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으니까?

바다의여신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13-09-08 23:18:56

전 어려서 부터 청량음료 및 아이스 크림 단거 무지 싫어했어요.

물론 여자이면서도 꽃에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50이 넘어가면서 이상하게 단게 먹고 싶고

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옷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자꾸 사게 되고 ...

예전에 엄마가 집에서 하도 꽃과 화초에 정성을 드려서 자식도 그렇게 정성좀 드리라고 하니

엄마 왈 "너도 나이 먹어봐라 꽃이 피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쁜지.."하신 말씀 이제 알겠네요.

울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날 갑자기 집 정리해서 시골에 가셨고 거기서 꽃과 야채 이런거 기르시다 3년전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당신 생일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출발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도착하니 수건을 목에 두른채 조금 높은 턱 앞에

쓰러진채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단한마디 유언도 듣지 못한채 불과 몇시간전 출발한다고 전화까지 통화했는데...원인은 뇌출혈이래요.

아마도 넘어지시면서 혈압이 높던 엄마 머리가 차가운 바닥에 부닥쳤나봐요.

오늘 녹차 물에 꿀을 타다 보니 엄마 생각나서 글 몇자 적어봐요.

어느새 단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난,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된장찌개가 그리운날 전 녹차에 얼음 넣고 꿀을 타서 목을 축인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리운 엄마을 생각하며 ...

 

IP : 211.109.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9.8 11:32 PM (111.235.xxx.172)

    넹,,저도 꽃 안 좋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이 이쁘고 저 색깔은 자연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이라고 느끼게 되네요,,

    나이를 먹은 걸 까요??

    그런데 아직 잘 키우고자 하는 맘은 없네요,,

    잡초 뽑고 그런거 아직 별로 안좋아해서,,꽃은 피는데 잡초 땜시 꽃이 활기가 없네요 ㅜㅜ

  • 2. icestorm
    '13.9.9 8:49 AM (59.13.xxx.132)

    잘읽었어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825 무도 응원전 재방 보는데 1 ㅎㅎㅎ 2013/09/10 1,622
297824 마트에서 작은 아이들은 무조건 카트에 태웠으면 좋겠어요. 3 ... 2013/09/10 1,859
297823 칠순잔치 문의드려요 ... 2013/09/10 1,379
297822 문경 오미자 사려면 1 오미자 2013/09/10 4,054
297821 항상 미래를 대비해야하는것 같아요 3 2013/09/10 1,841
297820 옛날에 98년도쯤 혜화동에 극장이.. 17 ..... 2013/09/10 2,813
297819 제기를 사려고 하는데 오리목과 물푸레 차이가 큰가요? 1 둘째며느리 2013/09/10 5,349
297818 아파트 1층 여름 밤에는 문열어두시나요? 4 콩쥐 2013/09/10 2,928
297817 가격대비 괜찮은 탄산수제조기 있을까요?소다스트림 말구요 1 만성변비 2013/09/10 1,886
297816 인천에서 미국 워싱턴까지 비행기 타고 갈 게 걱정이예요 3 걱정돼요 2013/09/10 2,167
297815 여자에게 임신이란.. 1 참.. 2013/09/10 1,758
297814 조카가 한말에 언니가 저한테 화났어요 12 스트레스최고.. 2013/09/10 6,000
297813 엘리베이터 에서 .. ........ 2013/09/10 990
297812 가스렌지와 싱크대틈새는 뭘로? 2 뭘로 2013/09/10 2,858
297811 혼외 관계' 보도된 여성 "채동욱 총장과 아무 관계 없.. 4 호박덩쿨 2013/09/10 2,101
297810 보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확률 재밌나요? 1 영화 2013/09/10 1,574
297809 김영삼은 추징금까지 받아내긴 시간이 너무 촉박했죠. 3 ... 2013/09/10 1,551
297808 17년차 두 아파트 중 더 괜찮은 선택일까요? 5 선택하기 힘.. 2013/09/10 2,587
297807 비염때문에... 7 돌아버리겠어.. 2013/09/10 1,968
297806 가을바람 스산하니 첫사랑이 보고프다. 3 첫사랑 2013/09/10 1,758
297805 2주정도 아이와 시드니에서 머물때 호주 2013/09/10 1,439
297804 제사문제 10 명절 2013/09/10 3,328
297803 탄수화물중독 고치고 싶어요 6 도와주세요 2013/09/10 3,090
297802 광주요보다 조금 싼 13 우리그릇 2013/09/10 4,593
297801 차에서 스마트폰 충전하다가 전원나간 전화기 고치러 갔더니 1 .. 2013/09/10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