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진시리.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3-09-06 07:13:03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김갑수 칼럼] 이석기 의원 모임은 지극히 정당한 것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에 동지들을 팔아넘긴 프락치는 통합진보당 수원시 당원이다. 그는 경희대 수원 캠퍼스 앞에서 당구장을 경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봄 나는 통합진보당 수원시 당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기도 했고 수원 경희대 캠퍼스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 만에 하나 그가 내 강연을 수강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강연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녹음·녹화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들어본 분은 알겠지만 내 강연 내용은 적잖이 과격한(?) 편에 속한다. 그러므로 수강자가 스스로 알아서 자제하는 것이 예의겠지만 나는 굳이 녹음·녹화하는 수강생을 제지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공안기관에서 나를 엮으려 들면 내가… 제아무리 대비책을 세운다 한들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볼펜으로도 녹음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안경으로도 녹화를 할 수 있는 ‘과학기술세상’이다.

지난 5월 12일 이석기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진보당원 모임은 ‘전쟁 대비’라는 주제와 관련되는 것 같다. 전쟁을 막아야 평화가 유지되고, 전쟁이 나더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그나마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는 법이다. 그들의 강연과 분과토의 주제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때마침 한반도에서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던 시점이기도 했다.

예비검속을 아는가? 지난 봄 전라도 남녘으로 귀농해 간 후배 화가가 있다. 그 후배가 전쟁분위기가 고조되자 “전쟁이 나면 인심 좋은 우리 동네로 피난 오세요”라는 글을 농반진반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았다. 후배는 자기가 귀농해간 동네를 자랑하면서 ‘우리 동네는 순박한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반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 글을 읽은 나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통합진보당 지지자가 반이 넘는 동네로 전쟁 피난을 오라니? 거기야말로 최전선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바로 예비검속이라는 괴물 때문이다.

원래 예비검속이라는 것은 법에 없는 개념이다. 8·15 이후 미 군정청도 이것을 위법으로 간주했다. 예비검속이란 전시에만 나타난다. 1941년 일제는 전시동원체제로 개편하면서 이것을 발동했다. 6·25가 터지자 이승만 정부가 긴급조치령 제1호로 내린 것이 바로 이 예비검속령이었다.

전쟁이 나면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전투 중에 죽고 폭격으로 죽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이유 없이 끌려가 죽음을 당하는 사람도 이에 버금갈 정도로 많다. 한국전쟁 때 전선과 멀리 떨어진 영남과 제주도에서 이로 인한 희생자가 가장 많았다. ‘보(호지)도연맹사건’이란 바로 이 예비검속에 의한 것이었다. 적에게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를 임의로 선정하여 미리 잡아 죽이는 무시무시한 것이 예비검속이다. 한국전쟁 때 최소 30만 명이 끌려가 80% 이상이 죽었다.

‘골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산에 끌려가 죽는다는 뜻이다. 물로 간다는 말은 수장된다는 뜻이다. 통합진보당 당원은 이 사회에서 ‘종북세력’이라고 의심 받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전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평화를 가장 선호하는 집단인 것은 이런 이유와도 관련되는 면이 있다.

따라서 전쟁에 대비하는 강연과 토론을 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전쟁에 대비하지 않는다.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더라도 난데없이 끌려가 죽음을 당하는 것이 전쟁이다. 전쟁도 모르고 예비검속도 모르는 자들이 설치는 작금의 한국 사회는 너무도 위험하다.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4&table=c_booking&uid=59

IP : 119.71.xxx.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시리.
    '13.9.6 7:18 AM (119.71.xxx.36)

    강성종@quovadiskorea검색

    4. 곧 전쟁이 날지 모른다. 그때 우리는 통일된조국을위새서 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혁명을 준비해야한다고 어느 모임에서 했다고한다5. 만일 전쟁이 난다면 남한의 진보세력은 히틀러때 유태인처럼 전부 몰살당할것이라고 (홍순석)6. 지난 박정희 군사독제

    이런 내용의 트위터 내용이 있어, 예비검속 이라는 글을 펌질좀 했습니다.

  • 2. 소요
    '13.9.6 7:18 AM (94.9.xxx.137)

    매몰된 집단무의식이 양극에서 부딪히니...

