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이 순진하셔서 아버지의 사촌동생 ..엄마한텐 사촌시누죠..한테 돈을 좀 빌려줬어요.
첨엔 이자도 잘 주고 그러더보니 건넨 액수가 점점 커지고..
그러다가 이자도 안주고..
두분은 독촉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그래도 안주고 버티고ㅠㅠ
더군다나 못줘서 미안하다는 태도가 아니고 돈없어 못줘! 어쩔래~ 하는 태도니..
정말 속많이 썩으셨어요.
저는 결혼하구 멀리 살아 자주 뵙지도 못하구..
그러다 하루는 친정에 갔는데 아빠가 속이 상하셔선 술을 한잔하시구
그 고모네 집에 따지겠다며 가신 거예요.
친정엄마는 아빠가 사고치실까봐 저더러 가봐달라고 하셨고요.
그때 그 고모집에 가서 제가 빗대면서 좀 바른말을 했어요.
돈 없다고 그러면서 그집 애들 셋은 다 미국에 조기유학보내고 그런상황이었거든요
술 드신 아빠한테 달래가며서 집에 가자고 이런 저런 말을 아빠한테 하는듯하면서
살살 돌려서 그 고모 염장 지르게 말을 했거든요.
그 뒤 엄마한테 전화 와서 똑똑하고 말 잘하는 딸 둬서 좋겠다고 깐죽대듯 약이 올라서 말하더래요.
그렇게 얼마씩 갚다 말다 하다 이사를 가버렸어요.전화번호도 바꾸구요.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일년뒤 쯤 엄마가 아는 분이 형사라거 그분께 죄송하다고 사정을 말하고 주소 알아내서
찾아갔지요.
그 뒤부터 원금만 소액씩 나눠 받기로 그렇게 했어요.
몇달마다 오십만원 삼십만원...그렇게 부정기적으로 돈을 계좌로 받았고
아빠는 공책에 날짜금액 꼬박 꼬박 적으셨어요.
근데 이년전부턴 아빠가 치매가 와서 체크를 못했어요.
돈은 간간이 부쳐오고 있었고요.
근데 아빠가 치매가 욌단 소식을 친척을 통해 그 고모가 들었나 봅니다.
하루는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는 오빠가 치매가 왔다며? 하는데
좋아하는듯한 뉘앙스더라면서...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송금한 금액이 거의 갚은거 같다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엄마는 그러냐면서 확인해보겠다고 끊었대요.
얼마전 제가 친정에 가니
엄마가 그 얘길하시길래 그럼 송금받은 계좌가 엄마꺼니
은행가서 오년치 입출금내역 뽑아오라고 해서
아빠가 정신있을때 체크해놓은 날짜랑 비교해서
날자금액 확인해보니
총 오백을 받아야하는데
이백삼십 송금해놓구선 다 갚은거 같다고 엄마한테 말했더군요.
아빠가 치매라 하니 밝혀지면 어차피 같아야 하니 갚으면 되고
안 밝혀지면 그냥 그 돈 떼먹고 말고 그런 심산이었나 봅니다.
제가 종이에 금액 날짜 좌악 써서 잘 보이는데 붙여두고
그 고모한테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안받길래
제 껄로 하니 받더군요.제 번호는 몰랐으니깐요
그래서 엄마가 대충 얘기 하고
제가 문자로 금액 날짜 총 얼마 남은금액 얼마 해서..
조목조목 보내고요.
나중에 문자 못받았네 어쨋네 소리 할까봐
바로또 전화해서 문자 넣었으니 확인해보시라 하니~
바로 엄마폰으로 전화와서는 똑똑한 딸 둬서 좋겟다느니~~~
세상을 어찌 그리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척이라고 믿고 줬더니...
그러구선 자기 딸들 시집잘갔다고 부잣집으로 갔다고 자랑을 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