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상담..후기

갱스브르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13-09-07 16:48:35

강신주...

다상담을 듣고 불쾌했다.

상담 사례에 대해 거침없이 내뱉는 것을 보고..

쳇..자기 인생이면 어쩔 거야...

당신 마누라가 바람 피고 자식이 부모한테 대들고 친구가 배신하고..

그래도 ,,하..인간사 다 그렇지 뭐.. 하려나?...

그래서 껐다.

근데...

그 순간...몸은 돌아섰는데 촉은 되뇌고 있다.

외면하는 순간 궁금증은 배가 된다.

그건 끌리고 있다는 거다.

단정짓고 호통치고 다그치고 ,규범을 깨고 비윤리, 비도덕에 대한 폼 잡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 있다.

알게 모르게 학습된 편견, 당위, 순리가 흔들린다.

하지만 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바로 그 부분이다.

강신주의 흡인력은 상대로 하여금 미열 같은 짜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어차피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과 맘이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통로니까...

다만, 언젠가 머리와 맘이 만나는 때...

한 번쯤 생각나는 이름이 될 것 같다..

 

IP : 115.161.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9.7 5:08 PM (115.161.xxx.41)

    ㅋ..쫌 그렇죠...

  • 2. 흐음
    '13.9.7 5:39 PM (123.109.xxx.66)

    명쾌해서 재밌긴 한데
    상담이 점점 광범위해지면서
    강박사 역량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솔직히 모른다고 하지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영신수련을 한 어느 중년여성의 질문에
    영신수련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면서, 긍정심리학이나 번영신학 정도로 치환하고 상담을 이어가요
    소비문화를 비판하면서 자립의 행동으로 소비의 자유를 권하는 이상한 결론으로 흘러버렸죠
    이상담을 들으면서, 혹시 내가 모르는 분야도 이렇게 넘기고 있었다면
    이 소음을 계속 들을 이유가 없겠다...싶었어요.

    그냥 예전에 총수랑 하던 색담 수준이 맞았을듯해요..
    철학박사에게 모든걸 묻는 건 아닌듯...

  • 3. 느림보
    '13.9.7 6:04 PM (223.62.xxx.78)

    저도 비슷한경험이었어요,,
    방송보고 공감해서 책을 2권이나 샀는데.
    한권도 제대로 보지않고 모두 버렸네요.

    답변들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상식선안에 머물러야하는데.

    묘하게 상식선에서 벗어나요,,

    해결로 제시되는 답변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도 않고
    ,또 보편적인 상식하고도
    어딘가 동떨어진 느낌!

    자기멋에 사는 사람인듯한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 4. 전 그분을
    '13.9.7 6:09 PM (59.22.xxx.219)

    여기에서 처음 알았거든요
    전에 링크 걸어주신님도 계셨는데 제가 바빠서 못봤다가
    갱스브르 님 글을 읽고나니 오히려 호기심이 확 생깁니다
    서점가서 볼 제목좀 추천해주세요^^

  • 5. ..
    '13.9.7 6:17 PM (180.70.xxx.108)

    전 어떤 부분은 맞아..어떤 부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나와 다른 방식들의 접근법을 들으며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했어요.
    어차피 결론은 스스로 자기 상황에 맞게 자기가 내리는 거니까요.

  • 6. 갱스브르
    '13.9.7 6:26 PM (115.161.xxx.41)

    최근 신간은 다상담... 고민을 풀어주던 공개강의를 책으로 엮었어요. 라이브는 상당히 무례하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확실히 글로 정제된 표현은 인간 본성에 관한 고민을 깊이 있고 쉽게 풀었네요..

    전 개인적으로 상처받지 않을 권리라는 책에서 강신주라는 사람에 관심 갖게 됐구요.

    주로 유교, 철학을 통섭한 패기있는 글솜씨는 장점으로 보여요.^^

  • 7. 갱스브르님
    '13.9.7 6:27 PM (59.22.xxx.219)

    감사합니다^^

  • 8. 고민녀
    '13.9.7 8:57 PM (220.124.xxx.207)

    느림보 님의 말씀에도 공감하지만
    개인적으로 힘들어하던 부분에 관한
    명쾌한 대답이 있어 저는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맞지 않는 부분은 철학자의 시각에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벙커의 다양한 시도가 너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고민들 가슴속의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스스로 위로가 됩디다.

    바람난 유부녀의 고민 상담 기억에 남네요.
    애인이 두명이나 된다던...
    시간 되시는 분들 꼭 들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56 청약홈에서 본인인증 확인 문자가 왔어요 4 01:46:59 260
1746855 짜장매니아의 짜장면 추천 7 짜장면 01:36:02 364
1746854 방금 뉴욕 주작이죠? 18 뉴욕뉴욕 01:23:30 1,275
1746853 윤상현이 친일파 집안이라네요 8 01:12:24 883
1746852 네이버페이 줍줍 3 ........ 01:11:25 239
1746851 노재헌이 장준하 선생 추모식 참석 1 ..... 01:09:04 418
1746850 한겨레 왜 이러나요. 13 .. 00:51:52 1,174
1746849 트럼프는 사실상 그냥 러시아 편이네요 2 ........ 00:49:48 586
1746848 엄마한테 어렸을 때 예쁘다는 말 자주 들으셨나요? 21 백설공주 00:32:42 1,396
1746847 고등학생 저녁 도시락 싸시는 분 계시나요? 6 ..... 00:32:39 363
1746846 노출 심한 사람은 왜 그런 건가요 6 이혼숙려캠프.. 00:26:56 1,161
1746845 폰에서 번역 어떻게 하는거에요? 음성으로 3 AI폰 00:26:37 461
1746844 러닝하시는분들요 7 ^^ 00:25:26 673
1746843 모임에 싫은 사람이 있으면 5 ㅇㅇ 00:22:01 815
1746842 망신스러워요 8 ... 00:17:59 1,474
1746841 마포아파트화재원인은 전기스쿠터 충전 15 ㅇㅇ 00:16:03 2,442
1746840 동서가 태극기집회 따라다니는데요 6 에라이 00:15:26 1,135
1746839 파인 촌뜨기들 재밌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해요. 5 . . 2025/08/17 1,180
1746838 특목고 일반고 고민이예요. 9 중2 2025/08/17 903
1746837 검사들이 저리 김명신을 봐줬던건 이유가 그거예요? 5 ㅇㅇㅇ 2025/08/17 2,724
1746836 한국인의 밥상...우리네 밥상은 빠르게 사리질까요 2 전통 2025/08/17 1,127
1746835 미우새를 봤는데 윤현민 엄마가 좋으네요 2 아웅 2025/08/17 1,891
1746834 드디어 프리다이빙 4 hj 2025/08/17 557
1746833 이 노래가 나온 영화 찾아요 6 영화음악 2025/08/17 632
1746832 남편과 심하게 싸우고 나서 남편에 대한 혐오감이 생긴것 같아요 .. 2 2025/08/17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