  • 3. 진시리.
    '13.9.6 7:21 AM (119.71.xxx.36)

    이 이야기는 일제시대가 아닌 1950년대 이야긴데요. 독립투사 이야기가 왜 나오지?ㅋㅋㅋ

  • 4. 통진당
    '13.9.6 7:29 AM (219.251.xxx.5)

    자게로 가서,정신승리하세요~~
    한심한 작자들...지들 편들어 주는 몇개의 글로 자위하는 꼴이라니..ㅉㅉ

  • 5.
    '13.9.6 7:45 AM (221.165.xxx.195)

    다 자기 생각대로 사는거죠
    통진당말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또 그들의 말이 범죄라는 생각은 들지않네요

  • 6. ㅡㅡㅡ
    '13.9.6 7:49 AM (1.247.xxx.83)

    전쟁대비 해서 나라 지키는 연구들을
    했으면 누가 뭐라 합니까 애국자라고 하지
    그런데 그들은 전쟁나면 적과 한편이 되서자기나라 공격하는 연구들을 했어요
    자기 나라 공격해서 파괴하려고 하는 집단을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벌을 받는건 당연한일

  • 7. 그런 연구를 한 건
    '13.9.6 11:14 AM (118.209.xxx.58)

    워낙 나라가 거지같고 국민을 위할 줄 모르니
    뒤집어 엎는게 더 낫지 않은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지.

    미국을 뒤집어 엎으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국이나 중국, 북한을 뒤집어 엎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그게 과연
    미국이 나쁜 나라고
    한국, 중국, 북한이 좋은 나라서여일까
    미국이 좋은 나라고
    한국, 중국, 북한이 나쁜 나라서여일까?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할 수 있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595 저보다 나이많고 먼저 결혼한 시동생 생일에 문자보낼려니.... 5 땡볕 2013/09/16 2,307
297594 얼려놓은 한우. 구워먹을때... 1 2013/09/16 1,400
297593 시부모님과 울릉도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요. 11 을릉도 여행.. 2013/09/16 2,808
297592 독일 아마존에서 세코 전자동 커피머신을 사려는데요.... 7 쿠키맘 2013/09/16 3,908
297591 으체국택배 얼마들까요? 1 택배 2013/09/16 1,261
297590 코스트코...명절 전날 낮엔 사람 좀 덜할까요?? 4 ㅇㅇㅇ 2013/09/16 1,925
297589 무민은 동물인가요? 요정인가요? 3 무민 2013/09/16 7,208
297588 10월초에 미국서부로 자유여행 가는데 뭘 챙겨가야 할까요 10 미국서부 2013/09/16 2,693
297587 라이벌미션 슈스케 2013/09/16 1,239
297586 ‘고위 공직자 의혹’을 대하는 박 대통령의 이중잣대 2 샬랄라 2013/09/16 1,399
297585 작은어머님보고 자꾸 죄송하다고 하래요 20 명절철퇴 2013/09/16 4,927
297584 급)약속있는데 약을 먹어도 콧물이ㅠㅠ 3 ㅠㅠ 2013/09/16 1,167
297583 7개 교과서 저자들 “교육부 지시 거부, 행정소송 불사 1 교학사에 특.. 2013/09/16 1,833
297582 '채동욱 사태' 다루는 법사위에 새누리 전원 불참 1 감찰도 위법.. 2013/09/16 970
297581 검찰, ‘채동욱 불법사찰’ 배후 민정인지 국정원인지 즉각 수사해.. 1 조폭언론패악.. 2013/09/16 1,962
297580 靑, 채동욱 만신창이 만들어 내보내겠다는 저의 2 김기춘 2013/09/16 2,765
297579 아무리 이쁘장해도 팔자주름때문에 얼굴이 웃겨요. 3 완전 원숭이.. 2013/09/16 4,111
297578 초등3 아이 친구 문제-지혜를 주세요. 2 친구 2013/09/16 2,095
297577 치킨집은 한국 경제의 골칫덩이 - 월스트리트저녈 노후대비 2013/09/16 2,349
297576 언어 영재? 6 신영유 2013/09/16 3,521
297575 결혼전 상대집 추석 인사.. 7 질문 2013/09/16 4,249
297574 사법연수원 시어머니문자는 패자의 발악같아요. 8 .... 2013/09/16 4,521
297573 목디스크 2 111 2013/09/16 1,270
297572 앞유리가 금가고 옆면이 기스가 났는데 자차처리 1 자차 2013/09/16 1,680
297571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오토바이탄 애들이 제 차를 치고 넘어졌어요.. 7 어제 2013/09/16 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