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유증 극복 방법..

쓰다 조회수 : 5,054
작성일 : 2013-09-07 16:19:02
일주일 전에 급작스럽게 뻥 차인 노츠자입니다. 

첫날은 바닥을 뒹굴며 울었고 둘째날은 남친에게 전화해서 울었다가 남친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를 받았구요.
셋째날은 남친이 먼저 문자를 보내 괜챦냐고 묻길래, 남친 만나러 무작정 남친 집에 갔다가 영화한편 찍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똑같은 레퍼토리로 저는 울고 있고 남친은 울다가 저를 보냈고. .. 뭐. 그렇고 그런.

여튼 차인날부터 삼일동안 멘붕에 시달리다가 셋째날 남친얼굴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마음정리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는데, 셋째날 얼굴보고 다시 확인을 한 후에는 
내가 그동안 행복했다고 했던 순간들이 얘한테는 행복이 아니었던 적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군요. 그리고 조금씩 현실 인식을 하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드는 생각이.. 나는 할만큼 한것 같다. 그냥 냅두자. 미래가 어찌되건.. 하고는 
돌아오자 마자 남친이 줬던 선물이나 이런거, 다 싸서 버렸어요. 보면 눈물이 자꾸 나서요.

넷째날에는 처음으로 물이 아닌 무언가를 먹었지요. 그리고 쇼핑을 가서 예쁜 남방을 샀고 그 옷을 하루종일 빈 집에서 입고 있었어요. 나갈 일도 없는데.. 그리고 머릴 잘랐죠. 숱치는 가위로 한 5센치 자른 것 같아요. 그리고 하루동안 한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챦네.. 했는데.

다섯째날에 남친으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감기때문에 아파, 계속 누워있는데 잘 안낫는다.. 집에 벌레들이 들끓어서 더럽네..' 라고..
대체 어쩌라는건지 문자를 그냥 계속 쳐다만 보고 있는데 20분만에 전화가 왔어요. 걔가 제가 문자 답변 20분 안한다고 전화할 애가 아니거든요. 근데 전화가 왔더라구요.

받으니까. 그동안 잘지냈냐며.. 혹시 문자 읽었냐고 묻길래 읽었다했더니.
왜 답을 안하냐고 -_-;;;;;;;;;; 
그냥 우물쭈물하니까, 걱정된다고, 물만 먹지 말고 밥도 먹고 잘지내라는 둥 하길래,
제가 너는 어떻게 지내냐 물었어요. 우리 이별에 대해 어떤 감정이냐 물었더니. 똑같다네요.
그래서 제가 더이상 내 걱정 하지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괜챦아진 듯 했는데 
엊그제부터 다시 눈물바람이네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나고, 음악들어도 눈물나고, 생각안하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고.
82쿡 와서 황당사연 보면서 혀를 차면서도 눈물나고 -_- 

남친 페북에 들어가지 말아야지..했다가 들어가봤더니 글쎄 그 4-5일새 친구맺은 여자가 5명이나 되네요.. 헐.. .
아팠다면서, 어디서 저렇게 여자친구들을 많이 만들었을까요? 

부르르 끓어올라 82에 글써봤어요.  친구는 이 악물고! 3주만 참으라고 하고,
인터넷에선 시간이 약이라고, 사람들 많이 만나라고, 좋은 생각하라고 하는데.. 그게 딱 무자르듯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좋은 글귀나..조언, 그냥 막 던져주심 감사히 읽을께요. 








