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이 잇는데 둘째 낳으신 분들?

ㅎㅎㄴ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3-09-02 13:20:21

어린시절 엄마로 부터 받은 상처가 많아 우울증이 좀 있었어요.

저 혼자 판단이 아니고 채용신체검사받으러 갔다가 담당하시는 분이 그러셨어요.

어쨋거나 내 인생은 나의 것, 이란 생각에 열심히 일도 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잇어요.

지독하던 입덧, 밤잠못자는 육아로 늘 우울하다가 이제 다시 일도 하고 남보기엔 아주 멋진 워킹맘입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모두 둘째를 원해요. 저는 죽어도 안된다-에서 애가 어느정도 크고 5살이되니 정말 제 친구같고 너무너무 좋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저는 지난 번 육아를 발판삼아 더 잘하게 되고 아이도 더 좋아하게될까요?

아님 원래의 지옥같던 육아를 되새기며 둘째가 다 클때 까지

또한번 지옥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우울해 질까요?

원래 성격은 아이를 크게 이뻐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앗구요, 남들 다 하는거 뭐-이러면서 아이를 낳앗다가

키울때는 너무 긴 수유기간과 밤잠 못자길2년 하고나서는 내 죽어도 이걸 다시하나봐라...엿어요.

지금 일을 하는 이유는 요, 자랄때 엄마가 늘 곁엔 있엇지만 무섭고 무뚝뚝한 엄마였어요.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5시에 일을 마치면 잠드는 11시까지 웃어주면서 놀아주려고요.

하루종일 아이랑 있으면 저도 모르게 저희 엄마처럼 웃지도 않고 너 혼자 놀아-이렇게 될까봐요.

그리고 우울증이 아이를 통해 치유되진 않는것 같습니다...제 경우에는요.

아이가 너무 이뻐 죽을 것 같다가도 제가 그 나이즈음 엄마가 제게하신 폭력과 폭언들이 생각나면서

기억을 되새김질 하고잇거든요.

주위에선 모두 낳으라고 난리고 낳아서 좋은점만 얘기합니다. 저도 처음엔 결코 아니다-에서 마음이 살짝 그리고 기울어지긴 합니다.

저 같은 상황에서 둘째 낳으신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203.230.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9.2 1:27 PM (58.7.xxx.18)

    저도 첫애 때 우울증 심했는 데요. 간단히 하루 한알 약 먹으면 되는 거 잖아요.
    저도 약 3개월 후에 임신예정인데 대비해서 여러가지 생각 중입니다. 오메가 3 랑 종합영양제 챙겨 먹으면 힘도 나고 전 좋았어요. 다만 다시 잡은 직장 접고 들어간다는 게 많이 아쉽네요. 남편은 한 1-2년 집에서 쉬는 거니 얼마나 좋겠냐던데.. 그냥 웃고 말았어요.

    옛날 기억은 그만 하시구요. 맘속에 휴지통 하나 사세요.밑에 뻥 뚫린 휴지통이요.
    거기다 버리세요. 간단하죠? 속세사람들이 와서 불평불만하고 가면 스님들이 쓰는 방법이라네요.

    그리고 5세 아이가 11시에 자는 건 좀 늦게 자는 거 같네요, 9시 이전에 재워야 성장호르몬 잘 나온다는 거 같던데..

  • 2. ...
    '13.9.2 3:14 PM (218.55.xxx.3)

    그건 엄마의 컨디션과 별개로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다르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세상에는 수월하게 엄마를 기쁘게 하면서, 순하게 손 안가게 크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대체로 둘째들은 그렇긴 하던데
    원글님의 아이는 기질은 까다롭지 않은데 원글님의 입덧이나 수면부족등의 체력저하로 인한 우울증인거 같네요.
    저는 아이가 너무 힘든아이라서 이런 애 또 나올까봐 둘째는 안낳기로 했지만
    순한 아이라면 키워보고 싶어요.
    다른 집 순한 아이들보고 충격을 받았더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557 눈 밑떨리는 현상이요 5 ㅔㅔ 2013/09/18 1,936
298556 "바라는 바다" 보신 분들 중에 마지막에 나온.. 땅콩 2013/09/18 893
298555 상한 고기를 받았어요 9 고민중 2013/09/18 3,376
298554 풍성한 한가위 보내셔요~~~~ ^^ 3 세우실 2013/09/18 791
298553 봄베이 + 진 칵테일이요... 2 인도 2013/09/18 3,140
298552 왜 고양이는 산책을 안시키나요? 22 고양이 2013/09/18 12,552
298551 고추땜에 손이 따가워요 어떻게하나요 6 죽을것같아요.. 2013/09/18 3,258
298550 공주병(?) 8개월 아기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30 지침 2013/09/18 9,066
298549 긴연휴 친정은 언제가세요?? 4 11111 2013/09/18 1,592
298548 정말 차남이 편해서일까요? 11 장남이 벼슬.. 2013/09/18 2,823
298547 자궁적출 복강경수술..드디어 소변줄 떼었어요^^ 7 수술 2013/09/18 24,011
298546 운전할때 가장 지리는 상황 2 우꼬살자 2013/09/18 1,555
298545 수제화 구두 쇼핑몰 솔딥..이용해보신 분? 2 구두 2013/09/18 2,057
298544 시댁 화장실에 걸레랑 옷이 썩어있어요 18 .. 2013/09/18 8,252
298543 우결보는분 ? 4 ㅇㅇ 2013/09/18 1,470
298542 적우씨 위키백과에 소개 좀 보세요. 4 g2 2013/09/18 3,904
298541 문이과 통합 확정이 된건가요? 1 dma 2013/09/18 3,053
298540 도와주세요ㅠ출산 후 계속 배가 아파요. 어느 병원 가야하나요?.. 5 .... 2013/09/18 2,452
298539 이 원피스좀 봐주세요... 11 79스텔라 2013/09/18 3,835
298538 사촌은 원래 일한해요? 7 명절 2013/09/18 2,241
298537 모텔에 와서 쉬고 있어요.. 102 ㅠㅠ 2013/09/18 22,208
298536 음식다하고나면 도착하는 여자사람... 19 쩝.... 2013/09/18 10,297
298535 아리따움에서 화장품 구매하면요 7 샘플 2013/09/18 1,931
298534 이쯤되면 친정오빠 정상아닌거죠?? 8 휴~~ 2013/09/18 4,139
298533 좀아까 산책하면서 문득 든생각... 정말 정말 궁금해요.. 2 좀 뜬금없지.. 2013/09/18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