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기꾼같은 고모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13-09-09 05:42:35

친정부모님이 순진하셔서 아버지의 사촌동생 ..엄마한텐 사촌시누죠..한테 돈을 좀 빌려줬어요.

첨엔 이자도 잘 주고 그러더보니 건넨 액수가 점점 커지고..

그러다가 이자도 안주고..

두분은 독촉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그래도 안주고 버티고ㅠㅠ

더군다나 못줘서 미안하다는 태도가 아니고 돈없어 못줘! 어쩔래~ 하는 태도니..

정말 속많이 썩으셨어요.

저는 결혼하구 멀리 살아 자주 뵙지도 못하구..

그러다 하루는 친정에 갔는데 아빠가 속이 상하셔선 술을 한잔하시구

그 고모네 집에 따지겠다며 가신 거예요.

친정엄마는 아빠가 사고치실까봐 저더러 가봐달라고 하셨고요.

그때 그 고모집에 가서 제가 빗대면서 좀 바른말을 했어요.

돈 없다고 그러면서 그집 애들 셋은 다 미국에 조기유학보내고 그런상황이었거든요

술 드신 아빠한테 달래가며서 집에 가자고 이런 저런 말을 아빠한테 하는듯하면서

살살 돌려서 그 고모 염장 지르게 말을 했거든요.

그 뒤 엄마한테 전화 와서 똑똑하고 말 잘하는 딸 둬서 좋겠다고 깐죽대듯 약이 올라서 말하더래요.

그렇게 얼마씩 갚다 말다 하다 이사를 가버렸어요.전화번호도 바꾸구요.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일년뒤 쯤 엄마가 아는 분이 형사라거 그분께 죄송하다고 사정을 말하고 주소 알아내서

찾아갔지요.

그 뒤부터 원금만 소액씩 나눠 받기로 그렇게 했어요.

몇달마다 오십만원 삼십만원...그렇게 부정기적으로 돈을 계좌로 받았고

아빠는 공책에 날짜금액 꼬박 꼬박 적으셨어요.

근데 이년전부턴 아빠가 치매가 와서 체크를 못했어요.

돈은 간간이 부쳐오고 있었고요.

근데 아빠가 치매가 욌단 소식을 친척을 통해 그 고모가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오빠가 치매가 왔다며? 하는데

좋아하는듯한 뉘앙스더라면서...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송금한 금액이 거의 갚은거 같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엄마는 그러냐면서 확인해보겠다고 끊었대요.

 

얼마전 제가 친정에 가니

엄마가 그 얘길하시길래 그럼 송금받은 계좌가 엄마꺼니

은행가서 오년치 입출금내역 뽑아오라고 해서

아빠가 정신있을때 체크해놓은 날짜랑 비교해서

날자금액 확인해보니

총 오백을 받아야하는데

이백삼십 송금해놓구선 다 갚은거 같다고 엄마한테 말했더군요.

아빠가 치매라 하니 밝혀지면 어차피 같아야 하니 갚으면 되고

안 밝혀지면 그냥 그 돈 떼먹고 말고 그런 심산이었나 봅니다.

제가 종이에 금액 날짜 좌악 써서 잘 보이는데 붙여두고

그 고모한테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안받길래

제 껄로 하니 받더군요.제 번호는 몰랐으니깐요

그래서 엄마가 대충 얘기 하고

제가 문자로 금액 날짜 총 얼마 남은금액 얼마 해서..

조목조목 보내고요.

나중에 문자 못받았네 어쨋네 소리 할까봐

바로또 전화해서 문자 넣었으니 확인해보시라 하니~

바로 엄마폰으로 전화와서는 똑똑한 딸 둬서 좋겟다느니~~~

 

세상을 어찌 그리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척이라고 믿고 줬더니...

그러구선 자기 딸들 시집잘갔다고 부잣집으로 갔다고 자랑을 하더랍니다 

 

IP : 112.155.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망고스틴
    '13.9.9 5:50 AM (218.237.xxx.238)

    저희도 엄마가 이모딸에게돈빌려주고 속썩고 계신데 어쩜 지들할거먹을거 다 하면서 갚을돈만없는지 당당하고 떳떳하게 업어못줘 이런식 정말로 너무속상하고 열받더라구요 . 얼릉정리되야 저희엄마도 잠 편히 주무실텐데 ...

  • 2. @@
    '13.9.9 8:19 AM (182.172.xxx.153)

    세상에...피붙이가 맞나요?
    정말 말만들어도 화가 치미네요...세상엔 정말 뻔뻔하고 후안무치에 벼락맞을 인간들이 잘 살고 있는거 보면
    기가 막히네요...원글님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끝까지 이자까지 다 받아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631 에선 "너만 조용하면 집안 시끄러울 일 없다".. 106 득남이는고민.. 2013/10/03 14,817
303630 올리브채널 진짜 아까워요 1 죽순이 2013/10/03 1,855
303629 문예비평이란건 1 2013/10/03 435
303628 아주 슬픈노래 추천해주세요.. 38 가을 2013/10/03 5,659
303627 혹시 요새 재미있는 사극 드라마 있나요? 1 사극 2013/10/03 1,380
303626 여자 옷 대량으로 팔 수 있는 곳 없을까요(엄마가 속상해 하셔서.. 9 똥고집 2013/10/03 2,254
303625 우리가 아는 조선왕조 실록은 사초가 아닙니다 5 연산군때 포.. 2013/10/03 1,910
303624 아버지 청남방과 청바지 사드리려고요.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5 가을 2013/10/03 725
303623 부모님이 결혼 반대하는 경우... 14 애고 2013/10/03 4,213
303622 토욜에 세계불꽃축제 가시는 분 계신가요? 9 불꽃 2013/10/03 1,822
303621 아이폰4s에서 사진용량줄이기 알려주세요 6 아이폰 2013/10/03 3,610
303620 오로라 작가가 주인공 정말 싫어하나보네요 22 작가막장 2013/10/03 8,315
303619 저도 피해자인데 대포통장 소송 당했거든요.. 1 -- 2013/10/03 2,403
303618 kbs 별관가는길좀 알려주세요.. 3 시골사람 2013/10/03 2,021
303617 샤@ 매장에 립스틱 사러 갔다가요... 54 궁금 2013/10/03 19,891
303616 추우면 얼굴색 까매지는 분들 계신가요? 6 설레임이좋아.. 2013/10/03 1,938
303615 코스*코에서 산 오트밀이요... 4 ^^; 2013/10/03 1,732
303614 신앙촌 간장이다른가요? 8 ㅇㅇ 2013/10/03 2,721
303613 20대의 우파보수화의 급속한 진행... 11 여론조사 2013/10/03 1,242
303612 방북했던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한 말을 공개하면 까무라 칠.. 북한에서 2013/10/03 623
303611 크리스티나 남편도 노래를 너무 못하더군요. 12 ... 2013/10/03 7,973
303610 대금아시는분 3 .... 2013/10/03 649
303609 왜 나이 들면서 알러지가 심해지는 걸까요 5 ..... 2013/10/03 1,641
303608 셧다운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를 즐기는 분위기도 있따고요 15조 2013/10/03 1,062
303607 20중반부터 갈궈줘야 결혼하는거 같아요 14 ........ 2013/10/03 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