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믿어지지 않는데 중1 남자아이.. 제가 여기서도 힘들어 여러번 글도 올리고
작년 초6때부터 장난아니게 대들고 씩씩대고 지맘대로 안되면 욕비스므리한말 내뱉고..
중학교 와서는 더 심하게 해서 저를 살 의욕없이 만들더니 이게 딱 방학전 1학기때까지만 그러고
지금은 거짓말같이 저런 현상이 없어졌는데 이거 설마 끝난거 아니죠?
1학기까지 그냥 하교하고 들어오는 모습부터 이마에 나 '반항' 이렇게 써붙어 있었어요.
제가 아무것도 안하는데도 말이죠.
제가 달라졌던 것은 이미 사준 스마트폰 밥먹을때 안하고 잘때만 반납하면 그외에는 안건들고
(이전에는 그만해라. 이렇게 계속하면 어떻게 된다 등 잔소리.그래봤자 그만하지도 않는데.)
공부방 하나 다니는거 그거 별말 안하고 다니면 그외에는 공부해라 말안하고
(말해봤자 공부 안하는건 마찬가지므로)
공부에 맘을 내려놓고 나니 그냥 저도 편해요. 친정언니는 너 너무 빨리 내려놨다고.ㅎㅎㅎ
오히려 2학기때부턴 평상시 공부는 안하면서도 시험때 잘봐야겠단 다짐은 하더라구요.
아직 살짝살짝 대드는 모습도 있고 폰게임하다가 점수 안나오면 한번씩 욱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전에 비하면 새발에 피예요. 그냥 제가 대꾸 안하면 그만이니까요.
초6 하반기부터 암것도 아닌걸로 눈부라리며 핏대 세우고 아침에 일어날땐 짜증짜증에 아빠하고도
문제 일으키더니 요즘은 일어나기 싫어는 하지만 짜증도 없어지고 목소리는 변성기를 맞아 완전 걸걸해지고
아주 웃기게 변해가고 있네요. 저희 남편하고 한 약속이 아무리 속상해도 매를 들지는 말자였는데 그 약속은 지켰네요.
정말 아빠는 패주고 싶은 욕구 많이 참았고
저는 제가 매 들어봐야 저를 더 이겨먹으려 할게 예상돼서 아예 시작도 안했어요.
어쨌든 고비를 넘긴건지 아님 잠시 맑음인지 부디 이걸로 사춘기 끝이였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