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히 동네 친구 둘사이에 끼어 들었다가 완전 후회하고 있어요.

오지랖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3-09-10 10:18:34
저랑 친한 동네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몇번 같이 만나고 저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죠.

근데, 제 친한 친구가 그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해 불편해 하드라구요. 서로 성격 자체가 달라서,  
만나도 편하지가 않고 부담 스럽다고 저한테 몇번 얘기를 했었고, 저도 좀 비슷하게
부딛칠려고 해서 그냥 서서히 자연스럽게 안만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가 생긴게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아는 거 있냐고 왜 제 친한 친구가 
자기를 피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고, 혹시 자기가 뭐 섭섭하게 한게 있는지
 아는게 없냐고 자꾸 몇번을 전화해서 물어 보는거예요. 제 친구가 사람이 여리고 직선적이지를
못해서, 불편해도 감정 상하게 할가봐 얘기를 못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제가 친구를 돕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넌지시 아마도 코드가 맞지 않아서 좀 그냥 불편한거 같다고, 좀 시간을 줘 보고 
지켜보라고, 좋게 돌려서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러면 그냥 알아들을 줄 알았죠. 근데 사단이 거기서 부터 났어요. 그 사람이 제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좀 기분 나쁜 말들을 했어요. 그 이후도 잊을 만하면 텍스트 메세지나 이메일로
화해 차원에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고 싶은데, 꼭 오라구요. 물론 제 친구는 그런 일들이 있은후론 더 치를 떨면서
돌아섰구요. 저도 가만히 보고 있을걸 괜한 얘기 해줬다가 오히려 친구만 더 힘들게 한거 같아서
두고 두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좋아 졌죠. 좀 스토거 같이
친구에게 끈질기게 치대는게, 이해가 안되었지요. 저 같으면 나 싫다는 사람 더 이상 안보고 살텐데, 이사람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거 같드라구요

근데 그 사람이 제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된거예요. 주일날 마주 쳤는데, 서로 어색해서 못본척 하고요.
아이고 저의 오지랖에 정말 제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예요.
앞으로 교회에서 계속 봐야 하는데 많이 괴롭네요. 제가 자초한 거니 누굴 탓하겠어요.



IP : 68.110.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10 10:23 AM (218.238.xxx.159)

    애정결핍에 스토커 기질 있는 사람인가봐요. 그런사람은 슬슬 유도도 잘해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들고 파고들죠.
    겉으론 괜찮다고 다 말해보라고 하면서 말하면 덜미 잡히는거죠. 보복하고 뒷끝 심해요.
    님이 크게 잘못했다기보단 이상한 사람에게 잘못걸린듯해요.
    앞으론 좀 낌새가 이상한 사람이면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 2. 누구냐넌
    '13.9.10 10:26 AM (220.77.xxx.174)

    소 닭보듯 하세요!!
    아쉬운거 없는데 뭐 신경쓰나요...

  • 3. 원글
    '13.9.10 10:27 AM (68.110.xxx.179)

    ㅇ ㅇ 님,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쓴 제 얘기만 보시고 정확하게 간파하세요 ? 와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맞아요.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괜찮다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으니 말해보라고 해서 저도 그냥 좋게 얘기해준다는게 그렇게 됐어요. 뒷끝 엄청났어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요. 좀 섬뜩할 정도 였어요. 그래도 뭐 해꼬지야 하겠냐고, 친구와 얘긴한 적도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983 G시장 같은데서 선물용 과일 사도 될까요?? 4 추석선물 2013/09/11 1,382
297982 수면 위내시경잘하는 서울 당산동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알려 주세요.. 1 ..... 2013/09/11 1,953
297981 요즘은 연회비 없는 신용카드는 없나요? 5 ... 2013/09/11 2,484
297980 중도금 줄 때 새 대출이 생긴 걸 어떻게 아나요? 3 상가매수인 2013/09/11 1,206
297979 혼자 식당 어디까지 가보셨어요? 32 혼자 2013/09/11 4,303
297978 악착같이 돈모으신분 노하우좀 공유해주세요 7 머니 2013/09/11 5,443
297977 대박요리초보새댁 - 불고기를 해야해요,.선배님들 도와주세요 4 새댁 2013/09/11 1,591
297976 아리따움 동안크림 40초건성엔 심할까요? 1 .. 2013/09/11 1,470
297975 이번 추석연휴 경주로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요. 3 경주여행 2013/09/11 1,387
297974 아이가 친구들과 동등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 14 ... 2013/09/11 3,168
297973 비싼 주물 냄비는 확실히 4 주물냄비 2013/09/11 8,824
297972 (방사능급식 조례안)그들에게 방사능안전급식은 별로 긴급한 사안이.. 녹색 2013/09/11 1,268
297971 사고치는 자식보다 왕따 당하는 자식이 더 밉다고.... 28 ... 2013/09/11 9,118
297970 전두환씨 연희동 사저도 내놓고 낙향해야 2 sa 2013/09/11 1,955
297969 경찰 댓글 수사, 국정원 전체 달라붙었다 2 경찰수사권 .. 2013/09/11 2,054
297968 9월 1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9/11 883
297967 초등 자녀들 부모 수입 얼만지 아나요? 7 늘맑게 2013/09/11 2,525
297966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운동 더 많이 하시나요? 3 스마트 2013/09/11 1,485
297965 욕실 네모난 하수구덮개는 겉에 걸린 머리카락만 치우면 되는 줄 .. 12 해야 2013/09/11 6,472
297964 경주관광 2 여행 2013/09/11 1,231
297963 노원구의 발전을 위한 썰전!! garitz.. 2013/09/11 981
297962 마늘 저장 다 하셨어요? 궁금 2013/09/11 1,111
297961 비 온 가을 아침에 함께 읽고 싶은 좋은 글 한 편,[가면] 1 믿음 2013/09/11 2,127
297960 붕어빵 똑같이 생긴것 어쩌고 구구절절 변명... 5 술집여자 2013/09/11 2,080
297959 김무성, '뉴라이트 교과서'와 연합전선 구축 4 샬랄라 2013/09/11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