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세상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

닭갈비 조아 조회수 : 2,610
작성일 : 2013-09-07 17:36:55

제가 닭갈비를 참 좋아했었는데 90년대에는 골목에도 몇개씩 있던 닭갈비 집이 요즘엔 별로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레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작년에 대전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그 동네 닭갈비 집에서 다시 닭갈비를 먹은 후(제법 맛있었어요) 얼마전 일년만에 그친구 만나러 다시 대전 가서는 닭갈비 먹자고 졸라서 그 집에 다시 가서 먹은 후 계속 닭갈비 생각이 나는거예요. 제가 워낙 먹는 거에 한번 맛들이면 질릴때까지 먹어주지 않으면 계속 생각나는 타입이라...

그런데 동네, 회사주변 머 마땅히 닭갈비 먹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검색을 했더니 택배해주는 곳이 있다고 하길래 닭만 있고 나머지 야채니, 고구마니 따로 준비해야 할 생각을 하니 번거로울 것 같기도 해서 여태 용기를 못내고 있던 차

얼마전 우연히 회사 주변에 닭갈비 집이 있던 것을 보고 동료들 졸라서 먹으러 갔었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더라구요. 조미료 맛도 너무 강한데다 닭도 퍽퍽하고 그나마 양도 작고 양배추도 너무 질기고,.. 짜증이 확 나서, 에이 한번 해먹어보자 하고 택배비 생각해서 에라 모르겠다 3킬로를 주문했는데 하루만에 도착,

 

어제 퇴근길에 양배추랑 고구마랑 깻잎 사다가 집에서 해먹었는데... 와우 제가 원하던 바로 그 닭갈비 맛이 나는 겁니다. 닭도 뼈가 잘 발라진, 퍽퍽함 하나도 없이 촉촉한 육질에,..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 양배추 양껏 넣고 냉동실에서 지난 설날이후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떡국떡도 조금... 그 모든 게 조화가 딱 되면서.. 대전서 맛나게 먹었던 그 닭갈비보다 훨씬 더 맛나고, 배부를 정도로 양도 넉넉히.. 생각보다 많이 귀찮지도 않은 것이 정말 좋더라구요.

 

맛있는 음식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집 주변에 추어탕 기가 막히게 깔끔하게 하는 곳 있는데 그곳도 1인분씩 진공포장 해줘서 2~3인분 포장해다 냉동실에 저장했다 필요할때 댑혀 먹으면 1인분으로 두세끼는 뚝딱 해결되는 훌륭한 비상식량이 되기도 하고,. 그 유명한 무교동 북어국집의 사골 북어국도 포장해다 먹고..

 

네 저 혼자삽니다. ㅎㅎ 요리하면 버리는게 더 많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많이 쟁여놓는 편인데,.. 정말 세상 좋아진 것 같아요. 훌륭히 정성스레 만든 음식 그리 비싸지 않게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닭갈비 배 터지게 먹고 잉여짓 하고 있네요 ㅎㅎ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IP : 211.49.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3.9.7 5:41 PM (203.152.xxx.219)

    여기서도 한번 우@닭갈비 열풍이 훑고 지나갔지요.
    사실 영업집에서도 그런 반조리식품 이용하는곳이 많을거에요.
    그것뿐 아니고 떡볶이 순댓국 부대찌개 불고기 왕갈비 해장국등등
    모든 음식점 메뉴가 전부 반조리식품으로
    나와있어요...

  • 2. 놀부
    '13.9.7 6:30 PM (120.50.xxx.191)

    지금막 놀부닭갈비 먹고왔는데...ㅋ
    어디게 그리 맛있는지 알려주세요~
    한번 집에서 해먹어보게요~~

  • 3.
    '13.9.7 7:38 PM (39.7.xxx.74)

    바꾼애만 물러나면요....
    소시오패스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836 가죽쇼파는 어텋게 청소하나요? 3 궁금 2013/09/26 2,210
300835 cf 촬영 중 야생 곰 출현 1 우꼬살자 2013/09/26 1,972
300834 베스트글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친정부모님께 서운하게한다는글요. 7 저도.. 2013/09/26 4,131
300833 영어 문장 좀 봐주세요..... 5 어째 좀.... 2013/09/26 728
300832 평일에 아이랑 가려는데 무섭지 않겠죠? 3 등산 2013/09/26 1,476
300831 구하라 아쉽네요 mi 2013/09/26 2,322
300830 광파 오븐 정말 잘 산거 같아요 15 굿이야 2013/09/26 9,008
300829 온라인 공구- 상품이 잘못 공지 됐다고 그냥 환불하래요 4 ... 2013/09/26 906
300828 아로나민골드(씨플러스말고) 100정 얼마정도하나요? 1 ........ 2013/09/26 2,373
300827 이건... 사랑일까요? 9 뭥미.. 2013/09/26 2,984
300826 보고 또 봐도 김 남주는 3 여왕이람서 2013/09/26 3,349
300825 중고생자녀 있으신 분들 부부관계는 어떻게 하나요? 8 ... 2013/09/25 8,299
300824 영양사 면허증..지금 다시 도전, 무모할까요?? 4 ^^ 2013/09/25 2,678
300823 우리나라 현행 민법상 형수였던 여자와 시동생이었던 남자가 결혼 .. 5 하늘색바다 2013/09/25 5,873
300822 10월 동유럽 날씨 어떤가요? 7 궁금맘 2013/09/25 11,625
300821 고부갈등 타파 비법 42 고부 2013/09/25 7,987
300820 핸드폰을 바꿨는데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7 어휴 혈압올.. 2013/09/25 1,969
300819 선물용 우산인데 82님의 안목으로 골라주세요 ^^ 25 부탁 2013/09/25 2,549
300818 주군 제대로 보여주네요 24 오늘 2013/09/25 7,419
300817 서울에 이어 대구경북 방사능급식 토론회 26일 2시-5시 1 녹색 2013/09/25 535
300816 장터판매하시는 분 가공농산품은 안된다네요 장터 2013/09/25 828
300815 전염안되는간염이 먼가요? 5 ㄴㄴ 2013/09/25 1,477
300814 예전에 가수로 활동하던 장혜리씨 기억나시는분 계신가요? 6 ^^ 2013/09/25 7,234
300813 알바인데 애는걱정되고ᆞ어쩌죠 3 엄마 2013/09/25 1,412
300812 영국 교통사고 그 후... 2 HELP 2013/09/25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