IP : 91.153.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이 또한 지나가리라.
    '13.9.7 4:24 PM (121.157.xxx.18)

    시간이 약 입니다.지금 부터라도 바쁘게 일거리를 찾아 보시고 좀더 나를 업 핳 수 있도록 노력 하세요 헬스장에 가셔서 헬스도 하고 맛사지샵에 가셔서 맛사지도 받으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그러다 보면 잊혀 집니다

  • 2. ㅇㄹ
    '13.9.7 4:24 PM (203.152.xxx.219)

    참내...
    어디서 쓰레기같은걸 만나서 그렇게 고통을 받으시나요...
    님 떠나서 딴여자 만나고 싶어서(또는 작업중인 딴여자가 있는지 실제로 양다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헤여지자 하고 헤여졌으면 그걸로 끝이지 무슨 마지막까지 문자하고 전화하고?
    끝내자는 당사자가 그러면 안되죠.
    원글님이야 졸지에 당했으니 당연히 수습이 안되고 힘들겠지만
    그인간은 마음 다 정리하고 지가 싫어서 그만둔건데 왜 이제와서 괜찮냐느니 문자에 전화질이냐고요.

    휴... 그인간 번호 수신거부하세요 제발
    힘든건 알겠어요. 힘든건 알겠지만 힘든채로 질질질 괴롭게 살지 아니면 위기를 기회삼아 자신의
    발전기회로 삼을지는 원글님이 하기 나름입니다.

    더 예뻐지세요. 하고싶었던거 더 많이 배우시고, 그인간에게 최대의 복수는 그인간을 잊는겁니다.
    까맣게~ 언제고 또 밤이나 새벽에 술쳐먹고 전화질 할지도 모르죠..
    꽁짜로 한번 자고 싶으니.... 그럴때를 대비해서 수신거부 꼭 하세요.

  • 3.
    '13.9.7 4:26 PM (223.62.xxx.246)

    아프다면서 5명이나 친구맺기
    인간 씨레기네요
    뭘 미련을 가지시나요

  • 4. 혹시 그
    '13.9.7 4:34 PM (49.230.xxx.119)

    외국인 남자 그분인가요? 찌질한 변명하던ㅋㅋ
    페북도 끊으셔야하고 연락도 끊어야해요.
    최소한달. 노 컨택.
    쓰잘데기 없는 문자한통 하나에 다시
    DAY1으로 돌아간답니다

  • 5. 원글이
    '13.9.7 4:39 PM (91.153.xxx.41)

    윗님. 네 맞아요 ㅎㅎ 아 챙피해라 알아봐주시니..
    페북이고 뭐고 학교친구라 얼마후에 학교에서 만날거같아요. 저는 절대 답변 안하려구요. 연락도 이제 최소 제 쪽에서는 절대 안해요. 3일동안 들들볶고 맘고생하고 그 친구집까지 찾아가본게 저로서는 잘한 것 같아요.
    마음속에서 잡을만큼 잡았봤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도 그런 미련은 없어서요.

    그런데 막 제가 모르는 인맥들, 그것도 여자로만 마구마구 생기니까.. 참 마~~이 씁쓸하네요. 제가 헤어질때 분명 그랬거든요. 혹시 싱글라이프가, 그런 의미의 싱글이냐고. 관심있는 여자나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있냐, 아님 너랑 컨택하는 여자있냐 최근에.. 그랬더니 정색을 하면서 절대 그런문제는 아니라고 해서..믿었었는데.

    뭐 그냥 오다가다 만난 여자들이랑 친구를 맺는 걸 수도 있겠지만, 저랑 사귀면서는 한달에 한명 친구만들기도 어려웠던 놈이 지난 일주일만에 여자로만, 그것도 저희 학교여자들도 아니고 어디 오다가다 만난애들인 분위기의 여자들로만 5명을 채운걸보니, 별 생각이 다 들고, 가슴한편도 마구 쓰리고.
    으흑... 끓여놓은 미음이나 먹어야지.. ㅜ.ㅜ

  • 6.
    '13.9.7 4:40 PM (183.109.xxx.239)

    남자별로네요. 정말 님을 생각하는 남자면 나쁜놈소리 듣더라도 마음정리할수있게 칼같이 끊어내지 저런식으로 행동안해요. 별볼일 없는 놈 만나서 헤어졌다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 7. ...
    '13.9.7 5:04 PM (39.112.xxx.188)

