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케빈에 대하여

씁쓸 조회수 : 3,657
작성일 : 2013-09-05 23:02:25
얼마전부터 ocn에서 저 영화를 해주더라구요.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기에 일부러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은 웬일인지 왜그랬는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괜히 봤다는 생각. 이렇게 씁쓸하고 찝찝하고 후회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게 기분 안좋네요.
중간에 껐다가 다시 켜기도 했어요. 너무 보기 힘들어서.
애엄마가 보긴 너무 아프더라구요.
케빈만큼 힘든 아이는 아녔지만 첫애는 누구나 키우기 어렵고 여자인 엄마가 아들과 공감하며 살기는 때때로 힘들고 어려운일인지라 보면서 무섭기도 했어요. 혹시 어릴적 혹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아이를 향한 내 짜증이 내 아이에게 깊은 상처로 남는건 아닐까...
너무 힘든 영화였어요. 왜일까요. 어쨌든 풀어놔야 힐링이 될 듯해서 여기에 끄적거립니다. 좀 힘들어요. 자꾸 장면이 떠오르네요.
IP : 125.177.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5 11:12 PM (182.208.xxx.162)

    틸다 스윈튼 연기 너무 잘했었죠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였는데 보고나서 며칠동안 계속 생각에 남더군요..
    좋은 영화였어요

  • 2. 갱스브르
    '13.9.5 11:18 PM (115.161.xxx.41)

    저두 내내 불편한 영화였어요.

    소시오페스가 어떤 양육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만들어지는지가 대면하기 곤혹스럽죠.

    아이의 기괴한 악마성이 엄마에 대한 원망에서 서서히 세포분열 하듯 확장시키는 모습도 소름끼치구요.

    남을 해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낯설지가 않네요.

    전 이 영화 엄마들이 꼭 보셨음 해요.

    모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되는 순간 배워나가는 거라는 걸 알았네요..

  • 3. ㄴㄴ
    '13.9.5 11:29 PM (112.149.xxx.61)

    전 앞부분을 항상 놓쳐서
    전 그냥 그렇게 타고난 아이인줄 알았는데
    엄마의 양육과정과도 연관이 있었나보네요
    궁금해라...

  • 4. 마음편히
    '13.9.5 11:36 PM (218.48.xxx.200)

    케빈의 엄마를 보며 저를 봤습니다.
    보는 내내 불편했고
    몇번을 정지 시켰다 봤네요..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 속 엄마가 느끼는 고통을 저도 느꼈어요..

    사춘기 아들과 지내며
    문제의 원인을 아들에게서만 찾았던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영화에요

    사춘기 자녀와 문제를 겪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보세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 자신을 보며
    깨달음이 느껴지실겁니다

  • 5. 원글녀
    '13.9.5 11:38 PM (125.177.xxx.65)

    너무 보기 힘든 영화여서 중간엔 끄기도 했고 간간히 채널 돌리기도 했어요. 저 너무 힘들었어요. 유독 힘둘다느낀 이유다 뭘까도 너무 궁금하구...어느 정신과의사가 모성이 문제가 아니라 케빈은 타고나길 그런 아이였다.엄마들 죄책감느끼라는 영화아니다라고 했는데 제가 잘못 들었나요. 전 왜 엄마의 양육과 엄마자신의 사회성이 의심돼죠. 난 어떤가 자꾸 생각하면서 또 왜 내가 반성해야하지 난 해당사항없어 하면서도 생각남는...며칠 힘들것 같아요

  • 6. 영화보다 책
    '13.9.5 11:40 PM (124.111.xxx.139)

    영화보다 책이 나을지도 몰라요.
    거기 케빈과 엄마의 감정선이 더 잘 나타나거든요.
    전 책을 먼저 보고 영화는 안 봤어요. 책이 좀 번역이 별로지만..그래도 책으로 보시면 한결 나아요.
    엄마도 이해되고, 케빈도 살짝 이해되고...엄마가 많이 이해되더라구요. ㅠ.ㅠ

  • 7. ...
    '13.9.5 11:41 PM (218.238.xxx.188)

    얼마 전에 정신과의사의 강연을 들었는데요, 사이코패스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못 하는 사람들은 양육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해서 조금 충격을 먹었어요.... 음치가 노래 열심히 연습하면 몇 곡은 잘 부를 수 있지만 그건 훈련된 거라 가능한 것이지, 다른 노래를 부를 때는 어김없이 음이 이탈한다고,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나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ㅠㅠ

  • 8. ..
    '13.9.5 11:43 PM (110.70.xxx.66)

    소시오패스는 양육하고는 상관없어요
    사람 성품 절대 안바뀌는거 아시잖아요
    소시오패스 접해보면 어쩜 저럴까 어쩜 저렇게 나랑다를까 느끼게 되는데
    타고난 거라 보여져요
    참고로 소시오패스 부모와 형제를 뒀는데도 정말 착한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고요
    사이코패스의 정자로 아이를 낳았더니 아이도 그런 성향이 높다는 사례도 있어요
    한마디로 양육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거죠

  • 9. 갱스브르
    '13.9.5 11:48 PM (115.161.xxx.41)

    글쎄요 ...

    소시오페스는 일반적으론 잘 분별이 어렵다 알고 있어요.

    감정표현이나 인간관계에 지극히 정상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학술적으로 후천적인 영향이 크고 그것이 양육시기에 결정적인 게기가 된다고 ...

    사이코페스는 뇌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선천적 성향을 보인다고...

    이론이니까 그 중간 형태의 인격장애는 좀 애매하죠.

