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요
어제 아들이 운동 가재서 아들 운동 바지 입고 갔네요
길 가는데 차 오면 얼른 엄마 안 쪽으로 넣고 보호하고
제가 신발이 좀 헐렁하다 했더니
가로등 밝은 곳으로 인도해서
저 앉으라 하고는 제 신발끈 일일이 땡겨서 조아주네요
발이 탄탄하니 너무 걷기가 좋았어요
가는 길이 좀 으슥한데
미리 핸드폰 가져 온 걸로 발 밑이 조금만 어두우면 밝혀서 위험치 않게 해 주네요
엄마, 내가 너무 빠르지 않아요?
덥진 않으세요 하고 계속 살펴 주구요
시원한 강변로에 가서 설치된 운동 기구 보고 제가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운동치라 잘 못하고 운동도 잘 안 가거든요
일일이 지가 먼저 해 보고 엄마 해 보라 그러고
거꾸리 같은 건 너무 깊게 넘어가면 제가 놀랄까봐 적당히 잡아주고 있네요
엄마가 여동생인냥 자상하게 일일이 다 챙겨주네요
가다가 좀 더운데 시원한 음료대가 설치 된 거 얼른 발견하고
물 떠서 제게 주네요.물이 많이 시원해요
저는 벌써 아들이 신발끈 매 줄 때부터 반해서
너는 누구랑 결혼 할지 엄마는 참 그 여자가 부럽다
내 아들이지만 어쩜 너는 이리 자상한지..그랬네요
우리 아들은 정말 같이 있으면 너무 든든하고 마음이 편하답니다
엄마든 친구든 사람을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힘이 있는 아이..
1시간 반 운동을 어떻게 하고 왔는지 하나도 힘도 안 들고
밤 운동 참 상쾌하고 좋았어요. 또 가고 싶은데..없네요.