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행복따윈 중요하지 않네요.

절벽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13-09-10 17:29:49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며 산다는건 참 힘듭니다.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 고통들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라고 무엇보다 힘든건 제 행복에 대한 생각이 사치스럽게 느껴지는것입니다.
가족들 뒤차닥거리가 끝난 오전에 잠시 여유롭게 마시는 커피 한잔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속깊은 이야기.
지인들과 소탈하고 편안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 가족끼리 기쁘고 맛나게 먹는 외식.
미용실에 가서 이런 저런 머리 스타일을 고르며 젊고 예뻐지는 상상을 하며 떠드는 수다.
건강하고 곧게 잘 자란 아이들과 건실한 남편을 보며 열심히 잘 살고 있노라 뿌듯한 마음.
소소하지만 절실한 일상들은 제것일수도 없고 욕심낼수 없는 사치란게 서글픕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행복은 소젖을 짜는것 마냥 힘을 낸나고 행복해지는게 아니더군요.
견디고 ㄸ 견뎌야 하는 것을 알지만 마냥 견디기민 해야 할 시간들이 두렵고 머네요.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것 말고는 답이 없지만 참 무겁습니다.

IP : 203.226.xxx.2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3.9.10 5:40 PM (39.113.xxx.252)

    그대의 행복도 중요합니다
    힘을 내면 행복해 집니다
    저 역시...
    장애 있는 아이 키우고
    그 아이 22살이에요
    아이 어릴때는 집 밖에도 안나가고 24시간 잠도 깊이 못자고 아이 돌봤었는데
    이젠, 아이 혼자 두고 파트타임 일하러도 갑니다
    아이가 방에서라도 정신 잃고 쓰러져
    책상모서리에 부딪혀서 또는 서랍장에라도 다칠까봐
    정말 꼼짝 못하고 지켰는데
    세월 지나니, 좀 다치면 어떠냐...정도의 여유로움이 생기네요
    아직 놀러가는 건 좀 마음이 쓰여 못 가지만
    그래도 잠시 나가 일하고 마트 들러서 들어오는 요즈음은
    좀 살 만하다 생각하며 삽니다
    긍정적인 생각 가지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세요
    내가 힘들고 괴롬고 우울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 아이에게 득이 되는거 없어요
    힘 내세요....

  • 2. 봄밤
    '13.9.10 5:40 PM (220.75.xxx.199)

    토닥 토닥~ 힘내세요...
    어제 힐링캠프에 이지선씨 나왔는데 만약 시간되신다면 한번 시청해보시길 권해드려요...

  • 3. ....
    '13.9.10 5:45 PM (125.137.xxx.114)

    힘드시죠.. 기운내십시요.!

    자식은 전생에 내 빚쟁이가 빚받으러 온거 같아요.

    숨쉬기 힘들겠지만, 의식적으로 자주 거울 보시고 귀걸이도 하고 컬러화장도 하세요.좋아했던 음악이라도 듣고요.

    자식기르기도 마라톤이니 속도를 조절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972 비싼 주물 냄비는 확실히 4 주물냄비 2013/09/11 8,823
297971 (방사능급식 조례안)그들에게 방사능안전급식은 별로 긴급한 사안이.. 녹색 2013/09/11 1,268
297970 사고치는 자식보다 왕따 당하는 자식이 더 밉다고.... 28 ... 2013/09/11 9,117
297969 전두환씨 연희동 사저도 내놓고 낙향해야 2 sa 2013/09/11 1,955
297968 경찰 댓글 수사, 국정원 전체 달라붙었다 2 경찰수사권 .. 2013/09/11 2,054
297967 9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9/11 882
297966 초등 자녀들 부모 수입 얼만지 아나요? 7 늘맑게 2013/09/11 2,525
297965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운동 더 많이 하시나요? 3 스마트 2013/09/11 1,484
297964 욕실 네모난 하수구덮개는 겉에 걸린 머리카락만 치우면 되는 줄 .. 12 해야 2013/09/11 6,472
297963 경주관광 2 여행 2013/09/11 1,231
297962 노원구의 발전을 위한 썰전!! garitz.. 2013/09/11 981
297961 마늘 저장 다 하셨어요? 궁금 2013/09/11 1,111
297960 비 온 가을 아침에 함께 읽고 싶은 좋은 글 한 편,[가면] 1 믿음 2013/09/11 2,127
297959 붕어빵 똑같이 생긴것 어쩌고 구구절절 변명... 5 술집여자 2013/09/11 2,080
297958 김무성, '뉴라이트 교과서'와 연합전선 구축 4 샬랄라 2013/09/11 1,311
297957 맛있는 마시는 차나 레시피 공유할까요? 맛있는 음료.. 2013/09/11 977
297956 단백질파우더(쉐이크?) 추천부탁해요. ... 2013/09/11 1,208
297955 기분이 꿀꿀해요 2 ᆞᆞ 2013/09/11 718
297954 손바닥에 유리섬유가시(?)가 박혀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8 음... 2013/09/11 10,242
297953 황금의 제국과 현실 2 ........ 2013/09/11 1,900
297952 은퇴하면 뭐하고 싶으세요? 22 언젠가 2013/09/11 4,033
297951 네이트판 역사상 가장 더러운 남편 ...(비위조심) 1 우엑 2013/09/11 2,804
297950 막걸리 끓이면 알콜은 완전 날아가나요 1 오두막 2013/09/11 3,066
297949 똑똑 가계부 추천해주신 님 감사드립니다.. 2 절약 2013/09/11 2,184
297948 하루종일 콧노래 흥얼거리는 뒷자리 노총각 상사 멈출수 있는 방법.. 5 그만좀 2013/09/11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