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기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아자아자 조회수 : 4,566
작성일 : 2013-09-10 13:01:26

얼마전에 추석이 너무 길다고 속상해서 글 쓴 소심한 A형 아줌마네요.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난 왜 이렇게 사는거지." 그랬네요.

댓글 읽고 또 읽고 용기를 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요지는요.

남편에게 나도 우리 친정에서는 맏이도 아니고 막내딸이다.

자기에게도 여동생들이 넷이나 있으니 생각해봐라.

자기 동생들이 시댁에서 시누들이 올 때까지 있다가 시누들 밥 차려주고 챙겨주고 힘들게 있다가 오면 좋겠냐구요.

그리고 어른들도 마찬가지인거 아니냐구요.

본인 딸들은 추석날 시댁에서 빨리 친정으로 오기를 바라시면서 왜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는

본인 딸들이 오면 챙겨줄거 다 챙겨주고 친정에 천천히 가기를 바라냐구요.

그게 맞는 거냐고 했네요.

 

그리고 남편에게 엄포도 놨네요.

사실은 저 그런말 시어른들께 못해요.

시어른들께 나도 말할 수 있다.

아버님 어머님은 딸들 어서 오기 바라시면서 저도 친정이 있는데 왜 안보내주시려고 하시냐고..

이렇게 어른들께 말씀드릴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면 서로 관계가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당신이 나서서 나에게 다시 물어보지 않으시도록 확실하게 말씀드리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한참을 아무말 없이 생각을 하더니 대답하더라구요.

맞는 말이네. 추석날 올라오자. 그러네요.

 

아직 추석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올라오려구요.

저희 남편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믿으려구요.

 

댓글로 따끔하게 충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처럼 소심하신 분들은 용기를 내셔서 자기의 권리를 찾으시기를 바라는 글에서 다시 글 올려요.

힘내세요.

IP : 119.64.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3.9.10 1:04 PM (122.40.xxx.41)

    이유없이 희생할 필요없습니다.
    자기행복은 자기가 만들기

  • 2. ..
    '13.9.10 1:10 PM (211.253.xxx.71)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좋으시네요.

    저도 몇년전 원글님처럼 말했어요. 하지만 들려온 답은

    "맞다. 너 말이 다 맞지만 난 아들이다. 그리고 오빠다. 그러니 너가 이해해라"

    매년 명절때면 이것땜에 스트레스입니다.

  • 3. 시댁이 멀고
    '13.9.10 1:13 PM (180.65.xxx.29)

    명절 아니면 안내려 가면 당일 올라오는건 좀 심한것 같고
    자주간다면 명절당일 올라와야죠. 시누들도 친정오는데

  • 4. 빙그레
    '13.9.10 1:15 PM (122.34.xxx.163)

    ..님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세요.(점잖게)
    당신이 오빠면 오빠로서의 행동은 당신이 해라
    난 딸로서 내 행동을 하겠다.
    무조건 여자한터 이해하라 강요하지 마라
    반대로 내가 나를 이해해달라고 친정에서 처갓집제사 지내자고 원하면 이해해 줄수 있냐고...

    항시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봤네요.

  • 5. 점 두개님
    '13.9.10 1:16 PM (119.64.xxx.153)

    휴 ㅠㅠ 어떡해요.

    정말 남자들 이해불가네요.
    이해는 하지만 너는 안된다.
    이거 뭔가요?

    이래서 마음으로 해드리려고 해도 안되는 거네요.

  • 6. 빙그레님
    '13.9.10 1:22 PM (119.64.xxx.153)

    말씀처럼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 같아요.
    오빠로서의 역활은 오빠가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시댁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리구요.
    1년에 못가도 8번은 가네요.
    가면 거의 2박 3일을 있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7. 명절없어져라
    '13.9.10 1:32 PM (218.147.xxx.214)

    에휴 저도 신혼때 그랬었지요 시누들 본인들은 친정오고 전 남아서 그뒤취닥거리까지...
    것도 짜증만땅인데 울시엄니는 사위반찬을 저보고 신경쓰시게하고...
    전 친정이 가깝다는 이유로 명절전에 친정다녀오는걸로 퉁치고
    그래도 님 남편분은 노력해주시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울남편은 제가 아무리 푸념해도 나서주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이불합리는 울시누가 이혼해서야 끝났다는

  • 8. ...
    '13.9.10 1:32 PM (118.221.xxx.32)

    내가 편하게 시누랑 놀다 천천히 가겠단 맘 아니면 굳이 희생할 필요없죠

  • 9. 쁘닝**
    '13.9.11 8:48 AM (221.151.xxx.146)

    시댁이 주책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85 동양종금cma 당장빼야할까요 9 2013/10/01 3,377
302684 외국사는 분들 중국인이 만든 만두 어떤가요 드실만 한가요 2 ,,,, 2013/10/01 925
302683 나는..풀... 갱스브르 2013/10/01 285
302682 한양대가 고대, 연대보다 확 높아졌어요. 비리 대응 수준이 다르.. 11 어느새 2013/10/01 3,619
302681 감기기운 퇴치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15 감기퇴치 2013/10/01 1,663
302680 요즘 우리나라 정녕 미친나라인 것 같아요 5 피로 2013/10/01 1,806
302679 스마트폰 안경이 효과있나요? 눈피곤 2013/10/01 267
302678 여자분들중에 1종보통 운전면허 따신분 계세요? 31 1종 2013/10/01 13,406
302677 요즘 82에 첫댓글 전문 분란꾼들이 상주하는듯. 3 2013/10/01 507
302676 레인도우 설치하신분 2013/10/01 3,614
302675 식신너부리님... 2 ㅠㅠㅠ 2013/10/01 352
302674 통영 (혹은 경남 다른 곳) 대하집 괜찮은 곳 아시나요? .. 2013/10/01 564
302673 한지혜가 성유리보다 어리네요. 13 힐링보다가 2013/10/01 4,407
302672 "**이 뭔가요?"에서 "뭔가요&qu.. 1 표준말? 2013/10/01 405
302671 같은상품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져있다가 갑자기 품절이라고 나.. 3 궁금 2013/10/01 550
302670 대학 논술고사에서 답안 작성할때 연필이나 볼펜 2 논술 2013/10/01 1,069
302669 연애는 아니고..남자들이 하는 착각을 알려주세요. 11 연애 접근 2013/10/01 4,605
302668 MBN 벌써 김미화를 내쳤나요?? 2 ... 2013/10/01 1,599
302667 집 살때 조심해야할게 뭐있나요? 4 2013/10/01 1,263
302666 4대강 '설거지' 비용만 5년간 21조원 2 샬랄라 2013/10/01 515
302665 장롱면허 탈출기 1 ... 2013/10/01 802
302664 성유리 어제 보니 정말 예쁘네요. 8 힐링캠프 2013/10/01 3,080
302663 10월 1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01 383
302662 중학생유금결석일수 계산이요 1 유급 2013/10/01 1,086
302661 담백하고 세련된 감성 공유할 수 있는 여자커뮤니티 어디 없을까요.. 16 갈증 2013/10/01 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