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이올린 첫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전 미혼 직장인 이고요.
근데 어떤 어머니께서 아이랑 같이 들어오더라고요. 둘 다 바이올린을 들고 와서 의자 두개에 나란히 앉더라고요.
강사분께서 어머니도 같이 들으시는거에요? 이러니 "네." 라고 하시더라고요.
강사분께서 "등록은 하신거죠?." 이러니 "아뇨, 등록은 안했는데...그냥 옆에만 있으려고요. 저는 안봐주셔도 돼요."
"아, 원래 하실 줄 아는 분이세요? 이러니 "네, 저는 아이 옆에서 연습만 하려고요."
너무 표정 변화 없이 민망해하거나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이 담담하게 얘기를 하시길래 너무 놀랐어요.
강사는 좀 뻥찐 표정을 짓는 것 같더니...그냥 암말도 안하더라고요. 강사도 20대고 젊어서 말 섞으면 커질까봐 그냥 놔두는듯..
좀 진상 아닌가요? 아이가 엄마 하는 거 보고 열심히 하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아이가 초등 1학년 정도로 보이던데...혼자 들어온 아이도 두명이 더 있는데 잘만 따라하고 너무 이쁘던데..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시더라고요.
...아이가 정 걱정되면
차라리 더 커서 배우게 하든가....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