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엄마눈엔보여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3-09-10 22:55:49

돌쟁이 아기 친구들하고 놀게 하면,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그맘 때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가지고 놀던 것도 빼앗아 가지려고 하는데, 우리 아기는 뺏으려고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놀던 것을 그냥 힘없이 뺏기고 있네요.

주로 저희 집에서 모이는 편이라 그래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 집에도 가보고 다른 친구 또래 친구 아기들 여럿 집에 가봐도 항상 힘없이 뺏겨요.

 

옥신각신 아웅다웅이래도 해야 하는데, 뺏으면 뺏기고 울거나 그냥 스르륵 놓아주고 다른 거 찾거나 합니다.

그냥 별거 아니겠지 했다가 매번 그러니 엄마로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는 아기 모습 보고 입바른 엄마가 농담삼아 하는 얘기도 이제 슬슬 스트레스 받구요;

 

아기가 순한 편이긴 해요.

저도 순한 편이고, 사근사근해서 아기에게 소리 한번 질러본 적 없구요.

부족하지 않은 형편이라 과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사주고 놀아주고..

아기를 스트레스 상황에 방치하지 않구요.

다른 분들이 제 아기 보고 아기지만 안정적여 보인다라는 말 자주 들어요.

생떼 쓰는 것도 별로 없구요.

 

육아 휴직 중인데, 저는 사실 아기 낳고 너무 힘들다거나 우울하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회사 다니는 것보다 육아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워낙 힘든 회사이기도 하고, 전투적인 분위기라 회사에 가는 것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면,

 출산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생활은 정말 나만 바라보는 온전히 내 편인 아군과 태평성대과 평화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제 심리가 아기에게 전해져서 그런걸까요;;

그건 좋은데..

연말이면 복귀인데, 어린이집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래서 잘 적응할까 싶어서 걱정이에요.

언니는 이런 성격이면 어린이집가서 많이 치일 것 같다고 걱정하는 말에 갑자기 더 걱정이 되네요 ㅠㅠ

 

이런 아기 성향 때문에 걱정하셨던 엄마분들 계신가요?

그냥 기우인건지, 뭐 앞으로 달라진다거나 아기 성향이라 어쩔 수 없다거나;;;

 

복귀가 얼마 안남아 아기 진로(?)도 결정해야 해서 덜컥 걱정이 앞서네요.

제가 얼마 후면 떨어질 아기를 너무 유악하게 사랑으로만 보듬고 있는건가 싶어서요 ㅠㅠ

이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ps.. 그럼 회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시겠지만, 놓치기엔 모두가 말리는 곳이고 저 또한 아직 그만두기엔 아까운 곳이라 좀 더 버텨보려 합니다.

IP : 220.127.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첫째가
    '13.9.10 11:04 PM (125.176.xxx.25)

    님 아기같았는데 만 4세쯤 되니까 뺏고다녀서 그러지말라고 쫒아다니느라 바쁘네요..
    너무 걱정마세요^^

  • 2. 돌정도 되는 아기들
    '13.9.10 11:39 PM (116.39.xxx.32)

    친구개념도 없고.. 오히려 같이 놀게하면 스트레스받을걸요;;
    세돌정도까지는 친구 안만나도 되요. 그냥 엄마랑 둘이 있어도 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으시군요...
    윗분말씀처럼 상황극 교육 해주세요...

  • 3. 원글
    '13.9.10 11:50 PM (220.127.xxx.107)

    심각하게 글 올렸는데, 댓글 주신 거 보고 안심도 되고 웃음도 나고 그래요 ㅋ
    별거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엄마 눈엔 그게 보이더라구요;;;;; ㅋ
    남자 아기라서 덜컥 더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러다 뺏기고 맞고 다니면 어쩌나 싶어서;;;;
    괜한 기우죵? ㅋ

    코코아님 돌쟁이 아가들.. 뻇는거.. 돌 전부터 그러던걸요 ㅋ
    저도 어울리는 아기들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아기들도 만나봤는데, 제 아기 빼고는 다들 뻇느라고 난리였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710 이파엠을 그만두신다네요 ㅠㅠ 5 내일 2013/10/01 1,434
302709 로또 조작같아요 4 로또 2013/10/01 2,364
302708 세부 자유여행 얼마나 드셨어요? 1 참고할게요 2013/10/01 1,963
302707 바디워시 새로 샀는데 향이 좋네용^^ 옥쑤 2013/10/01 1,314
302706 이렇게 잊혀집니다... 에효 2013/10/01 430
302705 스니커즈 추천요~~ 2 아기♥ 2013/10/01 760
302704 베스트보고.. 친정아버지가 외손자 젖먹는거 보고싶다고.. 25 .. 2013/10/01 4,642
302703 슬픈 이야기.. 2 xx 2013/10/01 585
302702 방을 잡아라 방을!! 요즘 대학생들 왜이러나요. 10 아오진짜 2013/10/01 2,421
302701 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쓰레기 신가네 가족들이 고인에게 마지막에 한.. 2 열불나 2013/10/01 1,803
302700 복지부, 전국 자활센터 직원·주민 4만여명 ‘정치 사찰’ 논란 샬랄라 2013/10/01 385
302699 요즘 난방 하세요? 8 궁금 2013/10/01 1,352
302698 이대 앞서 여성비하 피켓 시위한 30대 경찰 조사 세우실 2013/10/01 396
302697 임신4개월,스파이용해도 될까요? 11 임산부ㅠ 2013/10/01 1,841
302696 결혼준비하면서 알면 좋은 것들, 말씀해주세요~ ^^ 2 2013/10/01 834
302695 분노조절이 안돼 미치겠어요... 7 ... 2013/10/01 1,780
302694 전기요나 온수매트 구입해야 하는데 보이로 어때요? 장단점 알려주.. 1 월동준비 2013/10/01 2,924
302693 초6 겨울방학때 수능영어 풀어보니 4 dma 2013/10/01 1,167
302692 눈썹 잘그리는법 없나요ㅠ 5 2013/10/01 1,851
302691 치마가 편하네요 그것도 긴~치마요 1 나이드는지 2013/10/01 1,009
302690 거실바닥... 원목보다 대리석이 미관상 훨씬 보기예쁜가요? 9 .... 2013/10/01 4,125
302689 진주 맛있는 집^^ 6 세라 2013/10/01 1,849
302688 냉장고 정리함 사려고 합니다 진지하게 9 질문할게요 2013/10/01 4,164
302687 자동차 키 분실해서 짜증이... 2 ^^ 2013/10/01 681
302686 동양종금cma 당장빼야할까요 9 2013/10/01 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