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카톡으로 전세입자한테 쏘아붙인게 신경쓰여서 기분이 찜찜하네요.
이사온지 일주일 넘었는데 처리한다던 이사쓰레기 대용량을 그냥 놓고 갔어요.
나는 이사왔으니 이쪽 룰 잘 모르는데 뭐, 다 가져간다며 종량봉투도 아니더라구요. 근데 며칠 방치되길래
안가져가더라 카톡했더니
걱정말라고 처리한다 그러더군요. 일주일이 넘도록 여태 안했길래 다시 카톡 보냈더니
재활용쓰레기라며 7시 이후로 밖에 내놓으면 된다고, 부탁조도 아니고 띡 보내왔네요....
여태 나이스하게 최대한 나가려 노력했는데, 그간 집을 너무 험하게, 지저분하게 써서 저 힘들게 한 것도
화나고.. 바퀴벌레, 화장실 오물냄새,,,, 이런 저런 것 참았던게 욱하고 올라왔는지
마지막 카톡내용에 버럭해서 '그럼 직접 내놓으시든가'라고 보내며 처리 약속했으니 해달라 했어요.
성격은 좋은, 이웃이 될 수도 있는 애기엄마 하나 잃었네요^^*
해놓고는 에효....한번만 더 참을걸 그랬나?
지척으로 이사가서 그래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첫 동네친구일 수도 있었는데.. 그냥 좋게좋게 내가 들어다 내놓을걸 그랬나 살짝 후회도 들고...
아냐, 분명 성격 좋은거 빌미로 민폐 끼칠 타입이야~ 하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ㅎㅎㅎ
살다살다 이렇게 지저분한 주부 처음 봤네요. 파출부 아줌마가 경악을 하더라구요.
그래...어디 아팠나 보다...하며 이해하고, 일주일을 고생하며 역한 냄새 참아가며 일했더니 원망이 묻어나왔던가봐요.
아직도 고치고 바꿔야 할것은 남아 있고.....
그나마 이제 화장실 냄새도 잡고 해충박멸의 조짐도 보이고 한숨 돌리느라 봤더니
여태 쓰레기를 안치워갔더라구요. 것도 우편물이랑 애들 장난감은 가져가놓고...쓰레기만 쏙 뺐네요.
솔직히 욱했어요. 뭐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나 싶었고....사람만 좋으면 다야? 사람 좋다는 빌미로
남한테 피해주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오히려 남을 까칠하다, 성격 예민하다 몰아갈 사람 아닌가 싶고...
그래서 순간 카톡이지만 느껴질 정도로 좋지 않은 말투 썼어요. 역시....반응이 없네요.
반응이 없으니 신경 쓰이고,,,,,그냥 목적만 이뤄내면 되니 한번만 참을걸 싶고....ㅎㅎㅎ
소심해지네요. 과연 처리하러 올까요?
아님, 걍 포기하고 저녁에 신랑보고 들어다 내놓아 달라 할까요?
그래서 안가져가면 제 돈주고 종량제봉투 사야하는데...
제가 왜 이런 염려를 해야 하나 싶고....에잇. 기분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