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안부 할머니의 기억...

갱스브르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3-09-08 16:53:20

지금 이 시간에도 기억의 저장고는 쉴 틈이 없다.

시시때때 치밀어 전복시키거나, 화석처럼 꿈쩍을 안 하거나...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기억을 말한다.

눈과 입을 통해 마음은 재빠르게 당시의 상황을 백업하고 다시 또 리셋..

십수 년 전 위안부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을 겪고 계신 할머니...

한데 취재진이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단어 하나에

초점 없던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살가죽은 늘어지다 못해 진이 다 빠진 나무 껍질처럼 거칠다.

그런데도 당시의 수치스런 느낌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신다.

가끔 어떤 상황, 사람 ,분위기에 쓸려 내 맘에 불협화음이 날 때가 있다.

이유 없이 짜증 나고 컨디션이 영 아니라 하지만,

그건 변명임을 알았다.

사람은 온 감각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봉인된 기억 하나쯤은 있다.

애써 마주하기 싫은 그것.

묵은 기둥 하나가 떡하니 가슴 한가운데 자리하고는 몸을 뚫고 나올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그 위안부 할머니...

돌아가는 취재진을 향해 아쉬운 인사를 건네신다.

자신의 아픔을 들춰 못마땅한 기색이 아닌 환한 웃음...

왠지 그날 밤은 맘 편히 단잠에 드셨을 것 같다.

허리 펴고 꼿꼿하게...

IP : 115.161.xxx.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576 남편이 시계 사준대요 01:25:47 147
    1742575 더워도 너무 덥네요 자다깨서ᆢ 01:21:37 203
    1742574 에르메스 구매이력없이 살 수 있는 가방 1 0011 01:06:01 349
    1742573 우아한 지인 8 노마드 00:54:08 982
    1742572 대문에 짠돌이 부자글 읽고 생각난 지인 3 ... 00:48:16 687
    1742571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 00:15:03 846
    1742570 신종 벌레 출현에 학계 들썩 으… 00:07:38 1,549
    1742569 새 차도 살 수 없고 아파트도 못 사요 … 11 00 00:00:50 2,697
    1742568 서울역 근처 조용히 술마실곳 추천해주세요 ㅁㅁ 2025/08/02 197
    1742567 만두속 첨 만들었다가 당면 폭탄 맞았어요 ㅎㅎㅎ 5 ........ 2025/08/02 1,072
    1742566 그알. 불륜의심으로 남편을 살해한건가봐요. 20 사람무섭다 .. 2025/08/02 3,650
    1742565 중고로 사기 좋은차종 4 현소 2025/08/02 836
    1742564 찬대 찍었지만 청래 축하합니다. 4 2025/08/02 925
    1742563 부천시 어느 아파트가 3 2025/08/02 1,753
    1742562 흑자 제거 후 색소침착... ㅠㅠ 3 ... 2025/08/02 1,449
    1742561 두피마사지 받아보신 분??? 5 ... 2025/08/02 882
    1742560 1년만에 써마지 받았는데 돈아깝네요. 1 써마지 2025/08/02 1,781
    1742559 에스콰이어 재밌어요 4 잼잼 2025/08/02 1,552
    1742558 헤어자격증 준비중인데요 2 나스닥 2025/08/02 499
    1742557 남자들 이상형이 8 ㅁㄴㅇㅇ 2025/08/02 1,730
    1742556 19)중국술 백주 먹고 나서 달라진 남편 12 .... 2025/08/02 3,697
    1742555 산도깨비 에어컨탈취제 사용해도 되나요? 1 곰배령 2025/08/02 224
    1742554 트리거 몇화부터 재미있어지나요? 11 2025/08/02 1,189
    1742553 잔나비 공연 다녀왔어요. 5 ... 2025/08/02 2,099
    1742552 시골에 집짓고 시누이들과 같이 살자는데... 21 ㅁㅁㅁ 2025/08/02 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