    사람 마음이 무자르듯 쉽게 작정한다고 되지 않아요
    자기를 달달 볶다가 얼르다가 집착하다가
    생난리 부르스를 다 거쳐야만 안정이 되고
    서서히 잊히기도 묻히기도 그렇게 됩니다
    남자 안 믿거든요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들인지
    아~~물론 좋은 남자도 있긴 하겠죠
    힘 내세요...좋은 남자 만나시고요^^

  • 8. 음...
    '13.9.7 6:39 PM (122.36.xxx.51)

    그게요 제경험을 보자면요
    그때당시에는 정말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정말 미칠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차츰차츰 안정이 되드라구요
    원글님도 당장 그 괴로움을 딱 없던것처럼 하긴 어려움이 있을거구요 - 사람이니까요
    괴로우면 괴로운대로 그 시간을 넘겨보세요 친구랑 수다를 떨면서 보내셔도 좋고 쇼핑이나 뭔가 생각하지않으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 그런 방법들도 찾아보시구요....그러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하실 꺼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017 결혼전에 힌트준다는 말.. 5 .... 2013/09/09 4,859
297016 kbs 한국어 능력시험 정말 어렵네요 2 /// 2013/09/09 2,206
297015 아이패드 뒷자석 거치대랑 초기갤럭시노트 차량 거치대 추천주세요 2 지키미79 2013/09/09 1,658
297014 초등 수련회갔다온 아들이.. 14 ㅠ ㅠ 2013/09/09 13,093
297013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주실 분 찾아요~~~~ 2 하고싶어요 2013/09/09 1,010
297012 조선시대 시간탐험대 노비체험 보시는분 계세요? 시험기간 2013/09/09 1,893
297011 조용한 청소기 추천 부탁드려요 4 윗층 2013/09/09 2,282
297010 오랜만에 글 올려요 3 은장도 2013/09/09 1,482
297009 근데 매일 같은 옷 입음 냄새 안나나요?^^;; 7 패션 2013/09/09 4,762
297008 여수, 순천 여행 다녀왔어용~~!!! 9 꿈꾸는고양이.. 2013/09/09 7,367
297007 갑자기 생각난 아이들 여행경비^^ 2 수학여행 2013/09/09 1,143
297006 주방 요리도구 살려는데 르크루제가 제일 나을까요? 6 주방 2013/09/09 2,404
297005 키플링 챌린저 어른한테는 너무 작을까요? 아줌마 2013/09/09 3,878
297004 사랑이 식은걸까요? 9 .. 2013/09/09 2,687
297003 숨바꼭질 보신분들! 스포있습니다 3 마지막연인 2013/09/09 1,875
297002 신문 배달 ..너무 이르지 않나요 7 44 2013/09/09 2,078
297001 머그컵 비씨고 좋은걸로 통일하고 싶어요. 이전 머그컵은 버릴까요.. 8 2013/09/09 4,717
297000 면기 두개만 살려고 하는데요, 어디께 좋을까요? 2 .... 2013/09/09 1,995
296999 10월 2,3,4일쯤 부산 가려고 검색해봤더니 휴가 2013/09/09 974
296998 비즈공예 배워보신 분 계신가요? 원석팔찌 만들고싶어요 5 비즈 2013/09/09 2,306
296997 엠팍 야구팬들 박원순 정말 싫어하네요. 20 ... 2013/09/09 3,568
296996 종종 수도물을 쓰다가 잠그면 드드드드 하고 배관이 울려요 1 벽이 울려요.. 2013/09/09 1,797
296995 갤럭시S4 바탕화면 사이즈 원본대로 설정하는 법좀요~ 2 아하핫 2013/09/09 2,683
296994 꿀 어떻게 드세요? 9 맛좋은 꿀 2013/09/09 3,003
296993 아버지의 좋은 머리나 재능을 닮은 분들 있으세요? 9 재능 2013/09/09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