  • 10. ...
    '13.9.5 11:55 PM (49.1.xxx.234)

    엄마도 실수는 했죠
    케빈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케빈이 태어나길 원하지도 않았으니깐요.
    자기인생의 걸림돌이고, 방해물로 여겼어요.
    하지만 노력하는 엄마였고 좋은엄마가 되고자하는 사람이었고
    그녀가 저지른 실수에 비해 결과는 너무 혹독했네요.
    케빈은 타고난 소시오패스지만, 엄마입장에서는 내가 그때 그래서....혹시 그런걸까...
    이렇게 후회할 수 있으니 참...자식둔 엄마입장에서 가슴 아리게 만든 영화였어요 .

  • 11. ...
    '13.9.6 1:09 AM (121.129.xxx.76)

    저도 비교적 최근에 보았는데 생각맘 해도 마음이 먹먹해요. 저 또한 소시오패스는 태생이 그렇다고만 해석했는데 어느 평론가의 글을 읽으니(링크를 못찾겠네요;;;) 케빈의 입장에서 보면 케빈이 하는 모든 행위의 근간은 다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비뚫어진 애정표현의 일부처럼 느껴지더군요.
    케빈의 엄마는 내내 아이를 힘들고 지쳐하고 한번도 먼저 안아주고 다가가지 않구요, 내게 왜 이런 불행이 생긴걸까에 대한 처지만 서글퍼하는데 그동안 아이는 엄마에게서 극심한 애정결핍을 느끼고 엉뚱하게 발산하다 결국 그 지경까지 이르는, 큰 주제는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건 모르겠어요. 아이는 일단 태어나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엄마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예의바르게 키우고 공부잘하게 키우고 도덕적으로 키우기에 앞서 진정으로 많이 사랑해주고 또 사랑해주라는 메세지를 읽었습니다.

  • 12. ...
    '13.9.6 1:15 AM (121.129.xxx.76)

    링크 찾았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케빈의 행동에 대한 일말의 당위 같은 걸 그나미; 느낄 수 있어서 무거운 마음이 아주 조금 해소되는 글이었다고 할까요 ㅡㅡ;;

    http://m.cine21.com/news/view/mag_id/70784

  • 13. ...
    '13.9.6 11:12 AM (211.246.xxx.3)

    ㅉㅉㅉ
    소시오패스들이 자기가 이러는건 부모 탓이라고 남탓하고있네
    내가 당사자인데 소시오패스 집안에 착한 애가 태어나기도 하고
    사랑 많이 받았는데도 유전으로 반사회적성격이 나온다는거
    이거 다 우리집 얘기임
    소시오패스들은 부모가 학대를 했나
    그럼 학대받은 애 중에 착한 애가 있는건 어떻게 설명할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843 회사 생활이 너무 외로워요 5 .. 2013/09/16 2,992
297842 대구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호남비하 대구일베광역시파문 4 일본베스트인.. 2013/09/16 1,696
297841 얼굴의 살이 파르륵 떨려서 5 빛의나라 2013/09/16 1,974
297840 청와대 “끝난줄 알았는데”당혹...“명백한 항명” 4 세우실 2013/09/16 3,312
297839 어제 만난 정말 똘똘한 꼬마 6 대단한 어린.. 2013/09/16 3,681
297838 靑 민정비서관, <조선> 보도 사전 예고”…게이트 확.. 1 한달간사찰했.. 2013/09/16 1,710
297837 '이혼사유' 조언부탁드렸던 글, 사정상 내립니다. 이해 부탁드려.. 인생 2013/09/16 1,098
297836 저 나이 거의40인데 올4월 면허 따고 연수 징하게 받은 아짐이.. 9 기뻐요 2013/09/16 2,614
297835 아빠가 요양병원으로 가셨는데요 16 가끔은 억울.. 2013/09/16 5,637
297834 우리 다음 세대에는요,,, 명절인데 2013/09/16 1,323
297833 채총장 단단히 열받았네요 14 이팝나무 2013/09/16 5,217
297832 아내랑 볼 영화추천부탁드려요 4 머찐남푠 2013/09/16 2,469
297831 포인트 왕수학 풀리시는분 계시나요? 12 인기없는문제.. 2013/09/16 3,165
297830 기미제거..까진 아니고 완화(?).... 가능할까요.. 17 기미 2013/09/16 5,315
297829 실례지만 40대 워킹맘님들께 여쭤봐도 될까요? 30 궁금 2013/09/16 5,144
297828 추석 명절때 양가 얼마씩 드리세요? 19 이휴 2013/09/16 4,305
297827 롯데 라세느 뷔페 정말 별로였어요 5 라세느 2013/09/16 3,558
297826 브랜드 구두 어디가 좋으세요? 12 요즈음 2013/09/16 4,394
297825 평검사 겉으론 단체행동 '자제모드'.. 내부선 '부글부글' 1 33 2013/09/16 1,969
297824 동서야. 넌 좋겠다. 53 부글부글 2013/09/16 19,201
297823 며늘잡다가 친정간다고하니 며늘 2013/09/16 1,897
297822 이 영상이 어느나라에서 일어난 일인지 알 수 있을까요? 2 musica.. 2013/09/16 1,525
297821 겨울에 안고자는 온수통을 뭐라고 하죠?^^ 16 ... 2013/09/16 3,858
297820 11월에 자유여행하기 좋은 외국은 어디? 4 zzz 2013/09/16 1,757
297819 한명숙 정치자금법위반.. 2년 선고(오늘 일어난일) 13 이런일이 2013/09/16 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