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일년쯤된 새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싸웠네요.
주말에 두달만에 시댁가는 거 외에 외출한다구 아침부터 모처럼 화장하고 나왔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 알았다 하더니 예약도 안해놔서 미용실 세군데 갔는데 오늘은 예약 차서 다 안된다고 하고
셔츠엔 또 언제 흘려놨는지 김치국물 같은게 이미 찌들어 있네요. 선물로 준 지 일년도 안된 옷인데.
매번 이런 식이에요. 자기 손톱 발톱 콧털 머리 자르는거 하나 뭐라 한소리 안하면 늘 지저분하게 눈에 띌 정도로 수습 안되어있고
옷마다 묻혀오고 뜯겨오고 험하게 입는걸 내놓지도 않아서 옷장 수색하면거 찾아내야하고
남편한테 한번도 뭐 먼저 예약 해달라 계획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죠 자긴 다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래요.
한치의 악의도 없이 자긴 그냥 다~~~ 신경 안쓰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
뭐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정말 백만번도 더했네요.
잔소리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요.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 속터지니까 제가 그냥 다하죠.
초반에 교육을 좀 시키면 자기 앞가림은 하지 않을까 회유도 하고 화도 내고 별 수를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고
내가 진짜 무슨 초딩을 키우려고 결혼했나 싶어 울컥할 때마다 자기도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해요.
정말 싸움이라도 고차원적으로 하고 싶네요. 더럽다고 혼내고, 하다못해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도 안해서 부모님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어야하는 입장이...
연애할 땐 생긴게 멀끔하고 얼굴 하애서 깔끔한줄 알았지...
맨날 애엄마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냥 참고 살자니 진짜 너무 속터져요.... 자기 얼굴에 로션 하나 제대로 바를 줄 몰라요...
저렇게 무신경하고 주의력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안짤리는게 용할 정도네요. 그게 남편이라니 참...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같은 남편 때문에 열받아요..
.:.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13-09-07 15:41:13
IP : 175.223.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9.7 3:45 PM (118.208.xxx.210)이혼할생각없으시면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마음편해요,, 평생그렇게산사람 못고칩니다. 특히나 자기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고있으니 고칠필요성도 못느끼지요,, 그냥 냅두세요,,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 하고,,
2. ..
'13.9.7 4:59 PM (180.65.xxx.29)이혼할 생각 없으면 크게 거슬리는거 아니면 넘어 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남자는 잔소리로 느껴지고 그게 지겨워지고 집이 짜증나는 장소가 되고
하는것 같아요. 살짝 원글님 잔소리 좀 심한분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3. 토닥~토닥~
'13.9.7 5:41 PM (125.179.xxx.18)에휴~ 글읽어 내려가는데 왜 이리 공감이돼는지..
'그 맘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물릴수도없고 걍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심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8898 | 가정용 독서실책상 | 가정용 | 2013/09/20 | 2,574 |
298897 | 울산 MBC 여자 아나운서 2 | 언어 | 2013/09/20 | 2,703 |
298896 | 토플 공부 알려주세요 | 영어 | 2013/09/20 | 921 |
298895 | 단호박 계속 먹으면 얼굴이... 6 | 궁금 | 2013/09/20 | 7,066 |
298894 | 애 우는소리에 돌아버리겟어요 23 | 미치겟다 | 2013/09/20 | 5,629 |
298893 | 끈기란 대단한거 같긴합니다. 3 | . | 2013/09/20 | 1,820 |
298892 | 장현성씨 두 아들 잘 생긴 데다 사랑스럽네요 24 | 훈훈 | 2013/09/20 | 11,257 |
298891 | 혹시 속눈썹 심어 보신분 계세요? 4 | 있다없네 | 2013/09/20 | 1,993 |
298890 | 학교 면접갈때 옷 | ... | 2013/09/20 | 1,162 |
298889 | 시댁에 연달아 삼일가니 남편이 더 피곤해하네요. | 아고 피곤 | 2013/09/20 | 1,932 |
298888 | 30대 후반의 미혼여성이 배우하겠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 11 | 2013/09/20 | 3,822 |
298887 | 꿈풀이 해주실분 계신가요? 4 | .. | 2013/09/20 | 1,228 |
298886 | 결혼고민 이야기 들어주시겠어요? 9 | .. | 2013/09/20 | 3,347 |
298885 | 매섭고 사나운 인상 어째요 6 | 인상 | 2013/09/20 | 2,574 |
298884 | 예전에 나는 태엽 감았다 | 나우 | 2013/09/20 | 867 |
298883 | 명절 쇠고나서 심한 기침 콧물 감기... 급 처방 없을까요? 1 | 콧물 | 2013/09/20 | 1,483 |
298882 | 속눈썹 붙이시는 분들 어떤걸로해야 자연스러운가요.? 2 | 아이브로우 | 2013/09/20 | 1,798 |
298881 | 시아버지 농담...... 1 | 하하 | 2013/09/20 | 2,092 |
298880 | 추석선물세트 포장용기 반납 받는곳 있나요? | 2013/09/20 | 918 | |
298879 | 기차안인데 코뼈 부러질뻔 했어요 6 | 미소 | 2013/09/20 | 2,509 |
298878 | 아빠가 위선종이라는데 괜찮은건가요? 1 | 유봉쓰 | 2013/09/20 | 2,638 |
298877 | 역류성 식도염 증상 중 하나가 마른기침인가요.? 7 | 역류성 식도.. | 2013/09/20 | 7,524 |
298876 | 갤4할부원금 30만원이면 싼가요? 15 | ... | 2013/09/20 | 2,902 |
298875 | 이현우... 6 | ... | 2013/09/20 | 3,562 |
298874 | 요즘 여대생들 쌍수는 기본인가요? 8 | 쌍수 | 2013/09/20 | 4,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