    제 아들은 고등학생인데 피씨방은 아예 안 가고.
    가끔 플스로 스트레스 해소합니다.
    한 달에 총 대여섯시간 한 것 같아요.

  • 5. 투덜이스머프
    '13.9.11 9:36 PM (211.234.xxx.148)

    그 문제의 매듭은
    아빠가 묶은 거잖아요.

    전 그런 경우엔
    아이랑 아빠랑 직접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 기회에 아빠에게 가졌던
    응어리를 풀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아빠랑 미리 상의하셔서
    스마트폰을 뺏는
    좋은기회로 삼을수도 있겠네요^^

  • 6. 제 생각에도
    '13.9.11 9:3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 애는 닌텐도 위 사줬더니 잘 갖고 놀아요.
    친구들 와서도 잘 놀고...
    닌텐도 위 갖고 놀기엔 아드님이 너무 컸나요?

  • 7. 투덜이 스머프님 말대로
    '13.9.11 11:19 PM (126.70.xxx.142)

    아빠와 결판지으셔야죠.
    아빠가 결정한 일을 엄마가 뒤엎으려고 하시는지요.
    그렇게되면 아빠의 권위도 떨어지고, 한번 결정난 사안도 본인이 조르면 해결된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용 시간을 어긴것에 더불어 아빠에게 욕을 했다고요?
    그깟 게임기가 뭐라고 낳고 키워준 아빠한테 욕까지 한답니까.
    저같으면 아빠와의 협상은 둘째고 아이가 뭐라고 조르던 신경 안쓰겠습니다.

  • 8. 스마트폰을 반납한다니
    '13.9.11 11:43 PM (175.125.xxx.192)

    고려해 볼 만은 한데 그것도 지금처럼
    나중에 다시 달라고 하지 많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187 강화도 물때를 알수있나요? 4 아어렵다 2013/10/05 1,010
304186 후배가 장관으로 추대되면 선배 공무원들이 그만둔다는 불문율..... 공무원 2013/10/05 547
304185 이촌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방법 알려주세요 ㅠㅠ 6 ... 2013/10/05 1,361
304184 물고기 잡은 꿈 5 꿈해몽 2013/10/05 1,019
304183 아버지 미워하는분 계신가요 4 가을 2013/10/05 1,228
304182 저처럼 박근혜 좋은 사람 없나요? 64 클리셔 2013/10/05 3,074
304181 7살 아이가 불꽃놀이 꼭 봐야한다고 성화인데 1 .. 2013/10/05 1,035
304180 평발입니다..남편이 2 ㅇㅇㅇ 2013/10/05 750
304179 컴퓨터화면 색이 갑자기 바뀌었네요.ㅠㅠ 어떻게 해요? 1 토요일 2013/10/05 702
304178 여배우란 느낌이 나는 여자연옌 누가 있나요? 19 .. 2013/10/05 4,329
304177 블랙박스 어디께 좋나요. 2013/10/05 352
304176 10월 20일 경에 캠핑하면 패딩이 필요한가요? 2 질문 2013/10/05 763
304175 무료영화드라마 볼려면 추천좀?? 으악악 2013/10/05 956
304174 단정하고 참한 이미지의 옷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9 .... 2013/10/05 3,210
304173 17년된 스탠드형에어컨 버리고싶어요 8 .. 2013/10/05 1,766
304172 다림질 잘 하세요? 4 다림질 2013/10/05 1,103
304171 박근혜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에 관해... 30 ... 2013/10/05 1,697
304170 저희집 고양이는 지금~ 4 ㅎㅎ 2013/10/05 1,166
304169 여러분 '잤잤'이란 말 아세요? 7 해괴하네 2013/10/05 15,940
304168 핵발전소반대하신다면 밀양을 도와주십시오(꼭 읽어주세요) 5 녹색 2013/10/05 957
304167 고구마가 싸요 4 올해 2013/10/05 1,858
304166 20만원에 뒤통수 맞은 기분.. 8 고작 2013/10/05 3,829
304165 중딩 딸 시험전날 문제 찍어줬더니 6 시험 2013/10/05 2,636
304164 남여 내신 어떤가요 남자가 떨어지는 편인가요 7 2013/10/05 1,003
304163 로드샵 저렴이 각질제거제 뭐가 좋을까요? 4 ,. 2013/10/05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